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9-29 19:28:02

콴타스 링크 1737편 납치 미수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VH-NXN.png
사고 4년 후, 퍼스 국제공항에서 찍힌 사고기.
항공 사건 사고 요약표
<colcolor=#000000,#dcdcdc> 발생일 2003년 5월 29일
유형 하이재킹 미수
발생 위치 호주 상공
탑승인원 승객: 47명
승무원: 6명
부상자 승무원: 3명
생존자 탑승객 53명 전원 생존
기종 보잉 717-200
항공사 콴타스 링크
기체 등록번호 VH-NXN
출발지 멜버른 국제공항
도착지 론서스턴 공항

1. 개요2. 사고 진행3. 재판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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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3년 5월 29일 멜버른 국제공항을 출발해 타즈메이니아 주 론서스턴 공항으로 향하던 콴타스 링크 1737편이 운항 중 공중납치될 뻔한 사건.

2. 사고 진행

납치를 시도했던 데이비드 마크 로빈슨(David Mark Robinson)은 주머니에 뾰족한 나무 말뚝 2개를 숨기고 콴타스 링크 1737편에 탑승했다. 비행기는 오후 2시 50분, 멜버른 국제공항을 이륙한다. 당시 47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 총 5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로빈슨은 7열에 앉았다.

이륙 후 안전벨트 사인이 꺼지자, 로빈슨은 말뚝을 들고 승무원 데니스 힉슨(Denice Hickson)에게 달려들어 그녀를 찔렀고, 그 다음 객실 사무장인 그랙 칸(Greg Khan)을 찌른 뒤 조종석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찔린 와중에서도 칸은 로빈슨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고, 뒤이어 승객들이 로빈슨에게 달려들어 그를 제지하려고 했다. 로빈슨은 승객들의 제지에도 조종실 문을 여는 데까지 성공했으나 결국 제압당했고 승무원들은 로빈슨을 강제로 자리에 착석시켰다.

이 후 비행기는 10분 만에 멜버른 국제공항으로 회항했고 착륙 뒤 로빈슨은 체포되었다. 말뚝에 찔린 승무원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고 로빈슨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가벼운 부상을 입은 승객 1명은 공항 의무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후 비행기는 몇 시간 뒤 다시 이륙해 그 날 저녁 론서스턴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3. 재판

재판 과정에서 로빈슨은 비행기를 납치하여 호버트에 있는 예루살렘 국립공원(Walls of Jerusalem National Park)에 추락시키려 했다고 진술했다. 1년여의 재판 끝에 로빈슨은 심각한 정신질환이 인정되어 무기한 치료감호형을 받았다.

4. 여담

  • 당시에는 9.11 테러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항공사의 안전 규정이 매우 미비했다. 위 사고의 경우에도 로빈슨은 뾰족한 나무 말뚝을 주머니에 넣고 검색대를 무사히 통과했으며 조종실 문도 잠그지 않아 조종실 진입에 성공할 뻔 했다.[1] 이 사건을 계기로 9.11 이후 불거졌던 항공사의 보안규정에 대한 대대적인 재정비가 이루어졌고, 콴타스는 2003년 11월 1일부터 전 노선의 항공기 조종석을 잠그고 보안규정을 강화시켰다.


[1] 당시만 해도 국내선은 보안검색이 국제선보다 널널한 편이었다. 9.11 역시 국내선 항공기를 납치해 일어난 테러였다. 현재도 에어 뉴질랜드의 일부 국내선 항공편은 보안이 허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