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08:32:47

전사지

파일:Transfer paper.jpg

1. 개요2. 종류3. 프라모델에서
3.1. 스티커 씰3.2. 테트론 씰3.3. 건식데칼(드라이데칼)3.4. 습식 데칼(워터 슬라이드 데칼)

1. 개요

/ Transfer paper

판박이 같은 방식으로 티셔츠 같은 의류머그컵 등에 원하는 그림을 전사(轉寫)[1]하는데 사용하는 종이. 이 종이에 인쇄하여 옷에 놓고 다리미나 열프레스, 혹은 물을 사용해 전사하는 방식이다. 반드시 설명서를 읽어야 한다. 거꾸로 인쇄해야하는 것인지 똑바로 인쇄해야하는 것인지, 잉크젯 프린터용인지 레이저 프린터용인지 등을 확인하고 하지 않으면 거꾸로 전사되거나 프린터가 고장나는 참사가 일어난다. 전사할 때도 노하우가 필요해서 못쓰는 천에 연습해보고 해야 한다.

2. 종류

  • 프린터 종류에 따른 분류
    • 잉크젯 프린터용: 세탁시 쉽게 물이 빠진다고 한다. 레이저 프린터에 이걸 넣으면 큰일난다! 본드 성분이 레이저 프린터의 열에 녹아내려 프린터를 망가뜨리기 때문. 보통 표면에 인쇄된 잉크를 고정시키는 코팅 스프레이와 세트로 판다.
    • 레이저 프린터용: 고열이 발생하는 프린터다보니 전용 용지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전용 용지 중에서도 프린터와 호환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용지가 열에 녹아내려 프린터를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
    • 승화전사 프린터용: 의류 전사에 특화된 승화전사 프린터로 출력된 전사지 출력물은 가장 품질이 좋게 나온다. 물론 의류 프린터는 따로 전사지도 필요 없이 전처리된 옷만 넣으면 끝.
  • 전사방식에 따른 분류
    • 열전사용: 다리미나 열프레스를 사용
    • 물전사용: 물을 묻혀 사용. 후술할 프라모델용 워터슬라이드 데칼이 이에 속한다.
  • 천 색상에 따른 분류
    • 흰색용
    • 밝은색용
    • 어두운색용

3. 프라모델에서

흔히 데칼이라고도 부른다. 프라모델에 들어가는 각종 마크나 색 분할 등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데, 조립 시 난이도를 올리는 요소이기 때문에 모델러들이 어렵거나 귀찮게 여기는 부분이기도 하다. 크게 4종류가 있다.

3.1. 스티커 씰

건프라 등에 쓰이는 데칼로 종이재질. 배경부분이 은색인 씰은 호일씰이라고 해서 과자 포장지처럼 은박이 들어간 물건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스티커처럼 종이에서 떼어다 원하는 부위에 붙이면 된다. 접착력이 강해 곡면에 붙여도 유지력이 좋고 색 분할을 표현하는데 좋지만, 사출과는 너무 티가 나고 간섭이 많은 부위에는 보기가 흉하게 작업 될 수 있다. 그리고 오랫동안 붙여진 스티커를 떼면 끈적끈적한 자국이 남는다.[2]

이러한 점들 때문인지 대부분의 도색 유저들에게 기피되는 물건이기도 하다.[3] 과거엔 프라모델 제작 기술이 후져서 색분할이 잘 안됐기에 스티커 씰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현재는 기술의 발달로 파츠별 색분할이 뛰어난 터라 눈/센서 같은 일부파츠에 한해 적은 양만 사용된다. 이런 추세로 민해 건프라의 경우 최신킷, 특히 대형 킷에 스티커 씰이 많이 쓰이면 기본적으로 태업한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피하기 어려우며, 다른 요소들의 장점이 매우 뛰어나야 스티커가 많이 쓰인 점이 아쉽다는 평가 정도로 그친다.

3.2. 테트론 씰

스티커 씰의 상위 버전으로 아주 얇은 비닐 재질의 스티커이다. 투명해서 여백을 남겨도 되므로 매우 작은 모양도 표현할 수 있다. 보통 디테일적 측면으로 붙이는 각종 마킹 - CAUTION 마크[4]를 표현할 때 가장 많이 들어간다. 건프라에선 가장 기본적으로 쓰이는 사양으로, 장점은 스티커 씰보다 더 깔끔하면서도 붙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매우 간편하면서도 퀄리티가 높아 라이트 유저들에게도 크게 각광 받는 점을 들 수 있다.

