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2-20 14:32:06

케이브 강 플랫폼 붕괴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파일:뉴질랜드 국립공원 참사.jpg
사고 현장 인근에 세워진 추모비

1. 개요2. 사고 내용3. 사고 이후

1. 개요

Cave Creek Platform Collapse

1995년 4월 28일, 뉴질랜드 파파로아 국립공원에서 일어난 플랫폼 붕괴사고.

2. 사고 내용

오전 11시 25분, 당시 뉴질랜드 남섬의 그레이마우스에 위치한 교육기관인 타이 포우티니 폴리테크닉의 학생들이 파파로아 국립공원으로 견학을 왔다. 이들은 공원 내에 위치한 케이브 강을 찾았다. 케이브 강은 깊은 골짜기 아래로 작은 강이 흐르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강을 쉽게 구경하라고 나무 플랫폼도 설치되어 있었다.

학생 18명은 강을 구경하기 위해 플랫폼에 올라섰다. 그 순간 무게를 못 이긴 플랫폼이 무너졌고, 18명의 학생들은 30m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를 목격한 다른 학생들은 절벽 아래로 내려가 추락한 학생들의 상태를 살폈고, 다른 학생 1명과 교사 1명이 구조 요청을 위해 동굴까지 차를 태워준 공원 직원을 찾아 나섰으나, 직원에게 차 키가 없어서 인근 민가까지 8km를 뛰어가 구조 전화를 걸었다. 구조대가 오기까지는 2시간이 걸렸고 헬기로 피해자들을 구조하는데에는 4시간이 걸렸다.

사고로 4명이 부상을 입었고, 14명이 사망했다. 학생 13명과 환경 보호과 직원 1명이었다. 12명은 현장에서 즉사, 2명은 구조대를 기다리다 사망했다.

3. 사고 이후

붕괴된 플랫폼은 1994년 뉴질랜드 환경보호과에서 국립공원을 정비하면서 만들었는데 원래 설계 도면 상으로는 약 3m 길이, 그 중 1.5m만 기둥 없이, 나머지 1.5m는 기둥을 포함해 플랫폼을 바위에 고정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이는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또한 플랫폼을 고정하는 데 단단한 볼트가 아닌 헐거워지기 쉬운 일반 못을 사용했으며, 바위에 박은 못을 제외하고는 금속 하나 없이 오로지 나무 판자로만 플랫폼을 만들었다. 5명 이상 올라가지 말라는 경고문도 세웠어야 했으나 하지 않았다. 또한 시공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인부들은 건축 관련 자격도 없는 비전문가들을 고용했다.

환경보호과는 그 플랫폼만 만든 게 아니고, 국립공원 전체에 520개에 달하는 시설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 65곳은 폐쇄 후 철거하고 다시 지어야 했다.

당시 뉴질랜드 법령상 정부 부처는 기소될 수 없었기에 환경보호과는 기소되지 않았다.

희생자 유가족들에겐 260만 달러가 배상됐다.

생존자 4명은 사고 이후에도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한 생존자는 당시 기억을 잊으려다 술과 마약에 빠지기까지 했다.

강은 사고 이후 폐쇄됐다가 3년 후에 다시 대중에 공개됐다. 안전을 위해 경사길에 계단이 설치됐다. 하지만 사고 구간에 새 플랫폼은 추가되지 않았다.

1996년,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공개됐다.

2020년, 사고 25주기를 맞이해 크릭 강 트랙의 이름을 코티호티호 메모리얼 트랙(Kotihotiho Memorial Track)으로 바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