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
切 | 齒 | 腐 | 心 |
끊을 절 | 이 치 | 썩을 부 | 마음 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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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자 그대로의 뜻은 '이를 갈고 속(마음)을 썩이다'라는 의미로서, 몹시 분하여 마음이 쓰린 것을 말한다. 굴욕을 당하거나 억울한 일을 겪은 뒤 복수하거나 재기할 결의를 다질 때 많이 사용된다. 《사기》 〈자객열전(刺客列傳)〉 형가(荊軻) 편에 나오는 고사성어.2. 원문
荊軻知太子不忍,乃遂私見樊於期曰:「秦之遇將軍可謂深矣,父母宗族皆為戮沒。今聞購將軍首金千斤,邑萬家,將柰何?」 於期仰天太息流涕曰:「於期每念之,常痛於骨髓,顧計不知所出耳!」 荊軻曰:「今有一言可以解燕國之患,報將軍之仇者,何如?」 於期乃前曰:「為之柰何?」 荊軻曰:「願得將軍之首以獻秦王,秦王必喜而見臣,臣左手把其袖,右手揕其匈,然則將軍之仇報而燕見陵之愧除矣。將軍豈有意乎?」 樊於期偏袒搤捥而進曰:「此臣之日夜切齒腐心也,乃今得聞教!」 遂自剄。
형가는 태자가 차마 번 장군의 목을 베지 못할 줄을 알고 몰래 번 장군을 만나 말하길, 진나라는 장군을 참으로 잔혹하게 대했습니다. 부모와 종속을 모두 죽이거나 노비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장군의 목에 황금 1000근과 1만 호의 식읍을 내걸고 찾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이 일을 어찌하시렵니까? 이에 번오기는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고 눈물을 흘리며 말하길, 나는 이 일을 생각할 때마다 골수에 사무치도록 괴롭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형가가 말하길, 지금 단 한마디로 연나라의 근심을 없애고 장군의 원수를 갚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번오기는 형가에게 다가가서 말하길,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그러자 형가가 말하길, 장군의 목을 얻어 진나라 왕에게 바치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하면 진나라 왕은 반드시 기뻐하여 저를 만나 줄 것입니다. 그때 제가 왼손으로 그의 소매를 잡고 오른손으로는 그의 가슴을 찌르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장군의 원수를 갚고 연나라가 업신여김을 당한 것도 씻을 수 있습니다. 장군께서는 그렇게 하실 수 있겠습니까? 번오기가 한쪽 어깨를 드러내고 한 손으로 팔을 움켜쥔 채 앞으로 다가서며 말하길, "이는 내가 밤낮으로 이를 갈고 속을 썩이던 일이오니, 이제야 듣고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그러고는 스스로 목을 찔러 죽었다.
『사기』 「자객열전」
암살 임무를 맡은 형가가, 진나라에서 대역죄를 짓고 연나라로 망명온 번오기에게 진왕에게 복수를 하려면 당신의 목이 필요하다고 하자, 번오기는 "이는 내가 밤낮으로 이를 갈고 속(마음)을 썩이던 일이오니, 이제야 듣고 가르침을 얻었습니다"라고 말하고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스스로 목을 찔러 죽었다. 이후 형가는 번오기의 목을 들고 진왕을 만났으나, 안타깝게도 암살에 실패하여 형가도 죽고 만다.형가는 태자가 차마 번 장군의 목을 베지 못할 줄을 알고 몰래 번 장군을 만나 말하길, 진나라는 장군을 참으로 잔혹하게 대했습니다. 부모와 종속을 모두 죽이거나 노비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장군의 목에 황금 1000근과 1만 호의 식읍을 내걸고 찾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이 일을 어찌하시렵니까? 이에 번오기는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고 눈물을 흘리며 말하길, 나는 이 일을 생각할 때마다 골수에 사무치도록 괴롭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형가가 말하길, 지금 단 한마디로 연나라의 근심을 없애고 장군의 원수를 갚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번오기는 형가에게 다가가서 말하길,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그러자 형가가 말하길, 장군의 목을 얻어 진나라 왕에게 바치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하면 진나라 왕은 반드시 기뻐하여 저를 만나 줄 것입니다. 그때 제가 왼손으로 그의 소매를 잡고 오른손으로는 그의 가슴을 찌르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장군의 원수를 갚고 연나라가 업신여김을 당한 것도 씻을 수 있습니다. 장군께서는 그렇게 하실 수 있겠습니까? 번오기가 한쪽 어깨를 드러내고 한 손으로 팔을 움켜쥔 채 앞으로 다가서며 말하길, "이는 내가 밤낮으로 이를 갈고 속을 썩이던 일이오니, 이제야 듣고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그러고는 스스로 목을 찔러 죽었다.
『사기』 「자객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