1. 개요
원환소녀의 등장인물.2. 설명
까맣게 탄 50대 남자가 손수건으로 이마를 훔치며 걷고 있었다. 단단한 지방으로 내장이 부푼 것처럼 배가 조금 나와 있다. 벗겨진 이마는 새카맣게 탔고, 어깨는 육체노동자처럼 탄탄해 보였다. 그리고 관광객을 쳐다보는 남자의 눈가엔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서 오히려 공허해 보였다.
5, 6권의 도쿄 공방전의 최종 보스. 마법사들에 비하면 별 것 아니지만, 마법사와 싸우는 전임계관이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 타케하라 진과 충돌했던 지구인. 마도사 공관의 경찰쪽 협력자인 시미즈 켄타로(가치켄)와 아기 메이젤의 친구인 시무카와 노리코의 아버지 시무카와 아츠시와는 대학에서 사귄 친구.
60년대 일본의 학생운동 열풍이 낳은 과격분자. 아랍의 원리주의자와 남미 공산 게릴라 사이를 오가며 활동하는, 테러리스트로써는 정치색이 약한 "전문가"라고 평가받고 있다.[1] 실질적으로 능력자 배틀물인 이 작품에서, 아무런 능력도 없이,[2] 의지만으로 싸우려 한 굉장히 특이한 인물.
2.1. 사상
다른 적들이 능력적으로 괴물이라면, 이 인간은 정신과 사상이 괴물이다. 글렌 아자레는 지구인에 대한 분노를 가진 영웅이며, 그라페라 트리아가 자기 세계를 구하려는 정치가, 안젤로타 유디나가 지구를 구원하려는 기사인데 반해, 이 인간의 사상을 곰곰히 따져보면 그냥 분노하고 있을 뿐 크게 바라는 것이 없다. 바라는 것이라면 영원한 투쟁, 영원한 혁명, 그리고 정의.[3] 일반인들이 이해해 줄만한 그런 사상이 아니다.[4]다른 인물들, 즉 마법사들이 에피소드의 최종보스인 경우 대개 납득이 가거나 얼핏 사람들에게, 혹은 어느 한쪽에 이로워 보이는 목적을 가지는데, 이 인물은 그런 것 없이 사람들이 불의에, 악에 영원히 맞서 싸우길 바라는 것이다. 시무카와 노리코 曰, "이 세계에는 '악이 있다'고 해도 그렇지 않은 것도 있잖아. 그런데 똑같이 부수겠다는 건 이상해."
작중에서 그를 계속 "어른"이라고 강조하고, 30년이 지난 일본을 "몸집만 커진 돼지"로 묘사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그야말로 성숙하지 못한 "몸만 늙은 젊은이". 작중에서 인물들이 하는 말을 보고 있자면 "어른"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의도한 것 같다
3. 작중 행적
시골 마을 지주의 아들로, 유복하면서 마을의 기대주였던 그는 친하게 지냈던 아버지의 정부가 목을 매단 것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가 그 목을 매단 현장을 바꾸는 것도 바로 코 앞에서 보게 된다. 이 사건이 그의 인성에 큰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하다.이후 대학에서 무정부주의자인 사회학부 강사 하스데라 키미나오[5]를 만나고, 그에게서 "올바르게 분노하라."라고 배우게 된다. 이후 이시하라 케이타, 시무카와 아츠시, 가치켄[6]과도 사귀게 된다. 젊은 혈기와 함께 언제나 다섯명이 토론하는 신민주주의 연구회는 서로 싸우고 언제나 술을 마시고 진로따위는 생각하지 않는 아수라장이었지만 매우 즐거웠다. 정신적 지주였던 하스데라 키미나오가 죽기 전까지는.[7]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도 사상의 차이는 있었고, 그런 사상의 차이로 인한 내부분쟁으로 인해 살해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그런 날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지만, 아랍에 파견된 히노마루가 달린 장갑차를 본 그는, 30년 전의 투쟁정신이 패한 것에 분노하고 도쿄를 핵으로 날려버릴 결심을 하게 된다. 나라는 죽겠지만 사람은 살아남아, 투쟁정신을 다시 불태운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인간이야 말로 타케하라 진이 전임계관을 그만두게 만든 원흉이다. 아기 메이젤을 저격해 빈사 상태로 만들어, 이후 협회와 계약을 하게 만든 것이다. 아나스타샤라는 마도사 1등 사수를 데리고 다니며 공관에 대해 저격을 시도했고, 이후 타케하라 진과 직접 충돌하면서 싸우게 된다. 와이즈맨 주식회사에서 고용한 마도사 부대를 이용해 공관에 대한 공격을 시도하나 전임계관들의 반격에 실패.[10] 핵을 터트리려 하나 결국 열차전에서 패배하여 이것도 실패하고, 경찰들에게 발각되어 사살당한다.
4. 기타
- 중간보스격인 "마술사" 오우지모리 하우젠이 보여준 포스가 너무 강력한 나머지 페이크 최종보스로 보는 사람도 있다.
- 이 캐릭터가 등장하는 화에서는 시무카와 아츠시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장식했던 월광가면의 말(미워하지 말자! 죽이지 말자! 용서 하자!)을 들고 나오는데, 이 에피소드에서 벌어지는 일을 생각하면 얼마나 허무한 말인지 느낄 수 있다.
[1] 아니, 솔직히 이슬람 원리주의자와 공산주의자를 오가면서 활동한다면 정치색이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 신을 부정하는 공산주의와 무신론자를 경멸하는 이슬람은, 그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원리주의는 섞일 수 없다.[2] 심지어 신체능력 마저도 단련된 병사 수준인 진 만도 못하다. 나이가 50대 인 것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겠지만.[3] 일단 아나키즘으로 시작한 듯 하지만.[4] 마법사들도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들은 자기 세계의 법칙을 따르고 있거나 보편적인 마법사들의 모습을 보여줄 따름이다.[5] 마도사 공관 직원 하스데라 사다토키의 아들[6] 시미즈 켄타로는 당시 경찰 측의 스파이였다. 공관 직원의 자재였던 하스데라 때문에 마법사와 이번 운동이 관계있지 않나 의심했기 때문.[7] 쇠파이프로 수십대를 두들겨 맞았다고 한다.[8] 샷건을 개조해 화염병을 쏘게 만들었다고 한다.[9] 하필 미군기지인 이유는, 당시 미일상호안보조약으로 인해 미국에 대한 인식이 일본 전체적으로 나빴기 때문이다. 전공투 자체가 그것을 기점으로 해서 나타났고.[10] 여기서 전임계관들이 얼마나 사기캐인지 알 수 있다. 마법사에게도, 지구인에게도 위협적인 무기인 위저드 불렛을 든 소총수 부대를 상대로 개발랐으니 말이다. 글렌 아자레 같은 초개캐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