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17 19:27:14

조금 취했어

1. 개요2. 수록곡3. 가사4. 곡 분석5. 여담

[clearfix]

1. 개요

▲ 뮤직비디오 ▲ 라이브

대성공을 거둔 임재현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이 발매된 지 1년째 되는 날의 하루 전날 발매된 곡이다. 이전 곡보다 최고음이 두 키 더 높으며 중독적인 멜로디와 매달리는 듯한 가사로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샀다.

2. 수록곡

파일:3200482.jpg
조금 취했어
총 8분 36초 2019년 9월 24일 발매
트랙 곡명 러닝타임 작사 작곡 편곡
1 조금 취했어TITLE 04:18 2soo
2 조금 취했어 (inst.) - 2soo

3. 가사

조금 취했어
내가 망가지면 니가 나를 볼까 봐
나를 혹시나 걱정해줄까 봐
몸에 안 좋은 거 하러 왔어
시끄럽고 졸립다 그래 이제 집에 가야지

지금 뭐 해 밤에는 바람이 점점 차가운데
따뜻이 좀 입고 다녀 멋 부리지 말고
지금 이 순간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내가 가진 언어로 표현 못 해 알잖아 내가 좀 서

술 한[1]ㅡ 했어 보고 싶ㅡ어서
니가 싫어하 담배ㅡ 피고 술도
술이 ㅡ면 미워ㅡ 봐
마시다 보니 조금 취했ㅡ어

뭐 해 빨
올 것 같 여기 나 기ㅡ다리
Xiyehn아 오늘따 ㅡ가 보고 싶ㅡ어서
그래 내가 좀 못났지 미안해

지금 뭐[2]해 의식은 점점 희미해 가는데
니 얼굴은 더 또렷하게 생각이 나네
지금 이 순간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나란 놈이 그렇지 뭐 또 못해 말도 못 하는 내가

[]전조 : C → E♭]ㅡ했어 보고 싶ㅡ어서
니가 싫어하 담배ㅡ 피고 술도
술이 ㅡ면 미워ㅡ 봐
마시다 보니 조금 취했ㅡ어

[4] 뭐 해 빨
올 것 같 여기ㅡ 나 기ㅡ다리
Xiyehn아 오늘따 ㅡ가 보고 싶ㅡ구나
보고 싶ㅡ어서안해
2옥타브 파(F4) 구간은 연두색,
2옥타브 솔(G4) 구간은 초록색,
2옥타브 솔♯(G♯4) 구간은 하늘색,
2옥타브 라(A4) 구간은 파란색,
2옥타브 라♯(A♯4) 구간은 노란색,
2옥타브 시(B4) 구간은 주황색,
3옥타브 도(C5) 구간은 빨간색

4. 곡 분석

  • 조성 : 다장조(C Major) → 내림마장조(E♭ Major)→ 다장조(C Major) → 내림마장조(E♭ Major) → 바장조(F Major)
  • 최고음 : 3옥타브 도(C5)
  • 최저음 : 0옥타브 라(A2)

이 곡은 2옥타브 중후반의 음역에서 성대를 혹사시키기 때문에 남성들의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키는 곡이다. 물론, 일반인 남성들에게는 너무나도 높은 고음이지만 어떻게 보면 부를 만한 것 같다고도 생각해서, 노래방에서 종종 들려오는 곡이다. 극후반부를 제외한 벌스 부분은 최고음이 2옥타브 레(D4)일 정도로 대체로 낮기 때문에 쉽게 부를 수 있다.

그러나 후렴구가 되자마자 음이 급상승하여 올리기가 힘들어지며, 후렴구에서 한 호흡이 정말 길다. 예를 들자면 <니가 싫어하는 담배도 피고 술도 했어> 부분을 한 호흡으로 불러야 하는데, 2옥타브 중후반의 음역을 유지하면서 이 긴 구간을 부르는 게 결코 쉽지 않으므로, 대다수가 이와 같은 구간을 부를 때 중간에서 끊고 숨을 한 번 이상 쉬게 된다.

