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Madeleine Radelle, 'la Carconte' Caderousse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등장인물.
2. 작중 행적
가스파르 카드루스의 아내로 여관을 운영하는 여주인이다. 하지만 초라했으며 별다른 수입이 없음을 불만스럽게 여겼다. 소설에서는 굉장히 병약한 여인으로 묘사되었으며 이 때문에 자녀도 갖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던 어느 날 부조니 신부라는 자가 가스파르 카드루스에게 다이아몬드를 넘겨주고 카드루스는 당장 어느 보석상[1]을 집으로 불러서 그에게 다이아몬드를 팔아넘겨 거액의 돈을 챙기게 된다. 그러나 나중에 보석상이 나가자 카르콩트는 "그 보석상을 죽이고 돈과 다이아몬드를 모두 챙기자"라고 제안하였고 남편은 결사반대했다.
그런데 직후 궂은 날씨 때문에 보석상이 여관으로 들어오자 보석상의 환심을 사서 뒤로는 그를 죽일 흉계를 꾸몄다.[2] 보석상이 자기 집에서 잠이 들었을 때 그의 총을 몰래 빼앗아 보석상을 쐈으며 동시에 그의 다이아몬드까지 빼앗으려고 하지만 역으로 보석상의 권총에 맞아 죽었고 보석상까지 죽게 되었다.[3] 이 때문에 남편 카드루스는 완전히 패닉상태가 되어 보석상의 돈과 다이아몬드만을 챙긴 채 달아났으나 결국 경찰에 의해 살인사건에 연루된 범죄자로서 감옥에 갇히게 되었고 이후 막장 행보를 시작하게 되었다.
3. 기타
막장 행보 때문에 남편을 범죄자로 타락시키고 죽음까지 몰게 한 원인제공자.사실 본명은 결혼 전 성을 그대로 써서 마들렌 라델이며, 카르콩트는 그녀의 고향 마을 이름이다. 민음사 완역본 기준으로 작중 설명에 따르면 카드루스 부부가 살던 곳에서는 외지 출신인 사람을 고향 이름으로 부르는 풍습이 있고, 그래서 남편인 가스파르 카드루스도 그냥 카르콩트라고 부르는 거라고.[4] '카드루스의 거친 말투에는 마들렌이라는 발음이 너무 부드러워서'라고 하는 걸 보면 부부 사이가 그리 살갑지 않았던 모양인데, 자칭 부조니 신부가 카드루스의 집에 방문했을 때도 카르콩트는 시종일관 자기 남편에게 짜증만 내고 있었다. 처음 결혼했을 땐 어땠을지 몰라도 그 시점에서는 부부 사이가 많이 벌어져 있었던 모양.
[1] 작중 이름은 조아네스. 가스파르 카드루스가 부조니 신부에게 들은 얘기를 허무맹랑한 얘기로 믿고 있었으며 이후 카드루스의 집을 방문하게 되자 그 초라한 집안 풍경을 보고 다시 한번 놀라게 되었다.[2] 카드루스는 아내의 이러한 흉계를 눈치채고 시종일관 아내에게 비협조적으로 나왔다. 나중에 카르콩트가 이런 자기 남편의 태도때문에 당황할 정도.[3] 앞에서 카르콩트가 보석상의 총을 빼앗았는데 보석상의 총에 맞은 이유는 이 보석상이 총을 2개를 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보석상은 이전에도 권총 2개를 양손에 들고 있는 것을 자랑했는데, 카르콩트가 이걸 몰랐던 탓에 보석을 빼앗으려고 하는 사이 나머지 권총 하나에 총을 맞고 죽은 것.[4] 우리나라도 비교적 최근까지만 해도 상대방 여성의 출신지나 고향을 하나의 호칭으로 부르는 문화가 있었다. 예를들어 안성에서 왔으면 안성댁, 서울 아현동에 사는 마님이면 아현동 마님 이런 식으로 불렀다. 이 인물의 통칭을 <카르콩트(고향이름)+카드루스(결혼 후 갖게 된 남편의 성)>으로 본다면... 한국식으로 대강 어레인지하면 <김씨네 마누라 안성댁> 정도 되는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