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 인근에 세워진 추모비 |
1. 개요
Cave Creek Platform Collapse1995년 4월 28일 뉴질랜드 파파로아 국립공원에서 일어난 플랫폼 붕괴사고.
2. 사고 내용
오전 11시 25분, 당시 뉴질랜드 남섬의 그레이마우스에 위치한 타이 포우티니 폴리테크닉에서 학생들이 파파로아 국립공원으로 견학왔다. 이들은 공원 내에 위치한 케이브 강을 찾았다. 케이브 강은 깊은 골짜기 아래로 작은 강이 흐르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강을 쉽게 구경하라고 나무 플랫폼도 설치되어있었다.학생 18명은 강을 구경하기 위해 플랫폼에 올라섰다. 그 순간 무게를 못 이긴 플랫폼이 무너졌다. 학생들은 30m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를 목격한 다른 학생들은 조심히 내려가 구조를 시도했고, 학생 1명과 선생 1명이 구조를 요청하러 동굴 밖으로 달려나갔다. 이들을 동굴까지 태워준 직원을 찾아 나섰으나, 직원한테 차 키가 없어서 인근 민가까지 전화를 걸었다. 구조대가 오기까진 2시간이 걸렸다.
사고로 4명이 부상을 입었고, 14명이 사망했다. 학생 13명과 환경 보호과 직원 1명이었다. 12명은 현장에서 즉사, 2명은 구조대를 기다리다 사망했다.
3. 사고 이후
조사 결과, 플랫폼을 공사한 이들은 전문가가 아니었다. 이들은 관련 자격증도 없었다. 1994년 뉴질랜드 환경보호과에서 국립공원을 정비하면서 만들었는데, 원래는 플랫폼을 약 3m 길이, 그 중 1.5m만 기둥 없이, 나머지 1.5m는 기둥을 포함해 플랫폼을 바위에 고정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고정시키는데 볼트가 아닌 일반 못을 사용했고, 바위에 박은 못을 제외하곤 금속 하나 없이 나무로만 플랫폼을 만들었다. 5명 이상 올라가지 말라는 경고문도 세웠어야 했으나 하지 않았다. 국립공원에선 돈을 아끼려고 비전문가를 고용했다. 만들면서 설계도를 보지도 않았다.환경보호과는 그 플랫폼만 만든게 아니고, 국립공원 전페에 520개에 달하는 시설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 65곳은 폐쇄 후 철거하고 다시 지어야 했다.
당시 뉴질랜드 법 상 정부 부처는 기소될 수 없었기에 환경보호과는 기소되지 않았다.
희생자 유가족들에겐 260만 달러가 배상됐다.
생존자 4명은 사고 이후에도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한 생존자는 당시 기억을 잊으려다 술과 마약에 빠지기까지 했다.
강은 사고 이후 폐쇄됐다가 3년 후에 다시 대중에 공개됐다. 안전을 위해 경사길에 계단이 설치됐다. 하지만 사고 구간에 새 플랫폼은 추가되지 않았다.
1996년,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공개됐다.
2020년, 사고 25주기를 맞이해 크릭 강 트랙의 이름을 코티호티호 메모리얼 트랙(Kotihotiho Memorial Track)으로 바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