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삼국지 유비로 천하쟁패의 등장인물. 원 역사의 조인에게서 모티브를 따왔다.2. 작중 행적
조조군 인척이자 장수. 조조군의 에이스로 형북 양양성에 주둔하고 있다. 양양성을 견제하는 임무를 맡고 상대중인 조운의 평가로는, 육로로 약간 약간 찔러보는 병력만으론 도저히 조인을 밀어낼 수가 없다고 한다.218년에는 후방인 남양군이 후음의 거병과 유비의 공격으로 넘어가는 위기를 맞으나, 조조는 역으로 조인을 양양에 두고서 낙양의 조홍을 주공으로 유비를 격멸할 계획을 세운다. 이 후 형남의 조운과 진도가 2만 병력으로 북상해 서로 견제하고 있는데 조홍의 패배 소식을 듣고 본인이 직접 유비를 상대해야 한다고 판단해 당양현에서 조운과 진도를 최대한 두들겨 힘을 빼놓고 있다.
이후 여남군의 만총이 합류하자 그에게 양양 방어를 맡기고 본인은 남양으로 북상해 우금과 같이 유비를 견제하다 대홍수로 인한 재정비 필요성과 군인으로서의 육감으로 급히 번성으로 돌아와 최소 번성이 뺏기는 일은 막아낸다. 그러나 유비군의 사기가 워낙 맹렬해 성 안까지 밀려들어오고, 그 이후 공성전에서도 힘에 부치자 소수 정병을 이끌고 성 밖에서 유격전을 벌이기 위해 나갔다가 조운에게 제지당해 사투를 벌이던 와중에 우금이 아슬아슬하게 도착하면서 구사일생한다.
그러나 그 이후 번성이 수몰되면서 성벽 위로 대피하고, 우금이 항복한 걸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결국 부장들이 조인이 일부 군사만 데리고 탈출해서 원군을 불러야 한다는 건의를 받는다. 이에 만총이 그랬다가는 양번은 끝장이라면서 반대하고, 부장은 또 양번은 잃더라도 다른 지역은 지킬 수 있다고 반론한다.
역으로 생각하면 조조 정권에 있어 조인과 조홍 등의 조씨 상장들은 성 여러개와 수만 병사 이상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양번 군사들을 버리고 도망치자는 말이다. 즉 항복하면 군법으로 가족까지 처벌하는 위나라 법률상 만총과 양번 수비군은 그냥 여기서 죽으라는 것.
이에 조인은 자신의 백마를 베는 퍼포먼스를 통해 번성에 남을 것임을 천명한다. 그러나 이후 3개월 가까이 버티다가 자신들을 구하러 온 은서의 대군이 황충과 장비에게 전멸당하는 걸 보고 좌절한다.
이후 원 역사보다 훨씬 더 불리한 상황에도 번성에서 버티고 있다.
관우보다 1만 가량 더 많은 제갈량의 맹공, 우금에 더해 서황이 없는 구원군의 대패배, 양양성 함락, 3개월이 넘은 포위 기간 등. 이에 대해 독자들은 독하게 버티기의 대명사로 알려진 심배의 업 수성전에서 모티브를 따온 거 아니냐 추정하면서 그 심배조차도 원군이 깨지고 나선 내부 배신으로 무너졌는데 조인은 버티는 게 말이냐며 작가를 성토하고 있다.
물론 심배와 달리 조인은 조조의 친족이라 구심점에는 더 안성맞춤이고 심배가 무너진 계기도 그의 주군인 원상이 직접 끌고 온 원군이 박살난 것이었는데 여기서는 은서가 이끌고 온 신병 부대, 즉 주력 부대가 아닌 다른 원군이 무너진 것이고 아직 조조의 본대는 멀쩡하다는 차이점은 있다.
때문에 독자들은 조인이 번성에서 기적을 일으키고 있냐는 말도 나온다. 유비 역시 조인의 능력과 독기에 감탄하나, 결국 책사들과 같이 번성을 무너뜨릴 계책을 세웠고 이를 통해 미끼를 흔들어 조인을 성밖으로 끌어낸 다음 번성을 기습하는 데 성공하면서 끝내 번성 사수에 실패한다. 그나마 번성 내부가 진창이 된 지라 위연군의 진격이 지지부진한 사이 재빨리 부융을 쓰러트리고 번성으로 복귀하지만 조운이 다시 한 번 그의 앞을 가로막는다. 이후 중과부적으로 자살한다.
3. 평가
독자들의 평가는 매우 나쁘다. 정확히 말하면 조인에 대한 캐릭터 조형이 잘못된 게 아니라 작가가 스토리 전개를 잘못했다는 평.현 시점에선 사실상 소설을 망쳐버린 장본인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조인이라는 캐릭터 자체의 잘못이라기보다는 누가 봐도 분량을 억지로 늘리고 싶어하는 작가의 속심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 바로 이 조인이라는 캐릭터이기 때문.
분명 1차 번성 공방전 당시에는 제갈량의 4만 병력에게 번성이 함락되기 직전까지 몰렸다가 우금의 지원으로 간신히 살아남은 게 조인인데 본 게임이 시작된 현 시점에서는 조인 혼자만 지형의 영향을 무시하며 촉군을 물리치는,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전개가 나오면서 작품 평가를 떨어트려 버렸다. 특히 진창 때문에 보병을 이끄는 위연이 성 안에서 고전하고 있는데 분명 몇 달 동안 유비군이 포위하고 있던 번성 주변에선 진흙탕이 하나도 없는 건지 조인이 철기를 몰고 포위를 뚫는 묘사까지 나오면서 조인은 일위도강에 통달한 무림고수라느니, 이런 조인을 두고 천하통일 못한 조조는 폐급이고, 조인을 이긴 주유가 천하제일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왔다.
그나마 작가도 설명을 할 필요성을 느꼈는가 조인이 계속 번성에 있었기에 어디가 진군에 적합한 땅인지를 알고 있었고 쪽배들도 많이 만들었다는 설명을 붙였지만 보병인 위연군도 진군이 힘든 진흙탕에 기병이 기동할 땅이 있을 리 없다는 게 문제. 작가의 말대로면 참호까지 파면서 주변에 몇 달씩 머무르는 번성을 포위한 유비군은 그걸 하나도 몰라서 조인을 못 막았다는 말이 된다. 차라리 보병들을 이끌고 출격했다가[1] 끝끝내 황권과 장임에게 발목이 잡혀 성에 들어가는데 실패하고 차선책으로 조조가 올 때까지 시간을 끌고자 분투하다 죽는 전개로 갔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
6개월 넘는 포위 + 3개월간 수몰 + 전염병 + 사기 바닥 + 후방 지휘관 전사라는 악재에도 황권, 장임, 부융, 위연, 조운 등을 모조리 밀어붙이는 탈인간급 실력으로 버서커 조인, 진삼국무쌍 플레이블 캐릭터, 무림고수 조인 등 명예로운(?) 별명을 얻게 되었다. 총평하자면 역대 삼국지물에서 묘사된 조인들 중 단연코 최강의 조인이라 할 수 있지만 그게 소설을 망치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작가에 의한 작중의 최대 피해자가 되고 말았다.
[1] 아니면 무장을 최대한 가볍게 한 경기병으로 출격해야 한다. 철기들이 나갔다간 바로 뻘밭에 빠져서 못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