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2-21 23:05:10

제르크

창세종결자 발틴 사가의 등장인물이자 중간보스

작족으로 디크와 함께 수 최강의 마법사였으며 데미우르고스이기도 하다.
또한 과거의 홍왕 카르티스의 남편이었고 홍왕 대리도 하였었다.

과거 수의 홍왕이었으나 수를 배신하고 전 세계를 혼란에 빠트렸던 인물로 흔히 "마왕 제르크"라 불린다.
제5금속이라는 것을 만들어내었으며 (캣머스, 디랙크스, 발라티아, 후반의 발틴등의 넘사벽의 인물들의 공격을 제외하면) 이 제5금속으로만 그를 해할 수 있다.

과거 맥카난에게 난쟁이들의 크롬을 능가하는 금속을 만들어오라는 명령을 받고 에나에릴에 파견되었는데 그곳에서 파괴신의 종복들을 만나 한번 죽었다. 그리고 다시 힘을 받아 부활해서 아프에릴을 멸망시키라는 명을 받고 돌아오게 된다. 파나데이한으로 돌아온 뒤 제5금속을 완성하였고 그 후 수를 배반하고 세계멸망을 위한 전쟁을 일으키게 된다. 이 때 제르크에게 대항하여 큰 공을 세웠던 인물들이 당시 수의 왕인 맥카난과 현재의 작왕이자 제르크의 동생인 디크이다.

심복은 응족의 무인이었던 한과 나중에 글렌 아너소드가 된 용인 글렌 드레드윙이 있었다. 글렌의 알을 발견하여 키운것이 제르크가 글렌에게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기에 글렌은 제르크에게 복잡한 감정을 품고 있다. 글렌에게 제5금속으로 이루어진 칼과 방패를 선물하였고, 따라서 과거 제르크를 죽일수 있는 인물은 글렌밖에 없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글렌이 홀리오더의 성기사와 싸우다 깨달음을 얻어 제르크를 배신하고 죽이게 된다.

과거 제르크의 힘은 그렇게 강한것 같지는 않은데, 작중 현재시점에서의 제르크의 힘은 발틴이 아니었다면 몇시간이면 세계를 멸망시키고도 남을 위력을 가지고 있는 반면, 과거의 제르크는 고작(?) 디크와 맥카난에게 많이 막혔었다. 게다가 과거 흉신 마하라의 힘이 너무 강하여 마하라를 처치하지 못하고 마하라가 소원을 들어주는 것을 역으로 이용했다는 독백이 나오는것을 보면 이미 마하라를 꺾은 바 있는 제르크와 싸울 시점의 발틴보다는 약하다고 볼 수 있다.

작품 중반부에 발라티아의 힘으로 다시 살아나 다시 세계 멸망 계획에 돌입한다. 사실 순수히 제르크의 아내이자 자신의 누이인 카르티스의 복수로써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노티어와는 달리 제르크의 목표는 캣머스와 디렉크스가 오기전에 에릴을 멸망시켜 고통을 덜해주는 것이다. 물론 과거에는 복수심도 어느정도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긴 하지만.
과거보다 훨씬 강한 힘을 받아서 돌아와 엄청난 마력을 보여주는데, 천천히 세계를 멸망시키면서 자신의 대적자중 가장 강한 이인 발틴이 성장하기를 기다린다. 대적자가 약하다면 캣머스와 디랙크스에게 능욕당하지 않게 자신이 친히 모두를 죽이고, 반면 대적자가 그들을 상대할 만큼 강하다면 자신을 넘어서기를 바라는 것.

결국 발틴과 대전을 치루게 되고 페인트레이스를 당해 치명적인 상처를 입으며 결국 제5금속으로 막아둔 상처를 이용한 공격에 소멸한다. 소멸하는 순간 발틴에게 에릴을 부탁한다. 하지만 작품 막판에 발틴을 막기 위해 다시 부활... 발라티아의 종에게는 죽음도 허락되지 않는다. 이때 아프에릴을 제압하며 자신의 누이인 디크는 최고의 선물로써 뇌를 수술하여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가사상태로 만들어 버린다..

육체를 두고 영만 발라티아를 대적하러 떠난 발틴의 육체를 해하려 하나 발틴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데미우르고스가 된 카티아가 그를 막는다. 이 시점에선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져서 행동에 일관성이 없어진다. 파괴신의 종복으로서 활동하면서도 정작 카티아 일행과 마지막으로 대면했을 때는 문답으로 시간을 끌며 발틴에게 기대를 거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동시에 파괴신에게 능욕당해 부서진 생명들을 구원할 방법이 없다며[1] 맹공을 퍼붓기도 한다. 아들이자 부하였던 글랜의 평가로는 이미 제르크라고 부를 수도 없을 정도. 심지어 마지막으로 싸우는 이유는 자신에게 맞서는 의로운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함이었다. 정작 자신이 그 의로운 뜻을 꺾는 입장이면서!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돌아온 발틴에게 모든 기대를 걸고 발라티아의 뜻을 등져 모래가 되어 사라진다. 영혼은 발라티아의 영역에 떨어져 세계가 끝날 때까지 고통받겠지만 그조차 기쁘게 받아들인다.

부인이 죽을 병을 앓고 있었다고는 하나 수를 위해 희생되었으며 맥카난의 명으로 에나에릴에 가는 고생을 하고 거기에서 또 발라티아의 부하가 되어 스스로 세계를 멸망시켜야 했던 슬픈 운명을 지닌 인물. 스스로 미래를 발틴에게 맡기고 멋지게 죽었었으나 죽음도 허용하지 않은 발라티아에 의해 살아난다.

발틴은 데미우르고스라서 그렇게 박해를 받는 데 반해 제르크는 데미우르고스였음에도 불구하고 홍왕과 결혼할 정도로 대접받는 게 특이한데, 이는 데미우르고스의 악명이 마왕 제르크로 인해 더욱 땅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발틴이 받은 박해의 상당부분은 제르크의 탓이라고 할 수도 있을 듯.


[1] 결국 발틴이 돌아와서 에릴의 생명들의 육체를 복원했을 때 8할이 의식을 잃고 깨어나지 않거나 미쳐버렸다. 게다가 그나마 제정신인 사람들도 대부분 삶의 의지가 날아가 버렸다. 희생자가 아무리 괴로워하더라도 기억조작 같은 방법은 사용하지 않는 발틴이지만 결국 이들의 삶의 의지를 되살리기 위해선 미세세뇌와 선동을 사용해야 했다. 세상의 모든 일을 실시간으로 파악 가능한 발틴이 이런 수단을 선택할 지경이니 제르크의 말도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