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치성광여래는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의 황제인 북극성을 의미하는 부처님으로 손에 세상을 평정하는 금륜을 가지고 있어 금륜불정치성광여래라고도 한다.치성광여래 신앙은 점성을 통해 얻은 점괘에 따라 닥쳐올 재앙을 미리 소멸하기 위해 기도하는 신앙이기 때문에 소재도량 개설의 본래 목적은 하늘의 별이 궤도를 벗어남에 따라 발생하는 천변(天變)을 물리치기 위한 것이다.
이 치성광여래 신앙은 밀교와도 깊은 관련이 있는데, 인도에서 중국으로 전파되던 밀교와 더불어 인도의 점성술이 같이 들어오면서 기존 중국 도교의 천문관에서 중심을 차지하던 태을성(신격으로서의 존칭은 자미대제 혹은 태을신) 신앙과 결합하면서 이게 중국 불교에 역으로 도입되어 9세기경 등장한 신격이 바로 치성광여래다.
치성광여래 신앙은 궁예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 태봉에 있던 사찰인 발삽사의 본존이 바로 치성광여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