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셋째야, 넌 어떻게 그렇게 비위가 좋으냐? 이런 상황에서 정말 끄떡도 않냐? 너 혹시 전생(前生)에 무슨 살인마였냐? 난 아무리 해도 이런 잔혹한 유혈에는··· 아아, 또 넘어온다······. 웨웩"
"이 고집불통에 고지식한 셋째 형님아, 그렇게 곧이곧대로 들으니까 맨날 저 망할 큰 형이 쉬지도 않고 헛소리를 하지! 푸줏간 뒤에서 날고기 훔쳐 동생들한테 뺏긴다고 그 자리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채로 먹는 인간의 비위가 약하기는 개뿔만큼이나 약할까!"
- 『지존록』의 당류의 잔혹한 살해현장에서 나눈 단천상과 악무극의 대화 중 발췌.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과 『경혼기(驚魂記)』에서 최고의 신진고수들이라는 구룡(九龍)의 셋째로, 넷째인 악무극 보다는 생일이 열한 달 빠르다. 그는 청허신수(淸虛神手)를 익혔기에 신수비룡(神手飛龍)이란 별호를 얻었으며, 평상시에는 칼날의 끝이 휘어있는 서역의 반월도로 구룡도법(九龍刀法)을 사용하면서 자기 자신의 실력 및 기백(氣魄)을 억제하고 있다.[1] 성격은 고지식해서 인용문처럼 다른 의형제들의 놀림의 대상이 되고 있고, 동생들이 벌여 놓은 일의 뒤처리를 도맡아 하고 있다."이 고집불통에 고지식한 셋째 형님아, 그렇게 곧이곧대로 들으니까 맨날 저 망할 큰 형이 쉬지도 않고 헛소리를 하지! 푸줏간 뒤에서 날고기 훔쳐 동생들한테 뺏긴다고 그 자리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채로 먹는 인간의 비위가 약하기는 개뿔만큼이나 약할까!"
- 『지존록』의 당류의 잔혹한 살해현장에서 나눈 단천상과 악무극의 대화 중 발췌.
2. 행적
철무위는 의형제 중에서는 악무극과 제일 처음 만난다. 한 수적 패가 호화선을 터는 것만이 아닌 사람들까지 모조리 죽이는 사달을 일으킨다. 이를 알고 분노한 그가 수적들과 호화선 학살의 발단이 된 수적 두목의 부인을 죽이려 수채로 쳐들어가나, 이미 악무극이 먼저 와서 검으로 수적들을 모두 베어버린 뒤였다. 악무극과 수적 두목의 부인이 한 대화를 듣게 된 그는 단순한 일이 아님을 깨달아 악무극을 도와서 원흉을 제거한다. 이 인연으로 악무극과 함께하는 단천상과 한비도 만나면서 그도 의형제가 된다.[2]『지존록』의 초반에는 사람들을 구하겠다는 운령의 고집을 꺾지 못해 팔비검(八秘劍)과 함께 칠성(七聖)의 유적인 일월주천로(日月周天路) 안으로 들어가 미로를 전전하며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구한다. 음수(陰手) 곽자우, 황하역사(黃河力士) 주형인 등은 물론 검왕(劍王)의 두 제자인 천류옥검(天柳玉劍) 유행, 옥면맹검(玉面猛劍) 사군평도 구해준다. 철무위는 이 일월주천로에서도 나중에 운령이 무리하여 잘못될까 봐 초조해지기 전까지는 본신의 실력을 보이지 않을 만큼 여유와 강함을 보여준다. 그래도 아직 실력이 두 의형에 비해서는 떨어져 단천상과 목어가 주요 의견을 주고 받을 때 소외당하고 있다.
이후로는 형제들과 함께 행동한다. 덕분에 초창기만 해도 매우 경직된 모습에서 형제들과 어울리며 점차 자연스러워진다. 특히나 천녀산화도(天女酸花圖)를 노리고 몰려드는 사람들을 쫓아낼 때는 나름대로 잔꾀가 있는 악무극보다도 먼저 산화도는 구룡이 챙기니깐 실력도 없는 이들은 돌아가라며 이름을 팔아 귀찮음을 탈피하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경혼기』에서는 귀역(鬼域) 결전 시 처음에 마왕선(魔王船) 밖에서 활약하다가 중간에 마왕선 안의 분뢰수(奔雷手) 일행에 합류하여 한층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준다.
3. 무공
- 청허신수(淸虛神手): 백마신(白魔神)이 익힌 백옥수(白玉手)와 쌍벽을 이룬다는 최상의 정종공력(正宗功力)이자 철무위의 성명절기이다. 어지간한 도검은 간단히 부러뜨릴 수 있는 것은 기본이요, 일월주천로에서는 1자(尺) 2치(寸)[3] 가량의 벽을 단숨에 깨뜨린다.
- 나한포(羅漢抱): 목어에게 전수받아 새로이 익힌 범천문(梵天門)의 기예로, 『경혼기』에서 마왕선 안으로 들어간 철무위가 몰려드는 암습자들을 한순간에 사방으로 날려 나뒹굴게 한 수법이다.
- 혼원태극수(混元太極手): 아마도 상관월이 음모의 원흉임이 밝혀지고 좌절한 그에게 새로이 나아갈 동력으로 운령이 혼원태극수를 전수한 것 같다.
[1] 자연스러운 모습이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란 사부 상관월처럼 뛰어난 기백을 그냥 그대로 드러내는 모습이라 여러 문제가 발생하여, 그러한 본연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자 평상시에는 구룡도를 애용하고 있다.[2] 이것이 『지존록』으로부터 약 5년 전이다.[3] 약 36cm의 두께이다. 촌(치, 寸) = 3.03cm, 자(척, 尺) = 30.3cm, 장(丈) = 303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