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6-26 00:54:46

추격! 라데꾸


1. 개요2. 가사3. 제작 비화4. 가사의 모순?5. 여담

1. 개요

One Rainy Day와 함께 The Bangerz에서 가장 웃긴 가사를 갖고 있는 곡

2004년 발매된 소울컴퍼니 1집 The Bangerz의 14번 트랙이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묘사한 곡으로, 로퀜스최적화가 참여하였다. 제목의 '라데꾸'는 원래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등장 캐릭터 가일의 기술 Attack의 일본 발음인 "아데꾸"로, 이 기술이 사용될 때 나오는 장풍이 회전형으로 나오는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가사에 등장하는 4인의 서로 꼬리를 물고 물리는 추격전을 회전하는 소닉붐으로 묘사한 것.

2. 가사

[Verse 1: Maxan / 대머리 짠돌이 아저씨]
돈만이 내 세상이야 근데 지금 걱정이 태산이야
망할 녀석이 빌려간 돈을 되갚지 않아
내 좌우명? 뭐 확실하지 않아도 계산이야
정확히 하자 이거거든? 근데 이런 썩을 썅!
그 망할 개~같은 녀석의 혀를 콱!
잘라버려? 이 아저씨 인심이 그리 좋아보여?
제 인생의 Reset 버튼 좀
제발 눌러주세요 완전 이건데?
너 그러다가 내가 머리 다 태워서 전인권

아 지루한 하루 돈을 한 아름 쥐고서
그런 걱정따위 오늘 만은 정말 잊고서
쉽지만은 않은 일상을 벗어나
지친 나는 PC방으로 향했지
여고생과 채팅 도중 흐뭇한 미소로
고개를 돌리는데 어?! 어? 근데 저 녀석
너 딱 걸렸어 (너 일로와!!!)

[Hook]
인간사 순환의 고리... 고리는... 고리는

[Verse 2: 화나 / 동네 건달]
오늘은 피씨방에서 죽치기가 쉽지 않아
조금은 몸을 움직이자며 주인이 자는
틈을 타 얼른 후딱 모습을 감추네
이런 나쁜 행동 하는 게 내게는 가뿐해

근디 시방 분위기가 으시시한 느낌이야
저 건너편에 어떤 놈이 점점 더 이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데 눈빛이 막 떨리는데?
큰일이다...! 저 사람은 내가 돈을 빌린
그 대머리 구두쇠...?! 내 몹시 굳은 뇌는
무슨 꾀를 써서 우리 집 앞까지 뿌리칠까를
그리고 있어 아 택시다...! 택실 타면
저 빚쟁이가 날 채찍질하지 못할 테니까

에잉...? 뭐여 제기랄 내 기다리던
저 택시가 왜 지랄이여...? 내 앞을 쌩~ 지나치면서
인상을 구겨...? 콱... 오냐 너 딱 걸렸다
오늘 니 인생을 조져야 쓰겄다...

[Hook]
인간사 순환의 고리... 고리는... 고리는 정말로

[Verse 3: Jerry.k / 택시기사]
어라, 좀 이상한데?
백미러로 뒤를 확인하니 무슨 심산인지
면상이 필살기인 인상 더러운 한 인간이
필사적으로 뛰다니, 잠깐, 나를 쫓는건가?

나는 조금 전까지만 해도
똥마려운 강아지 마냥 안절부절하는
조카뻘 될 법한 놈을 옆좌석에 태우고는
올라가는 미터기를 보며 운전하고 있었어.

근데 기력 없던 이 녀석,
춘삼월에 춘향이를 처음 본 이도령이나
지었을만한 미소를 만면에 띠고서
′철컥′ 문을 열더니 미친듯이 튀었어!
돈 안내고 도망가는 주옥같은 놈아!
넌 곧 사후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차가 많아 당장 잡히지는 않지만,
오늘 장사 다 손 놓고 네놈을 단죄하리라!

[Hook]
인간사 순환의 고리... 고리는... 고리는

[Verse 4: 칼날 / 돈없는 택시승객]
주말이면 저 멀리가 순한이모전통김밥[1]
금방 익혀 보리라 이 근방 지켜보니까
외 길가에 택시 한 대가 대기하네
'오 쌔삥한데?′ 그래서 백일만에 택실 탔네

내 시간은 재미나게 가는데 오 제기랄!
꽤 심하게 계시받은 배신감 (이게 웬일이야?)
택시비가 애시당초 내 지갑에 없다는게
생시란 말인가 신의 계시란 말인가

택시기사가 괜시리 날 '괘씸한 놈 개씨발아 대신 맞아!′
라며 때릴까봐 내 심장은 백짓장
어! 내릴까? 말까? 괜히 사망하는
개짓 따위로 깨질까봐 안한다
창밖을 봤더니 대머리 아저씨가 헥헥거리며 달렸지
쟨 혹시 내 부친인 아버지? 달리는 택시 밖으로
난 지금 택시비 받으러 뛰쳐나가 빈곤한
이런 나에게 필요한 2천원[2]만요~