그 다음에 바로 이어지는 2옥타브 라♯(A♯4). 한 번 올리기도 힘든 음을 대략 2초 동안 유지해야 하며[5] 이 부분을 어찌어찌 잘 넘어갔다 해도, 그 다음엔 긴 소절로 남아있는 호흡을 마저 빼 놓은 다음 3옥타브 도(C5)2초 동안 끌어야 하는 헬구간이 존재한다. 음도 문제지만 더 문제인 것은 발음인데, 이 구간의 첫 음절이 이다. 자음은 그렇다 쳐도, 고음을 내기 어렵다는 두 모음이 바로 'ㅜ'와 'ㅣ'인데, 그 두 모음이 합쳐져 있다(...). 그래서 이 부분에서 대부분은 대형 삑사리가 나기 십상이다. 발음이 고음의 난이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

그 다음으로 쉬지도 않고 두 번째 후렴구[6]가 나온다. 여기에 그 유명한 Xiyehn이가 나오는데, 이번엔 2옥타브 라♯(A♯4)을 Xiyehn으로 끈다. 발음은 쉽기 때문에 첫 번째 후렴구보다는 상대적으로 올리기 쉽다. 다만, 이쯤되면 후렴구 후반이기 때문에 호흡이 매우 부족해져서 실질적 성공률은 첫 번째 후렴구에서의 <술이 깨~면> 부분이 조금 더 높다.

2절 후렴구의 첫 번째 구간까지는 1절과 동일하다. 문제는 두 번째 구간 직전부터인데, 여기서부터 진짜 헬게이트를 맛보게 된다. 안 그래도 높고 힘들어 죽겠는데 2키가 더 전조된다. 첫 번째 후렴구 극후반부의 <조금 취~했어> 부분은 2초간 끌던 걸 7초[7]간 끌고, 2옥타브 라(A4) 이상의 음이 밥 먹듯이 등장한다. 문제의 <Xiyehn아> 부분은 3옥타브 도(C5)로 돌변하며 이로써 이 노래의 후반부는 일반인 남성[8]에게는 정말 답이 없는 난이도로 변해버린다.

종합하자면 3옥타브가 있고 호흡의 텀이 긴 데다 고음을 길게 유지하며, 어려운 발음을 내야 하고, 거기다 큰 음역 변동폭이 시너지를 일으킴으로서 일반인 남성을 기준으로 절대적으로 어려운 곡을 형성했다. 최고음인 3옥타브 도를 겨우 낼 수 있는 사람은 절대로 이 노래를 부를 수 없다. 다만 3옥도 끝판왕인 웃으며에 비하면 쉽다.

5. 여담

  • 가사의 <Xiyehn아> 부분을 '지연아'라고 불러야 하는지, '지현아'라고 불러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끊이질 않았으며, 임재현은 원더케이에서 업로드한 유튜브 영상에서 해당 부분을 '지연아'라고 부르는 것이 밝혀졌다.[9] 또한 전국의 '지연', '지현'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또는 전 여자친구 이름이 지연/지현인 사람들) 은 놀림을 받고 있기도 하다.
  •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 뛰던 쿠니모토 타카히로의 애창곡이었다. 그런데 웃긴 건 음주운전을 저지르고 퇴출당했다(...) 심지어 당시 음주측정 결과도 면허정지 수치를 조금 넘는, 애창곡 제목처럼 조금 취한 상태였다(...)


[1] 전조 : C → E♭[2] 전조 : E♭ → C[] [4] 전조 : E♭ → F[5] M.C The Max의 노래 그대가 분다에서의 그 유명한 후렴구 시작 직전 길게 끄는 음(이 가슴을 울려 온다~ / 그 시절은 영원하다~) 도 2옥타브 라♯(A♯4)인데, 이보다 지속시간이 조금 짧다.[6] 여기서 첫 번째 후렴구는 후렴구 시작부분 ~ 조금 취했어 까지, 두 번째 후렴구는 어디야 ~ 후렴구 끝 부분을 지칭한다.[7] <조금 취했어> 부분만 7초고, 원래는 음원상으로 앞의 <마시다 보니> 부분까지 한 호흡으로 불러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음 지속시간은 대략 10초이다.[8] 평균 음역대가 2옥타브 파(F4)~2옥타브 라(A4) 정도.[9] 임재현의 그녀를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