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30 16:06:49

최인자

1. 개요2. 비판

[clearfix]

1. 개요

1966년생. 영미 번역가, 문학 평론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 출신. 현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린 작품은 해리 포터와 불의 잔부터이다.[1][2] 그리고 5권부터 혼자 번역을 했다. 아마도 속도 면에서만큼은 최인자가 김혜원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고, 일부 자의적으로 한 오역들[3]이 오히려 당시까지만 해도 '센스 있는 번역' 취급을 받아서 출판사에서 믿고 맡긴 듯하다.

2. 비판

영화에 박지훈이 있다면 소설에는 최인자가 있다.[4] 등장인물 이름을 바꾸는 것, 고유명사 무시에[5][6], 오역과 의역 등등. 마찬가지로 오역으로 악명높은 오경화는 그나마 번역하는 것이 만화책이라서 어느 정도 추측이라도 가능하지만, 이 사람의 번역작은 대부분이 소설이라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별 볼일 없는 작품을 번역했으면 이렇게 비판도 안 받았을 거지만, 번역작의 대부분이 이라는 게 문제. 앞에서 소개한 해리 포터 시리즈,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 주석 달린 앨리스 등, 팬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작품을 번역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전 14권짜리 대작인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7] 번역을 모두 최인자가 맡았는데 어디가 문제라고 콕 찝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비문과 번역투, 어색한 문장과 잘못된 번역으로 가득한 괴작을 만들어 놓았다. 오즈의 마법사 팬이라면 치를 떨 수밖에 없다. 최인자 판 오즈의 마법사를 읽고 나서 다른 사람이 번역한 위키드[8]를 읽고 나면 차이를 알게 된다.

그러나 오역이 매우 심함에도 불구하고 까이는 정도는 오경화보다 훨씬 덜한 듯. 아마 매니아층보다는 대중적인 작품을 주로 번역하다보니 독자 입장에서는 번역의 질에 대해 매우 무감각한 것 같다. 사실 한국에서는 동・서유럽 문학 작품들의 오역이 유독 관대하게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 정상적인 사회화를 거친 사람이라면 한번 쓱 읽어보기만 해도 말이 이상함을 눈치챌 수 있는, 대화의 맥락을 종잡을 수 없는 아무 말 대잔치가 펼쳐지는 경우에도 이를 '영문학의 맛'이라며 빨아주는 독자까지 나올 정도이다. 모든 연령대를 타깃으로 직관적으로 알기 쉽게 쓰여진 문학 작품을 여러번 다시 읽어봐야 비로소 속뜻을 이해할 수 있는 난해한 문장으로 번역한다면, 그건 '소설의 깊이'가 아니라 '실패한 번역'이다.

그래도 출판사 사람들은 이 사람을 믿고 번역을 맡기고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충공그깽.

[1] 1~3권은 김혜원이 단독 번역하였고, 4권에서는 김혜원, 최인자 두 사람이 공역하였다. 당시 불의 잔이 발매된 데다가 문학수첩 측에서 되도록 빨리 번역본을 출판해서 빨리 수익을 내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김혜원은 통일성 문제를 생각해 혼자 번역하겠다고 했으나, 조급해 한 출판사 쪽에서 공역으로 밀어붙였다고 한다.[2] 그런데 4권 표지에는 언제부터인가 최인자만 번역자로 올라와 있었다. 구판에는 김혜원, 최인자 모두 써져 있었다.[3] 예를 들면 일부 챕터명을 멋대로 바꾼다든지, 해리의 트라이위저드 시험 중 스핑크스의 시험 부분을 일부 자의적으로 수정한다든지 했다.[4] 실제로 박지훈과 최인자 모두 대작을 많이 번역했고, 밈으로 사용되는 오역을 창조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겹치는 면이 많다.[5] 대표적인 것이 먼치킨뭉크킨이라고 번역한 것.[6] 해리포터 시리즈에서는 '뱀의 말'이라는 뜻의 파셀텅(Parseltongue)을 파셀통그로 G 발음을 넣어 번역하였다. tongue라는 기존 단어에서 이미 g가 묵음처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통그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이상하고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7] 오즈의 마법사의 원작자인 프랭크 바움은 14권까지 집필했으며 바움의 사후 출판사는 다른 작가를 고용해서 40권까지 시리즈를 냈다.[8] 위키드도 읽다 보면 영어 번역은 그렇다쳐도 정작 한글 맞춤법이 틀린 게 적지 않다. 등장인물 이름 표기가 은근 앞뒤 안 맞는 것도 있고.(1, 2권에서 주인공 엘파바의 성은 트롭으로 나오는데 3권에선 트로프로 나온다든지, 2권에서는 마넥으로 나오는 인물이 3권에서 마네크로 표기된다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