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1-26 13:46:55

정형행동

파일:정형행동 01.gif
병적으로 고개를 흔드는 반달가슴곰.
파일:정형행동 02.gif
가까운 거리를 기계적으로 왕복하는 말레이곰.[1]
1. 개요2. 특징

1. 개요

정형행동(定型行動, Stereotypic behavior) 또는 상동증(常同症, Stereotypy)은 주로 사육되는 동물에게서 나타나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이지만 목적이 없는 행동으로, 동물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보이는 이상행동이자 정신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지능이 높고 활동반경이 넓은 동물에게서 나타난다.[2] 이런 동물들은 넓은 땅과 바다를 누비며 복잡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의사소통과 주변의 상호작용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안정감을 느끼는데,[3]동물원 환경, 특히 좁은 곳에 갇혀 살 때는 이런 걸 못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동물원에서는 행동풍부화를 통해 이러한 동물원 속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자 하고 있다.

2. 특징

정형행동의 예시들

위 영상은 동물원에서 동물이 보이는 이상 행동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좁은 곳에 격리 사육하는 동물이나 우리에 갇힌 동물은 종종 이런 정형행동을 반복하는데, 주로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를 반복하거나 특정 장소를 빙빙 돌거나 왕복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관람객이 없거나 있어도 의식하지 않고 우리 안을 계속 돌아다닌다면 정형행동으로 의심할 만하다. 또한 몸의 일부를 지속적으로 천천히 긁거나, 머리를 흔들거나, 고개를 뒤로 꺾거나, 몸을 전후좌우로 흔드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며, 아예 자신의 구토, 배설물을 먹거나, 신체 부위를 심하게 씹어서 자해를 하는 등 극단적으로 형태로 나타날 때도 있다.

대한민국의 동물원들에서 많은 동물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정형행동을 보여 충격을 준 바 있다.

동물원 코끼리의 경우에는 사람들을 싫어하는 몇몇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사람이 별로 없는 등 지루할 때 정형행동을 주로 한다.


[1] 위의 장소는 서울동물원 말레이곰 사육장으로 현재는 행동풍부화 및 사육환경 개선으로 곰들이 정형행동을 보이는 빈도가 그나마 줄었다.[2] 대다수의 포유류들이 이에 해당된다. 사람좁은 방에 나오지 못하고 장시간 갇혀있는 상황이라면 정형행동이 나올 수 있다. 를 키울 때 꾸준히 산책을 시켜줘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3] 철새들도 반경 수천km 단위로 이동을 하지만 철새들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먹이'와 적합한 '환경' 두가지 뿐이며 포유류와는 달리 복잡한 상호작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위의 두 조건만 충족되면 굳이 이동하지 않고 눌러앉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