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도쿄 고교영화제에 상영할 작품으로 「7인의 사랑」이라는 영화를 찍고 있었다. 작년에 상을 받아서 장려금을 30만엔이나 받았으며, 상을 준 연출가 하라카스 타케시는 내년에 출품을 안하면 직접 찾아가서 뼈를 꺾어놓겠다고 까지 하는 과격한 사람이라 상당히 필사적이다. 재능은 있지만 너무 필사적이라 압박이 심해서 배우들이 전부다 그만둬버렸다.
그래서 사가라 소스케와 토키와 쿄코를 배우로 발탁하고, 시청각 자료실에서 영화를 찍게 하려다가 치도리 카나메가 잠시 오해하도록 만들기도 했다. 카나메를 보자마자 주역으로 발탁하여 쿄코가 맡았던 주역을 카나메로 교체해버렸다.
하지만 쿄코를 상대로 할 때는 그런대로 연기가 되던 소스케가 카나메를 상대로 하기 시작하자 무의식적인 쑥쓰러움 때문에 국어책 읽기 상태가 돼서 끝없이 난황을 겪게 된다. 급기야 코무로는 급기야 과로로 쓰러져버리고 만다.
결국 소스케가 임시로 남은 필름을 적당히 이어붙이고, 과격한 액션장면과 뉴스에서 뽑은 테러장면(…)을 모은 결과 뭔지 알 수 없는 영화를 한편 만들게 되었다. 왜일까 각본가가 감동하여 문제는 해결되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