[Hook]
인간사 순환의 고리... 고리는... 고리는 정말로
인간사 순환의 고리... 고리는... 고리는 정말로

3. 제작 비화

소울컴퍼니 홈페이지에 화나가 올렸던 글에 따르면 곡 제작 논의는 2004년 4월 17일에 나왔다고 한다.[3]

사실, 그 이전부터 로퀜스최적화의 콜라보곡 제작 계획이 있었는데, 제작 논의를 하면서 나온 주제들[4]이 다 취소되고 마지막으로 나온 소재가 '추격전'이었다. 원래는 범죄자와 경찰의 추격전을 소재로 하려했으나,[5] 너무 비극적이라는 의견이 있어 묵살되고, 이런저런 의견들이 오가다가 코믹하고 유쾌하게 가보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그렇게 곡의 컨셉을 정하고 나서 4월 20일에 어떤 식으로 가사를 쓸지 메신저를 주고 받았다고 한다. 메신저 내용[6] 메신저 내용 중에 라임이 보인다. 직업병?

'순한이모네 전통김밥'이란 구절을 만든 이유에 대한 메신저 내용도 재미있는데 칼날이 택시를 타고 가는 이유를 만들다가 장난식으로 화나가 '스나이퍼한테 정통 힙합 배우러 가라...- [7]'라고 해서 발음을 비슷하게 해서 바꾼 것이라고 한다.

4. 가사의 모순?

사실 이 노래의 가사에는 모순이 약간 보인다.

추격 순서를 나열해보면

(대머리 구두쇠) ← (돈 없는 택시 승객) ← (택시 기사) ← (동네 건달) ← (대머리 구두쇠)

순으로 되어있다.

그런데, 구두쇠는 건달을 쫓고 건달은 택시를 쫓고 있었다. 그렇다면 '택시 ← 건달 ← 구두쇠' 순으로 달리고 있었을텐데 어떻게 택시 승객에게 구두쇠가 보일 수 있을까?

일단 같은 곳을 돌고 있는 채로 추격전을 벌였다고 해도 의문은 남아있다. 택시가 같은 곳을 빙빙 돌려면 길이 어느정도 넓어야 하고, 택시 승객이 택시 안에서 구두쇠를 보고 뒤쫓아가려면 돌고 있는 주변은 택시 승객이 뛰어서 구두쇠에게 닿을 수 있을 거리 정도는 되어야 한다,

시간 순서를 따졌을 때, 이런 순서라면 억지로라도 가능하긴 하다.
대머리 아저씨(이하 대머리)가 건달과 마주침 → 대머리의 건달 추격 → 택시 승객(이하 승객)이 대머리 발견 → 승객의 대머리 추격 → 택시 기사(이하 택시)의 승객 추격 → 건달-대머리-승객이 한 바퀴 돌아서 원위치 → 건달의 택시 발견 → 건달의 택시 추격

택시 기사의 가사에 차가 많다는 설명이 있는데, 이는 도로가 교통체증 상태이고 건달이 한 바퀴 돌고 왔을 때 택시는 거의 제자리였다고 볼 수 있으며, 그 타이밍에 체증이 풀려서 택시가 건달 앞을 지나갔다고 하면 전체적인 묘사가 들어맞는다.

힙합플레이야에서도 이 노래의 가사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적이 있다. # 답변

5. 여담

강근이라는 만화가가 이 곡을 모티브로 만화를 그린 적이 있다. 코믹한 내용의 원곡에 비해 만화는 진지한 편. 현재는 부분적인 내용만 웹서핑해서 볼 수 있다.


[1] MC스나이퍼의 정규 2집 타이틀곡 '한국인'에 나오는 '정통힙합 그건 스나이퍼에게 물어봐 한민족의 삶을 Yo 고구려 힙합'이라는 구절을 비튼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제작비화 문단에 후술.[2] 당시 택시요금이 1,600원이었다. 참조[3] 현재 소울컴퍼니가 해체되고 홈페이지가 사라지면서 원글은 볼 수 없게 되었고 복붙해 놓은 글이 힙플에 있다.[4] 제리케이의 비트 위에 '걸작'이란 주제로 가사를 쓰자는 의견도 있었고 '소외감'을 주제로한 곡도 기획했었는데, 취소되었다고 한다.[5] 이 때 메익센스가 '강간범' 역이었다가 느낌이 좀 그렇다고 '강도'로 바뀌었다가 너무 약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강간절도살인범'으로 역할이 바뀌었다고 한다.(...) 화나도 결혼사기극과 살인극을 각각 제시했다고 한다.[6] 메신저 내용을 요약하자면 곡의 내용에 관한 의논과 어떤 컨셉으로 갈건지 의논한 것이다.[7] 화나는 인터넷에 글을 쓸 때 '...-'라는 꼬리표를 붙인다. 천리안시절부터 쓰던 꼬리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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