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19 13:42:04

젠하이저 HD 25

파일:젠하이저 HD 25.png
1. 개요2. 특징3. 청음4. 여담5. 가품(짝퉁) 주의

1. 개요

젠하이저에서 제작한 모니터링 헤드폰으로 25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엔지니어를 위해 제작된 모니터링 헤드폰으로 강화 플라스틱과 스틸 케이블 등을 사용해 내구성이 좋고, 유닛을 꺾을 수 있는 등 편의성을 가지고 있다. 모니터링 헤드폰으로 제작된 헤드폰이나 DJ[1]와 포터블 헤드폰으로도 인기를 얻었다. 젠하이저답지 않은 HD 25만의 특유의 음색과 포터블 헤드폰으로 사용하기 좋은 가볍고 온이어 타입의 디자인 덕에 케이블 길이 1.5~3 m의 불편함도 감수하고 사용하는 사람도 많았다.

2000년 초기 젠하이저 모델 중 드물게 두 자릿수의 제품명과 플라스틱을 사용한 전체적 디자인은 저렴한 느낌을 준다. 가격을 보다 눈을 의심한 사람들이 많다 할 정도였다. 그 당시 포터블 용으로 나온 젠하이저 헤드폰들의 디자인이 꽤나 암흑기였던걸 고려하면 그나마 좀 나은 편이긴 했다.(HD 470을 참고하자)

음색도 그 당시 젠하이저 제품 중 가장 이질적인(?) 음색을 가졌는데 저음이 많고 중고음의 맑기가 떨어진 어두운 성향이 강했던 제품들이 많았었는데 HD 25도 저음은 많지만 매우 타격감 있고 까랑까랑하고 명확한 중고음과 우수한 분리도는 젠하이저 제품 중 가장 개성이 강했었다.

집안과 같은 일반 환경에서는 좋은 성향은 아니었지만, 소음이 많고 휴대성이 중요했던 포터블에서 휴대성도 괜찮고 차음성도 좋으며 그리고 음색이 비록 저음이 많고 쏘지만 명확한 중고음을 표현하고 분리도도 우수한 HD 25가 포터블에서는 매우 적합한 음색을 가지고 있다. 당시 고성능 포터블 헤드폰이 별로 없었던 시기에 휴대용으로 쓸 헤드폰으로 고음질에 목말랐던 사람들에게는 HD 25는 단비와 같은 제품이었기에 모니터링 헤드폰이 아이러니하게 포터블의 최강자로 등극하는 경우가 되었다.

젠하이저에서도 HD 25의 성능을 높게 평가하고 HD 25를 개량한 플래그쉽 포터블 헤드폰 앰페리어(Amperior)를 제작하였으며 모멘텀이 나오기 전까지 플래그쉽 포터블 헤드폰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모멘텀의 후속인 어바나이트가 나온 현재도 계속해서 리뉴얼 버전사골이 나오고 있으며 프로 현장에서도 쏠쏠히 팔리고 있는 모델이므로 당분간 단종될 일은 없을 듯.

이후로도 알루미늄 이어컵을 사용한 HD25 알루미늄을 출시했고, 2018년에는 30주년 한정판으로 이어컵을 로듀으로 도금한 로듐 에디션을 내놓기도 했다.

2. 특징

몸체가 플라스틱이다. 그래서 무게가 가볍고 플라스틱으로 부드럽게 처리한 길이 조절 플라스틱과 헤드유닛 고정부분도 너무나도 싸보인다. 헤드유닛 길이조절 상단에 유닛을 꺾을 수가 있어서 덕분에 DJ 모니터링에서도 좋은 장점이 되었다.

그리고 머리 부분 헤드패드 부분을 벌릴 수가 있어 야구모자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좋은 착용감을 제공한다. 이 헤드 패드 기능은 베이어다이나믹 T5P 기반으로 제작된 DT 1350에서 베껴간다. 케이블도 분리형이서 리와이어링에서도 유용하다. 이 케이블의 헤드유닛 위치가 개성적인데 헤드유닛으로 연결되는 케이블들의 특징이 오른손잡이의 편의성을 고려해서 왼쪽 유닛에 케이블이 연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HD 25는 그 반대로 오른쪽에 연결되어 있다. 케이블은 스틸 케이블을 사용했는데 보통 헤드폰들이 OFC등을 사용하지만 내구성을 위해 HD 25는 스틸 케이블을 사용했다고 한다.

