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투스(드래곤빌리지 컬렉션)

왕국을 재건한 도마뱀 드래곤

장엄하게 자리했던 도마뱀 왕국.

코르투스는 커다란 도마뱀 왕국의 성과 마주했다. 성 곳곳에 자리한 깃발들은 바람에 휘날리며 최전성기 시절을 뽐내고 있었다.

거리를 뛰어노는 어린 도마뱀 드래곤들과 도마뱀 드래곤들 사이에 오가는 수많은 대화가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것이 코르투스가 기억하고 있던 마지막 순간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왕국은 불길과 함성, 거친 싸움 소리로 가득 찼다.

성의 깃발은 불타 재가 되고, 거리 여기저기에는 쓰러진 도마뱀 드래곤들이 보였다.

"도마뱀 왕국을 지켜야 한다! 우리는 혈족의 피를 위해 싸울 것이다!"
"번영을 위해 싸우자! 문명을 받아들일수록 우린 거대해질 것이다!"

자신이 이끌었던 도마뱀 드래곤들마저, 양쪽으로 갈라서 서로를 공격하고 있었다.

쓰러진 도마뱀 드래곤 하나가 코르투스의 발목을 붙잡으며 말했다.

"군단장님... 당신은... 어느 쪽입니까?"

코르투스는 대답하려 했다. 그러나 대답하려는 순간 기억과 점차 멀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저 멀리, 희미하고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장!"

까맣게 물들어있던 앞이 점차 밝아지며 목소리도 선명해졌다.

노랗고 작은 도마뱀 드래곤 한 마리가 코르투스 앞에 선 채 말하고 있었다.

"대장!"

양옆으로 비슷하게 생긴 두 마리의 도마뱀 드래곤도 다가오며 말했다.

"대장, 얼굴이 안 좋아! 왜 그래! 악몽이라도 꿨어?"

코르투스는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며 대답했다.

"꿈을 꿨다. 우리들의 왕국이 흥했고 망한 그 시절이 담긴 꿈을..."

작은 도마뱀 드래곤들은 코르투스의 위에 앉아 코르투스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대장~ 머지않아 우리의 왕국이 있던 대륙에 닿을 거야."
"맞아! 악몽은 잊어버리라고~ 우린 왕국을 되찾을 거야! 반드시! 기운 내, 대장!"

작은 동료들의 위안을 들으며, 코르투스는 다시금 찬란했던 그 시절을 그렸다.

코르투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바닥에 놓인 자신의 투구를 들어 올렸다.

이동할 준비를 마친 코르투스의 꼬리 위로 작은 도마뱀 중 하나가 잽싸게 올라탔다.

"그래. 도마뱀 왕국을 되찾자. 멸망으로 드리워진 어둠을 물리치고 찬란함을 비추는 거다."

머리에 투구를 쓰고 일어난 코르투스는, 왕국의 부흥을 향하여 굳건히 발걸음을 옮겼다.

금속을 녹여 만들어진 투구를 쓰고 있다. 도마뱀 드래곤 왕국에서만 발견되는 진귀한 금속을 녹여 만들어졌다. 알 주변은 단단한 피부로 덮여있어 그 어디에도 상처를 낼 수 없다.

변함없는 냉철한 눈빛에서 더욱 위엄이 발현된다. 차갑고 예리한 눈빛으로 주변을 지켜보며 그 어떠한 생명체도 얼어붙게 만든다. 날개는 체구에 비해 다른 해치보다 작지만, 꼬리처럼 균형을 잡을 때 사용한다. 코르투스가 이어받은 왕족의 피는 넘치는 위용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하늘과 땅을 자유롭고 오랜 시간 오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신체의 윗부분을 덮고 있는 피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두께가 두꺼워지고 단단해진다. 발톱도 두터워 거친 지형도 쉽게 헤쳐 나간다.

작은 도마뱀 드래곤들이 코르투스의 피를 알아보고 하나둘씩 따르게 되었다. 연약하고 작은 도마뱀들이 코르투스의 주변에 머물며 몸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도마뱀 드래곤 왕족은 대대로 도마뱀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을 지녀, 코르투스도 그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지켜준다.

코모도 왕 드래곤이 왕국 부흥을 일으키던 최전성기 시절, 코르투스는 위용과 카리스마로 도마뱀 드래곤 군단을 이끌었다. 왕국의 멸망을 지켜본 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코르투스는 멸망한 도마뱀 왕국을 재건하고자 도마뱀 드래곤들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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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용과 카리스마로 도마뱀 드래곤을 지휘한다. 도마뱀 드래곤 왕국의 혈통을 알아본 도마뱀 드래곤들은 코르투스의 지휘에 맞춰 움직이며, 날렵한 몸놀림으로 적을 무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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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의 투구와 가슴의 장신구는 도마뱀 왕국을 상징한다. 코르투스 장신구를 착용함으로써 왕국의 부흥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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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작은 흉터가 있는데, 이는 도마뱀 왕국의 멸망 당시 생긴 상처가 흉터로 남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