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자성어 | |||
| 絶 | 長 | 補 | 短 |
| 끊을 절 | 길 장 | 도울 보 | 짧을 단 |
1. 개요
'긴 것을 잘라 짧은 것에 보탠다'는 뜻으로, 단점이나 부족한 부분을 장점이나 넉넉한 부분으로 보충함을 의미하는 사자성어이다.2. 출전
滕文公為世子,將之楚,過宋而見孟子。孟子道性善,言必稱堯舜。世子自楚反,復見孟子。孟子曰:「世子疑吾言乎?夫道一而已矣。成覸謂齊景公曰:『彼丈夫也,我丈夫也,吾何畏彼哉?』顏淵曰:『舜何人也?予何人也?有為者亦若是。』公明儀曰:『文王我師也,周公豈欺我哉?』今滕,絕長補短,將五十里也,猶可以為善國。《書》曰:『若藥不瞑眩,厥疾不瘳。』」
등문공이 세자가 되어 초나라로 가는 길에 송나라를 지나가다가 맹자를 만났다. 맹자께서는 본성의 선함을 말씀하시면서 말씀마다 요임금과 순임금을 꼭 거론하셨다. 세자가 초나라에서 돌아와 다시 맹자를 만났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세자께서는 제 말을 의심하십니까? 무릇 도는 하나일 뿐입니다. 성간(成覸)이 제나라 경공에게 말하기를 '그도 사내이고 나도 사내인데, 내 어찌 그를 두려워하겠는가?'라고 했고, 안연이 말하기를 '순임금은 어떤 사람이고 나는 어떤 사람이냐? 하는 게 있는 자는 역시 이와 같다.'라고 했으며, 공명의가 말하기를 '문왕은 나의 스승이며, 주공은 어찌 나를 속였겠는가?'[1]라고 했습니다. 지금 등나라는 긴 곳을 잘라 짧은 곳에 보태면 거의 50리 정도지만 오히려 좋은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서경에서 말하기를 '약이 캄캄하고 어지럽지 않으면 그 병은 낫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맹자 孟子》 등문공상 滕文公上
《맹자》 〈등문공상〉편에 나오는 말이다. 등나라는 약한 나라라서 어린 세자는 초나라에서 유학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가는 길에 맹자를 만났다. 이때 맹자는 사람의 본성은 선하므로 누구나 요임금과 순임금처럼 성인이 될 수 있음을 세자에게 가르쳤다.등문공이 세자가 되어 초나라로 가는 길에 송나라를 지나가다가 맹자를 만났다. 맹자께서는 본성의 선함을 말씀하시면서 말씀마다 요임금과 순임금을 꼭 거론하셨다. 세자가 초나라에서 돌아와 다시 맹자를 만났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세자께서는 제 말을 의심하십니까? 무릇 도는 하나일 뿐입니다. 성간(成覸)이 제나라 경공에게 말하기를 '그도 사내이고 나도 사내인데, 내 어찌 그를 두려워하겠는가?'라고 했고, 안연이 말하기를 '순임금은 어떤 사람이고 나는 어떤 사람이냐? 하는 게 있는 자는 역시 이와 같다.'라고 했으며, 공명의가 말하기를 '문왕은 나의 스승이며, 주공은 어찌 나를 속였겠는가?'[1]라고 했습니다. 지금 등나라는 긴 곳을 잘라 짧은 곳에 보태면 거의 50리 정도지만 오히려 좋은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서경에서 말하기를 '약이 캄캄하고 어지럽지 않으면 그 병은 낫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맹자 孟子》 등문공상 滕文公上
초나라 유학을 마치고 나서 세자는 맹자를 다시 만났는데, 세자가 '과연 내가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나는 성인이 아니라 많이 부족한 사람인데'라며 회의적인 태도를 취하자, 맹자가 말했다. "지금 등나라는 긴 곳을 잘라 짧은 곳에 보태면 (절장보단) 거의 50리 정도지만 오히려 좋은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즉, 본성의 선함을 따라 간다면 작은 나라의 세자도 충분히 성인이 행한 정치로 나라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갈 수 있다는 것.
여기서 유래하여 '절장보단'이란 '단점이나 부족한 부분을 장점이나 넉넉한 부분으로 보충함'을 의미하는 말로 쓰인다.
[1] 주자는 '문왕은 나의 스승이라고 주공이 말했으니, 주공이 어찌 나를 속이겠는가'로 번역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번역은 문장의 맥락상 틀린 번역이다. 맹자는 해당 문장의 앞에서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자신도 성인이 한 일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데, 주자처럼 '주공의 스승은 문왕'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글의 맥락과 너무 동떨어진 해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왕은 공명의의 스승이며, 주공의 가르침은 어찌 공명의를 속였겠는가'로 번역하는 것이 '자신도 성인처럼 될 수 있다'는 글의 맥락과 일치하는 옳은 번역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