스팩은 가청영역대에 충실한 16 Hz~22 kHz이며 옴수는 바이레이션마다 다르지만 기본은 70 옴으로 보고 있다. 드라이버가 작은 편이지만 음이 뭉치지 않고 분리도도 우수하며 타격감과 저음이 매우 좋아서 오버스팩 드라이버 같다. 다만 공간감은 좋지 않다.

바리에이션이 많은 편인데 HD 25 I, HD 25 II, HD 25 C II등 많은 편이며 사양이 다르다. 옴수가 600 옴이라든가 케이블 길이가 다르다든가 제공되는 패드가 다르기도 하다. 보통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HD 25 I도 일반 용도로 부족함이 없는 사양을 가지고 있다.

추후 저렴한 아디다스 버전 그리고 성능을 개선하고 포터블 플용으로 제작한 앰페리어가 있는데 엠페리어는 HD 25의 우려먹기이긴 하지만 성능은 확실히 개선한 모델로 알루미늄 하우징을 사용해서 현대적인 감각뿐만 아니라 음질도 개선하였다.

후에 나온 모델 HD 25 알루미늄은 엠페리어의 우려먹기이지만 HD 25 오리지날 모델 관점에서로 비교한다면 내구성과 디자인 음질이 많이 개선이 된 제품이다.

하여튼 너무 완성도가 좋아서 아직도 우려먹을 정도이며 현재 포터블 헤드폰으로 모멘텀뿐만 아니라 어반나이트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인지도가 높았으며 DJ용 뿐만 아니라 모니터링용으로도 그 자리를 다지고 있어서 한동안 단종될 일은 없을 듯하다.

3. 청음

초기,중기,후기 모델의 음성향이 너무나도 다르다. 그야 말로 시대를 맞춰 변화해가는 헤드폰이다.

초기 HD 25 오리지날 모델은 음성향이 매우 거칠고 자극적이며 타격감이 매우 강했다. 젠하이저 하면 따뜻한 음색에 점잖으면서도 두텁고 깊은 음색이었는데 HD25은 완전히 마초같은 기운 넘치는 음으로 바뀌어서 당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렇기에 소음이 많은 포터플에 사용하기 딱 좋은 귀에 쏙쏙 음이 들어오는 음색으로 정평이 나있었다.

중기 모델이라 불리우는 엠페리어는 자극적이고 거친 치찰 음을 약간 부드럽게 다듬고 착색을 줄였다. 저음도 따뜻한 음색을 내게 튜닝되었으며 이전 HD 25보다 차분한 음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음색도 포터블에 매우 적합한 성향이며 성능도 이 3가지 모델중 가장 좋은 분리도와 타격감을 가지고 있다.

후기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엠페리어의 우려먹기 HD 25 알루미늄은 역시 음색이 또 다르다. 엠페리어에서 확실하게 중고음의 치찰음을 잡았으며 타격감도 줄었다. 음이 매우 부드럽고 따듯하게 표현되며 튀는 착색음이 많이 없고 자극적인 음도 적다보니 HD 25보단 기존 젠하이저와 같은 음색성향에 가까운 편안한 음색을 내준다.

점점 후기 모델로 갈수록 장시간 감상해도 귀가 덜 피곤하는 부드러운 음성향이며 대신 분리도와 고음의 맑기가 낮아지는 편이다. 아마도 HD 25 알루미늄이 DJ를 위해 제작된 헤드폰이다 보니 장시간 리스닝해도 귀가 덜 피곤해지는 쪽으로 튜닝을 해서 그런 듯하다.

공통적으로 저음이 많은 편이지만 V자 형 성향이다. 중,고음이 묻힘이 적고 명확한 편이며 음색은 모델마다 약간은 차이나지만 어둡고 부드러운 음색이다 착색의 정도도 모델마다 차이가 있지만 가장 적은 착색은 HD 25 알루미늄이다.

