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0-18 18:22:42

지능의 역설

1. 개요

《지능의 역설》(《The Intelligence Paradox》)은 런던 정치 경제 대학교(LSE) 부교수인 가나자와 사토시가 2012년에 출간한 도서이다.

진화심리학을 주제로 하는 저서로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것과 다르게 왜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삶에 중요한 부분들에서 실패하는가? 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능의 사생활》, 《지능의 역설》 등 이름으로 책이 번역되어 출간되어 왔다.

2. 사바나 지능과 현대 지능

수백년간 자연상태에서 살아왔던 인류를 기준으로 볼때 인위적인 기술-과학들로 구성된 현대 사회는 전혀 격어보지 못한 낮선 환경이다. 지능의 역설은 여기서 생겨난다. '지능이란 연역적, 귀납적으로 추리하고 추상적으로 유사를 사용하고 정도를 통합하여 새로운 영역에 응용하는 능력'을 뜻한다.[1]

이는 기술-과학적인 현대 사회에만 적합한 기능이며 옛날 자연에서의 인류의 생활을 기준으로 볼때 전혀 낯선 능력인 것이다.

사바나 원칙
우리의 뇌는 우리 조상들의 환경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나 상황은 잘 이해할 수 없으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2]

사바나-IQ 상호 작용설
지능이 낮은 사람일수록 조상의 환경에는 없었고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 새로운 존재와 환경을 잘 이해하지 못하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 그러나 조상의 환경에도 있었으며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땐 당연하거나 익숙한 존재와 상황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을지 제대로 대응 가능할지는 일반 지능과는 관계가 없다.[3]

지능의 역설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우리 조상들의 환경에는 없었던, 진화의 관점에서는 새로운 기호의 가치관(즉 조상들과는 다른 기호 및 가치관)을 갖기 쉽다. 그러나 조상의 환경에도 있었던, 진화의 관점에서는 당연하고 익숙한 기호와 가치관(즉 조상들과 같은 기호 및 가치관)을 가질지는 일반 지능과 관계가 없다.[4]

3. 높은 지능의 부적응들

저자에 의하면 지능이 높은 사람일 수록 인생에서 다양한 부분들에서 실패하게 되는데, 이는 '사바나 지능'에 해당하는 부분들 동물적인 육감에 따라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이다.

일반적으로 지능이 높을 수록 진화적으로 당연한 사고, 행동을 잘하지 못한다.(사바나 지능이 약하기 때문에)

3.1. 높은 지능과 낮은 사회성

지능이 높을 수록 일반적인 친구관계나 사회관계를 잘 이루지 못한다.

사회성이란 본능적인 영역 사바나 지능의 영역에 속하기 때문이다.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자연스러운 감각이 중요한 타인과의 교류에 대해서도 추상적이고 사고적으로 생각해서 인간관계를 망쳐버릴 수 있다.

3.2. 높은 지능과 저출산

통계상 지능이 높은 사람들일 수록 낮은 사람들보다 아기를 적게 낳는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경우 지능이 높을 수록 아기를 낳고 기르는 것에 관심이 없고 부정적이다.

자녀를 가지지 않는 것은 진화의 관점에서 볼때 자살 행위에 동등하지만 특히 여성의 경우에 지능이 높을 수록 자녀를 낳고 기르는 것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비율이 높다.

남성의 경우 실제 아이 숫자는 원하는 아이 수와 반대인데 왜냐하면 지능이 높을 수록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다른 남성에 비해 여성과의 성적인 접촉의 기회를 늘려주기 때문이다.

특히 지능이 높은 여성은 낮은 사람과 비교해 자식을 가지지 않으며 아이가 없는 인생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다.

저자에 의하면 성인의 지능은 80%정도가 유전으로 결정된다. 지능의 영향을 주는 염색체는 X염색체로 여성은 아들을 통해 또 아들의 딸을 통해 다음 세대 일반 지능에 무척 큰 영향을 미친다. 지능인 높은 여성일 수록 자식을 가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 예상할 수 있는 미래는 일반지능이 점차 떨어지리라는 것이다.[5]

3.3. 높은 지능과 약물중독

편견과 다르게 오히려 지능이 높은 사람들일 수록 자연에는 없던 인위적인 술, 담배, 약물 등의 중독성 물질에 손을 낼 확률이 높다. 이는 이러한 중독물들이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 새로운 것이기 때문이다.