다만 스티커 씰과는 달리 곡면이나 굴곡이 있는 부위에는 접착력이 약해져 쉽게 떨어지며, 바탕지가 기본 반투명이라서 아래에서 서술하는 건식/습식 데칼 보다는 붙인 흔적이 보이기 때문에 깔끔한 작업 결과물을 선호하는 일부 도색 유저들에겐 기피 되기도 하다. 붙이는 과정에 스티커 가장자리에 먼지가 붙거나 시간이 지나면 접착력이 떨어져 뜨는 부분이 생기기도 한다.

3.3. 건식데칼(드라이데칼)

얇은 투명 플라스틱판의 뒷면에 프린트 되어 나온 데칼. 판박이 스티커와 비슷한데, 원하는 부위에 빈 공간이 없도록 단단히 밀착 후 손톱이나 끝이 약간 뭉툭한 도구로 문지른 다음 플라스틱 판을 떼어내면 부착이 완료된다. 주로 MG 등급 이상 건프라에서 많이 사용된다.

장점은 작업 후 결과물이 깔끔해 가까이서 봐도 티가 나지 않으며, 억지로 긁지 않는 이상 손상되지 않기에 반 영구적으로 보존이 가능하다. 먼지 같은 오염물에도 비교적 잘 견딘다.

단점은 작업 방식이 상당히 귀찮고 까다롭다는 점이다. 플라스틱판을 프라모델 표면에 100% 밀착 & 문지르기 과정을 어설프게 하면 데칼이 제대로 안 붙어 뭉개지는 낭패를 보기 때문. 특히 면적이 넓거나 굴곡 있는 부분은 밀착이 어렵기에 숙련된 모델러들도 애먹기 일쑤. 게다가 도색 작업을 마친 파츠 위에 작업할 시 강한 접착력 때문에 도색이 벗겨질 위험상이 있으며, 한 번 문지르는 과정을 시작하면 수정 불가능이라 실수를 했다면 되돌릴 방법이 없다. 모양이 미세하게 삐뚤어지거나 갈라지면 다시 작업 해야 한다. 건식은 별매 중인 제품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여분 혹은 포함된 키트를 새로 구해야 한다.

팁은 완전히 밀착 시키고 데칼이 완전히 붙여질 때 까지 동그란 물체로 문지르는 것. 투명 테이프를 이용하면 밀착을 더 잘 시킬 수 있다.

3.4. 습식 데칼(워터 슬라이드 데칼)

모형용으로는 가장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데칼로 주로 파란색 종이에 인쇄된 표면에 얇게 접착제 성분이 도포되어 있다. 이걸 잘라다 물에 잠시 불리면[5] 접착제 성분이 녹으며,[6] 이 상태에서 원하는 부위에 부착 후 말려서 사용하는 데칼. 종이에서 미끄러져 원하는 부위에 부착하는 과정 덕에 영문명이 '워터 슬라이드 데칼'이다. 데칼 중 가장 손이 많이 가고 난이도 또한 최상급으로 평가되는 편. 그럼에도 아래에서 언급될 장점과 제작이 간편하다는 점으로 인해 데칼 중에서 사제 버전이 가장 널리 판매되고 수요가 많다. 물기를 흡수하거나 위치를 잡아주는 용도인 면봉이 작업 시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

장점은 넓은 부위에 통째로 작업이 가능하며,[7] 굴곡 있는 부위에도 충분히 붙일 수 있다. 그리고 건식과 달리 물기가 마르기 전까진 잘못 붙여도 얼마든지 위치 수정이 가능하다. 건식처럼 결과물의 자국도 없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이다.

또한 습식 데칼은 제조 과정이 간단한 편이라 개인 혹은 프라모델 관련 업체에서 만든 사제 습식 데칼[8]이 존재하기 때문에 모델링 시 선택의 폭이 넓다. 킷에 기본적으로 들어있는 습식 데칼은 보통 접착력도 후지고 내구성도 약해서 문제인데, 사제는 튼튼하기 때문에 작업이 편하고 본인이 원하는 마크나 디자인으로 커스텀 데칼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점은 위의 3종 데칼에 비해 접착력이 약하며, 먼지 같은 오염물에도 취약하다. 특히 제대로 작업해도 그대로 놔두면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해서 다시 흐물거리다 접착력이 다 날아가니 습식데칼 작업 후 반 영구적으로 보존하고 싶으면 반드시 마감제(무광/반무광/유광)로 코팅을 입히는 게 좋다. 이를 보완하고자 습식 데칼 전용 접착제[9], 연화제[10]가 있으니 사용해 보는게 좋은데, 이게 휘발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코팅된 킷에 사용하면 녹여버리니 작업할 킷의 특정에 따라 골라서 사용해야 한다. 상세하게 설명하자면 반다이에서 제작하는 프라모델의 코팅킷 기준 접착제와 연화제는 무리하게 많이 사용하지 않는 이상은 크게 차이가 없으나, 마감제 같은 경우 락카계열 시너를 베이스로 하는 마감제를 도포할 경우 코팅킷의 광택과 색감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스페셜 코팅 킷은 락카계열 시너를 활용한 마감제가 아닌 수성 마감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단점이 있다면 캔 스프레이로만 판매돼서 가성비가 매우 낮다.