성향이 다르기에 무조건 비싼 HD 25을 구입하기 보다 구입전 자신의 취향을 고려해서 미리 청음이 필요한 제품이다. 그러나 용도가 휴대용이라면 엠페리어를 권한다. 케이블 리와이어링이 매우 편하며 음색도 포터블에 사용하기 좋게 튜닝이 잘되어 있고 패드가 알칸테라 소재라 땀도 덜차고 포근한 착용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가격도 3모델중 가장 저렴하다. (아디다스 빼고)

시대가 시대인지라 성능하나로 보면 젠하이저 제품중 포터블 라인업에서는 모멘텀이 가격대 성능비를 떠나 우수하며 요즘 나온 헤드폰들이 기본적으로 성능이 매우 좋아져서 HD 25가 가격대 성능비가 나쁜 감이 없지는 않다. 그나마 엠페리어가 싸서 욕은 덜 먹고 있다.

4. 여담

인기가 높은 헤드폰인 동시에 부품 교체가 매우 수월하다 보니, 교체용 리와이어링 케이블이나 유닛 커버 등등 커스터마이즈 용 부품들이 많은 편이며, 국내에서도 다양한 색상의 이어패드를 만나볼 수 있다.[2]

패드를 열어보면 내부 진동판은 안보이고 전체적으로 종이 필터로 마감되어 있으며 덕분에 조그마한 유닛에서 두터운 저역이 나오는 듯하며 그리고 먼지가 2차적으로 차단되어 내구성에서도 우수하다.

고급 강화 플라스틱을 사용해서인지 처음엔 빡빡하게 굳어 있어서 착용감이 좋지가 않으나 자주 사용하면 플라스틱이 부드러워져 착용이 좋아진다. 억지로 늘리지 말고 장시간 사용하면 좋아지긴 한다. 그러나 희한한 모양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수면 시 사용하는건 권하지 않는다.

케이블과 드라이버의 보이스코일을 연결하는 케이블이 분리식으로 되어 있는데 MMCX, A2DC, Mini XLR와 같은 다른 커넥터들에 비하면 HD25가 사용하는 커넥터의 경우 이 연결 부위의 내구성이 좋지 않은 편이다.
이 커넥터의 터미널은 스프링으로 되어 있는데 이 부분에 산화가 생기거나 스프링의 탄성이 줄어드는 여러 이유로 접촉 불량이 은근히 자주 생기는데 이런 경우 케이블을 변경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드라이버를 분리해 스프링을 교체하거나 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5. 가품(짝퉁) 주의

보통 가품의 경우 소비자용 제품을 위주로 짝퉁 제품이 나오는데, HD 25가 인기가 좋다 보니 프로용 모델 치고 드물게 가품이 돌아다닌다.

가장 쉽게 구별할 수 있는 특징은 유닛. 위 영상의 3:50 초 부근에서 나온 것처럼 뜯어서 내부를 보면 정품은 좌우로 빗살 무늬가 있지만, 가품은 하얀 종이 한복판에 은색 유닛 하나가 덜렁 붙어있다. 그밖에 특징은 가품의 경우 제품 고정에 사용된 나사들이 검은색으로 도장된 것이 아니라 은색 나사라는 것과 하우징이 물렁한 재질이라는 것. 다만, 일부 특정 지점에 생산된 제품들은 고정 나사가 검은색이 아닌 일반 은색 나사를 사용하거나 하기 때문에 해당 동영상의 내용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지는 말고 참고만 할 것.

참고로 현재 모든 HD 25 헤드폰(엠페리어나 아디다스 콜라보레이션 등 바리에이션 모델들을 포함)은 중국이 아닌 아일랜드에서 제조하고 있고 2016년 이후부터는 루마니아 제조가 포함되어 있다. 만약 메이드인 차이나라고 써진 HD 25 모델이 있다면 백퍼센트 짝퉁이다. HD 25의 국내 유통사는 젠하이저 코리아 산하의 것이면 걱정할 것이 없고, 보통 이런 가품을 만나는 경우는 이베이 등의 직구 사이트를 이용할 때 이므로 해외 직구를 할 때 주의해야 한다.


[1] 비츠의 등장으로 인해 대부분의 DJ용 헤드폰들의 디자인이 크게 개선된 지금에도 DJ 공연장을 가보면 심심하면 보이는 모델이기도 하다.[2] 한편, 교체용 케이블은 헤드유닛 플러그 자체가 규격이 안맞아 이탈되거나 억지로 사용하다 보면 헤드유닛의 접전이 벌어져 결국 소리가 끊기는 문제가 있어 나중에 순정케이블로 다시 교체해도 문제가 되기도 한다. 순정케이블 플러그 기반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