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세계에서 유명한 킬러. 처음에는 단역 수준의 출연이었으나 캐릭터 인기가 좋아서 점점 비중이 늘어났다. 모티브는 레옹. 생김새부터가 레옹 판박이다.
머리에 맞은 총탄이 뇌신경을 압박해 고통이 없다. 그래서 '제로(zero)'. 그외에도 감정 제로, 체온 제로라고. 고통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부상을 입어도 불구나 의식불명이 될 수준이 아니면 전투속행에 지장이 없고, 자기 관절을 접어서 작은 공간에 숨어있다가 희생자를 급습하기도 한다. 살인을 할 때는 '재는 재로, 먼지는 먼지로...'란 말을 중얼거린다.
부모가 킬러에 의해 죽고 난 후 부모의 원수를 갚고자 킬러가 되어 그의 스승이자 부모를 죽인 킬러들의 수장을 처단했다. 그러나 스승의 마리아에게는 진실을 숨기고 있다. 마리아는 현 도쿄 불법 이민자 조계의 유일한 의사. 그녀가 의사가 되려는 이유는 제로가 그녀를 보호하다 머리에 총탄을 맞고 감각을 잃어버렸기 때문. 그러나 마리아도 진실을 알고 있었다. JESUS에서 등장했던 장소인 기러기 바를 통해 살인 의뢰를 받고 있다.
카리토와는 의뢰로 인해 자주 부딪치고 있다. 그와는 대칭점에 서있는 인물이지만 그가 가진 고통을 부러워한다. 사람 죽이는 것은 거침없이 죽이지만 그에게도 규칙이 있어서 일단 한번 죽은 사람은 안 죽인다. 즉 죽은 것으로 위장하거나 병이 있어서 가만 둬도 죽는 사람은 안 죽인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사람을 안 죽이는 카리토와 달리 사람을 가차없이 죽이는 점 때문에 이걸로 둘이 갈등이 심하다. 성격은 뒷세계 인물답지만 때로는 인간적인 정 또한 보이는 인물. 작중 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악역스런 면모가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