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Curry house 코코이치방야
CoCo壱番屋
코코이찌방야는 일본식 카레라이스를 주력으로 하는 일본계 외식 브랜드이다. 일본에서는 하우스식품 계열 주식회사 이치방야에서 운영하며, 한국에서는 농심이 로열티를 주고 들여와 운영 중이다.CoCo壱番屋
2. 역사
원래는 무네츠구 토쿠지와 그 아내 나오미가 1974년 나고야시 니시구에 개업해 운영하던 '박카스'라는 찻집[1]에서 식사 메뉴로 내놓던 카레라이스가 워낙 인기가 많아지자 이웃 키요스시에 따로 카레 전문점[2]을 낸 것이 시작으로, 두 사람 모두 카레를 좋아해서 "우리만의 궁극의 카레를 만들어 보자"라며 온갖 메이커의 루를 조합해서 맛을 조절했다고 한다. 그렇게 연구한 끝에 하우스식품의 카레가 가장 맛이 낫다고 판단해서 이 회사의 제품을 메인으로 사용하고, 미묘한 맛의 조절이 필요하면 아예 하우스 식품측에 맛의 조합을 의뢰했다고.가게 명칭은 두 부부가 맛에 대한 자존심의 표현을 위해 "카레라면 여기가 제일이야!"[3]를 줄인 말이지만, 고급 브렌드라는 이미지를 주기위해 코코 샤넬의 이름도 따온 것. 영어 명칭이 CoCo인 것이 이런 이유다.
2002년 무네츠구 부부는 창업자 특별고문과 회장직으로 물러나고 19살 때 알바로 들어온 하마지마 토시야를 사장으로 취임시킨다. 일본 기업 구조상 회장은 실권이 없는 것이 일반적이라 이 때를 사실상 은퇴로 보면 된다. 이후 2015년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온 하우스 식품의 주식공개매수 권유에 "회사를 이 정도 키웠으면 나는 할 만큼 했다"라며 흔쾌히 들고 있던 지분을 전량 넘기고 주식회사 이치방야에서 손을 뗐다.
창업자 무네츠구 토쿠지는 클래식 애호가로 사재로 콘서트 홀을 지어서 클래식 공연을 개최하거나 가난한 음악가 지망생들을 지원하는 등 사회환원 사업 등을 하며 느긋한 여생을 보내는 중이고, 아내도 이치방야를 퇴사한 후 남편 일을 돕고 있다고 한다. 지금도 무네츠구는 손수 콘서트 홀을 청소하고 직원 식사를 만들면서 소탈하게 살고 있다는 모양.
3. 상세
상세란 서술은 일본 기준이다.주 메뉴인 카레는 인스턴트와 전혀 다른 수제품[4]이며, 토핑이나 매운 맛 단계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원래 찻집에서 느긋하게 음악을 즐기며 차와 음식을 먹는걸 즐기던 창업자 부부인지라 상당히 손님 친화적인 정책을 많이 펴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하프 사이즈라고 해서 한국자 분량만 판다거나, 손님이 직접 냄비를 가져와서 담아달라고 해도 다 응해준다. 가격은 퍼 준 양에 따라 받는다고[5] 한다.
매운맛을 총 12단계로 지정할 수 있는데,[6] 1辛부터는 추가 요금이 붙는다. 6辛 부터는 5辛를 먹었다는 걸 인증한 사람만 주문할 수 있다고 한다.[7] 이는 학생들이 장난이나 벌칙게임 등으로 갑자기 10辛 카레를 주문해서 몸을 망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라고 한다. 카레를 이미 주문한 후에 더 매운맛을 원한다면 토비카라를 뿌려서 더욱 매운맛을 즐길 수 있다.
2015년부터 일본 내 점포에서는 당도도 0~5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다. 5단계는 거의 밥에 꿀을 부은 수준이라고 한다.
그리고 토핑을 다양하게 주문할 수 있는것이 특징 중 하나인데, 모든 토핑을 한번에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일본에선 젠부노세(全部のせ)라고 부르는데, 주로 대식가들이 푸짐하게 먹고 싶거나 먹방러들이 도전과제로 삼곤 한다고 한다.