3.4. 높은 지능과 동성애

양성애, 동성애자들은 이성애자들 보다 일반적으로 평균지능이 높다

동성애적 행위는 많은 동물들 사이에서 관찰되고 있지만 포유류는 기본적으로 이성애를 통해 번식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우리 조상들이 모두 동성애자였다면 지금 우리는 존재하지 못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동성애는 진화적 의미에서 번식율을 낮추는 부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지능의 역설을 통해 보면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동성애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6]

Add Heath 데이터 분석결과 다른 변수들을 제외하면 지능이 높을 수록 어른이 되어서 자신을 동성애자로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7]
동성애자로서의 의식과 행동이 진화의 관점에서 새로운 것이라고 한다면 지능의 역설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그 사람의 진정한 성적지향이 무엇이든 스스로를 동성애자로 생각하고 동성애적인 감정과 요구를 가지며 동성애적인 행위를 하는 경향이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지능의 역설》 중에서-[8]

3.5. 높은 지능과 범죄

지능이 낮은 사람들은 조상들의 상황에서는 당연했던 행동에 관한 범죄를 많이 저지르지만,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화이트칼라 범죄를 많이 저지른다.

4. 기타 높은 지능의 특성들

지능이 높을 수록 진보주의자이다. 이는 사회적으로 당연한 사고를 잘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능이 높을 수록 아침형보다는 저녁형이다.

지능이 높을 수록 무신론자이다. 이는 종교적인 사유가 인간의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지능이 높을 수록 말이 들어가지 않은 악기연주 음악을 지능이 낮은 사람보다 좋아하는 비율이 높다.

지능이 높을 수록 커피를 좋아하고 채식주의자이며 대의제 민주주의를 지지한다. 이는 이러한 것들이 진화의 관점에서 새로운 것들이기 때문이다.

5. 결론

확실히 지능이 높은 사람은 뛰어난 의사, 뛰어난 우주 비행사, 뛰어난 과학자,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가 될 수 있다. 그런 직업은 모두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 새로운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런 것들은 모두 인간의 생활에서 중요한 일들은 아니다. ...지능이 높은 사람은 일상생활 중 중요한 부분에서는 계속 실패한다.(적어도 지능이 낮은 사람만큼은 성공하지 못한다.)
...지능이 높은 사람은 좋은 친구를 사귀지 못하며, 좋은 남편이나 부인이 되지 못하며, 좋은 부모도 되지 못한다. 바로 저런 것들이 아프리카의 사바나에서 몇십만 년 동안 우리 조상들이 해온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능이 높은 사람은 상식이 부족하고 어리석은 생각을 많이한다.
-《지능의 역설》 중에서-[9]


[1] 가나자와 사토시, 《지능의 역설》, 김준 옮김, 데이원, 2022(3쇄), p.81[2] 가나자와 사토시, 《지능의 역설》, 김준 옮김, 데이원, 2022(3쇄), p.62[3] 가나자와 사토시, 《지능의 역설》, 김준 옮김, 데이원, 2022(3쇄), p.110[4] 가나자와 사토시, 《지능의 역설》, 김준 옮김, 데이원, 2022(3쇄), p.135[5] 가나자와 사토시, 《지능의 역설》, 김준 옮김, 데이원, 2022(3쇄), p.292[6] 가나자와 사토시, 《지능의 역설》, 김준 옮김, 데이원, 2022(3쇄), p.208~209[7] 가나자와 사토시, 《지능의 역설》, 김준 옮김, 데이원, 2022(3쇄), p.217~218[8] 가나자와 사토시, 《지능의 역설》, 김준 옮김, 데이원, 2022(3쇄), p.216[9] 가나자와 사토시, 《지능의 역설》, 김준 옮김, 데이원, 2022(3쇄), p.314~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