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왼쪽에서 세 번째(고슴도치 머리)가 리드 싱어 '고르쇽'
카롤 이 슈트(Король и Шут, 약칭 Ки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결성된 러시아의 호러 펑크 밴드로, 주로 러시아의 설화나 전설, 민담을 주제로 한 곡들을 작곡하였다. '카롤 이 슈트'(현행 러시아어 표기법에 의거함)는 러시아어로 '임금님과 광대(익살꾼)'라는 뜻으로, 영어권에서는 주로 'the King and the Jester'로 번역한다(영문 위키피디아 기준). 러시아 락이 잘 알려지지 않은 국내에서는 무명에 가깝지만, 러시아에서는 유명한 밴드이다.
2. 상세
카롤 이 슈트는 1988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학교 친구였던 미하일 '고르쇽[1]' 고르셰뇨프(Михаил 'Горшок' Горшенёв)와 알렉산드르 '발루' 발루노프(Александр Балу Балунов), 그리고 알렉산드르 '포루칙[2]' 시가례프(Александр 'Поручик' Щиголев)에 의해 결성되었다. 이후 보컬 안드레이 '크냐시' 크냐제프(Андрей Князь Князев)가 1990년 합류하고 기타리스트 야코프 츠비르쿠노프(Яков Цвиркунов)가 1997년 합류하였다. 1992년 이전까지는 밴드의 이름이 '사무실(Контора)'이었다.이들은 1991년부터 스튜디오 녹음을 시작했고[3],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1993년 이후)의 클럽들을 돌아다니며 노래했다. 이들의 첫 공식 앨범은 1994년의 'Камнем по голове(머리의 돌덩어리)'였으며, 최초의 뮤직 비디오는 1998년 'Ели мясо мужики(사람들 고기 먹는다)'의 뮤직비디오였다.
밴드는 러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나, 리드 싱어였던 고르쇽이 2013년 7월 18-19일 사이 헤로인 과다복용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건이 터졌고, 이후 동해 가을 및 겨울의 이별 콘서트를 끝으로 밴드는 2014년 1월 해산하였다. 잔존 멤버들은 이후 'Severny Flot(북양 함대)'라는 이름으로 재결성해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4]
2023년 해당 밴드의 일대기를 다룬 동명의 드라마가 러시아에서 제작되어 개봉했다. 크냐제프는 프로듀서로 참가하였다.
3. 디스코그래피
(정규 앨범만 기재)1996 Камнем по голове(머리 위로 떨어진 돌덩어리)
1997 Король и Шут(임금님과 광대)
1999 Акустический альбом(어쿠스틱 앨범)
1999 Ели мясо мужики(사람들 고기 먹는다)[5]
2000 Герои и злодеи(영웅들과 악당들)
2001 Собрание(모임)
2001 Как в старой сказке(마치 옛날 이야기에서 그랬듯)
2002 Жаль, нет ружья!(제길, 라이플이 없다니!)
2003 Мёртвый анархист(죽은 아나키스트)
2004 Бунт на корабле(선상 반란)
2006 Продавец кошмаров(죽음을 파는 상인)
2007 Страшные Сказки(무서운 이야기들)
2008 Тень Клоуна(광대의 그림자)
2010 Театр демона(악마의 극장)
2011 TODD. Акт 1. Праздник крови("TODD" 1막. 피의 축제)[6]
2012 TODD. Акт 2. На краю("TODD" 2막. 가장자리에서)
4. 들어보기
Король и Шут(임금님과 광대), 정규 앨범 'Король и Шут'(1996) 수록
Лесник(숲지기), 'Король и Шут' 수록. 카롤 이 슈트의 노래 중 가장 유명한 노래기도 하다.
Собрание(모임), 'Король и Шут' 수록
Ром(럼). 'Продавец кошмаров'(2006) 수록.
Воспоминания о былой любви(지나간 사랑에 대한 회상), 'Герои и злодеи'(2000) 수록
Гимн Шута(익살꾼의 찬가), 'Как в старой сказке'(2001) 수록
Проклятый старый дом(저주받은 오래된 집), 'Как в старой сказке' 수록[7]
[1] 병, 단지, 항아리, 요강 등의 의미가 있다.[2] 대령이라는 뜻[3] 1992년 데모 앨범 'Будь как дома путник(편히 지내시게, 먼 길 떠나는 여행자여)'을 공개하였다. 이는 카롤 이 슈트의 유명곡 '숲지기(Lesnik)'의 가사이기도 하다.[4] 여담으로 카롤 이 슈트의 노래 중 동명의 곡이 있다. 이 외에 또 다른 보컬이었던 크냐제프는 고르쇽 사망 1년 전 즈음 솔로 활동을 위해 카롤 이 슈트에서 탈퇴했고, 현재는 'КняZz'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5] 여기서 '사람들'은 제정 시대 촌뜨기들을 경멸조로 지칭하는 속어이다.[6] 'TODD'는 고르쇽의 사망으로 미완성된 락 오페라로 2막으로 나눠 공개했다.[7] 카롤 이 슈트의 대표곡 중 하나로, 고르쇽의 장례식 당시 팬들이 떼창한 노래이기도 하다. 영상 스크린샷에 등장하는 고르쇽 사진은 장례식 당시 영정사진으로 쓰인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