또 블룸 시스템이란 독자적인 독립 시스템을 운영중인데, 사내에서 각 사원에게 랭크를 매겨 일정 이상의 랭크에 달한 사람은 자동적으로 코코이치의 점포를 낼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일본 전국 코코이치 지점 점장 중 60%는 이 제도를 통해 독립한 것이다.
특이한 점은, 일본 최대급의 카레라이스 프렌차이즈임에도 총 점포 수는 당연히 일본이 많지만 점포 개별 매상은 오히려 해외 지점들이 더 많다. 2014년에는 매장별 매상 톱10에서 일본 내 매장은 아키하바라역 쇼와도오리구치점 한 곳 뿐이다. 참고로 1, 3, 8위가 홍콩, 2위와 5위가 한국, 나머진 중국 지점이었다.
서일본에서 출발한 프랜차이즈이기 때문인지 관서 이남 지역에는 활발히 점포가 넓어지는 중인데 관동 이북, 특히 도호쿠 지방에는 점포수가 극단적으로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점포 분포도를 보면 2019년 2월 기준 도호쿠 6개 현의 전 점포수를 다 합쳐도 42개 밖에 되지 않는다.
4. 국내 진출
농심을 통해 한국에 진출하며 국내 한정으로 메뉴가 약간 바뀌었다. 대표적으로 해외 점포들과 달리 매운맛 조절이 무료인 대신 5단계밖에 없다.[8] 다만 입점 초기엔 10辛 조절이 가능했다.2018년 기준으로 10년 동안 국내 매출이 꾸준히 상승해왔다.#. 2023년 2월 11일을 기준으로 강남점[9] 신규 오픈을 포함해서 코코이찌방야의 한국 내 매장 수는 총 31곳이다.
모든 지점이 서울과 수도권에만 있다. 지방 광역시 정도 정도면 하나쯤 있을 법도 한데 그런거 없다. 정확히는 지방에도 지점이 있었다가 없어진 것이다. 대표적으로 남악신도시와 춘천에 진출했다가 철수했고 부산에도 진출하여 삼정타워 6층에 자리잡았으나 철수했다. 울산에도 삼산동 센트럴자이 더테라스가든 상가에 입점했으나 2019년에서 2020년 사이에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10]
일본 매장에서는 저당질카레를 팔지만 한국 매장에서는 팔지 않는다.[11] 가라아게가 대부분이 생각하는 느낌의 일본식 닭튀김이 아니라 대한민국 치킨 전문점들에서 취급하는 일반적인 순살 프라이드 치킨에 매우 가깝다.
한국에 들어오는 여러 외국 프랜차이즈들이 다 그렇듯이 원조 일본에 비해 가격이 많이 비싸다. 일본도 물가가 올라 700~900엔대의 가격을 형성 중이지만 한국은 거의 1.5배 높은 11000원 ~ 14000원이라는 가격대를 형성하기 때문에 일본인들이 이걸 접하고 큰 충격을 먹는다고 한다. 코코이치방야는 일본에서 규동 체인점과 비슷한 이미지의 식당이기 때문. 엔저를 감안하면 거의 5000원 넘게 차이가 나는 셈이다.
5. 외부 링크
[1] 喫茶店. 우리나라로 치면 음식도 다양하게 파는 카페인데, 특히 나고야 광역권에는 나고야시 문서에서 서술되었듯이 특유의 카페 문화가 자리잡혀 있다.[2] 현재도 코코이치방야 니시비와지마점으로 존속중. 2014년 재건축한 후 2층에 이치방야 기념관이라는 회사 박물관까지 붙였는데, 재건축 이전의 스트리트뷰를 보면 오래된 분위기가 물씬 나는 간판을 그 때까지 그대로 달고 있었다.[3] 일본어로 하면 카레나라 코코가 이치방야![4] 일괄 생산한 후 얼렸다가 판매시에 다시 녹여서 내놓는다고.[5] 2014년 기준 한 국자당 100엔[6] 순한맛, 보통, 1~10辛[7] 물론 실제로는 그런건 없다.[8] 순한맛, 보통맛, 조금매운맛, 아주매운맛, 도전매운맛.[9] 현재는 폐점한 강남대로102길 14에 있던 지점과는 별개로 보인다.[10] 지방에도 있는 카레 전문점 중에선 이쪽이 아직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11] 저당질카레는 밥 대신 콜리플라워 라이스가 나오니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