습식 데칼 작업 시에도 애로사항이 많은데, 아주 얇은 터라 조심히 다루지 않으면 잘 찢어지며, 흐물흐물해서 프라모델 표면에 깨끗하게 붙이는 게 어렵다. 크기가 큰 습식 데칼은 주름이나 기포가 잘올라서 골칫거리. 한마디로 손이 많이 가는 데칼이라 초보 모델러들이 가장 다루기 꺼리는 요소 최상위권에 속하는데, 익숙해지면 건식에 비해 편하게 작업이 가능한터라 오히려 습식을 더 선호하는 경향도 많다. 팁이라면 습식 데칼을 프라에 붙이고, 면봉으로 표면을 살살 굴리듯 문지르면서 물기와 기포를 제거하면 깔끔하게 붙이는 게 가능하다.

보통 습식은 밀리터리/자동차/범선류 프라모델에서 대중적으로 쓰이며, 건프라에선 한정판을 제외하곤 잘 안 쓰는데 이상하게도 카토키 하지메가 디자인한 VER.KA 라인업에는 거의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이 덕에 별명이 데칼 변태. 카토키 버전 건프라는 습식으로도 악명이 높지만 건식을 왕창 넣는 경우도 있다. 시난주 버카가 대표적. 허나 시난주는 디자인상 곡선이 많다![11] 그리고 버카 타이틀이 붙은 건프라들, 특히 최근에 출시된 프라들은 종류 상관없이 대부분 100~200 장이 넘는 데칼이 부속 되는데 매뉴얼을 충실히 따른다면 작업 후에 몇 장이 안 남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양이 많이 질수록 과정이 상당히 피곤하고, 이후 마감 작업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이 과정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만들기도 전에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기도 한다.


[1] 전사지에 그린 잉크 화상(畫像)을 평판 판재면에 옮기는 일.[2] 제거 방법은 마스킹 테이프로 먼지 떼듯이 여러번 붙였다 떼면 자국이 많이 사라진다. 단, 다이소 등에서 파는 '스티커 제거제'는 접착 부위 제거는 커녕 오히려 플라스틱 표면을 손상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쓰면 안 된다.[3] 물론 색분할이 필요한 면을 스티커로 붙인다는 점을 역 이용해 스티커를 이용한 마스킹 방법도 존재한다. 이럴 경우 마스킹 테이프를 일일이 재단해서 붙일 수고가 덜어진다.[4] 리얼 그레이드 건프라를 기점으로 자주 보이기 시작한 유형으로, 정비원들이 작업을 위해 기체의 각 해치를 열어젖히기 전 확인해야 할 주의사항이 적힌 것 같은 디테일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다.[5] 사용하는 사람이나 데칼 생산 업체마다 시간은 살짝 다르다. 보통은 10초~30초, 길게는 1분 정도 물에 불린다.[6] 너무 오래 담가두면 접착 성분이 물로 다 빠져 나가니 주의.[7] 아주 큰 습식데칼의 경우엔 분할해서 쓰는 게 편하다.[8] 전술한 '물전사지(잉크젯/레이저)'가 여기에 속한다.[9] 습식 데칼 전용 풀로 데칼을 좀 더 잘 붙게 해준다. 군제 Mr.마크 세터가 유명하고, 그 외 타미야에서도 데칼 접착제(일반형/연화형)이 있다.[10] 데칼을 녹여버려서 아예 프라모델 표면에 점착되게 해준다. 곡면에 붙일 경우 붙인 이후 데칼에 도포해주면 효과적이며 녹인다는 말에 걸맞게 한번 사용해버리면 데칼이 가루가 되어 버리는 만큼 위치를 정확하게 잡고 사용해야하며, 사용 후에는 데칼을 건들면 안된다. 군제 Mr.마크 소프터와 타미야의 마크 핏 제품군(일반, 스트롱, 슈퍼 스트롱)이 유명하다.[11] 드라이 데칼에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별매인 시난주 버카용 습식 데칼을 사서 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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