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1-12 00:44:19

저하

1. 低下2. 邸下

1. 低下

어떤 사물의 상태나 사람의 정신상태의 정도, 수준, 능률 등이 현저하게 떨어진 상태, 또는 진행상황을 의미한다. 흔히 시력 저하, 면역력 저하, 사기 저하, 경쟁력 저하 등 신체 건강 상태나 멘탈 문제를 거론할 때 주로 쓰인다.

2. 邸下

왕족 또는 귀족에 대한 호칭
폐하 전하 저하 합하 각하 족하 궤하 좌하


왕세자왕세자빈에게 사용하는 경칭. 원래는 왕보다 한 단계 아래인 공작에 대한 경칭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원 뜻으로는 거의 쓰지 않으며, 그나마도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엄격하게 지키지는 않았던 듯. '집 저(邸)'자를 쓰는 이유는 '집 아래에서 우러러본다'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저하라는 호칭은 고려와 조선에서만 쓰인 호칭이며, 황태손의 경칭이 저하라고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잘못된 것이다.[1]

고려에서부터 보이는 호칭이다. 문종 이후 왕족과 관료들을 공후백으로 봉작했는데, 이때 공후백 왕족은 영공 전하(令公殿下)로, 공이나 후가 된 신하는 영공 저하(令公邸下)로 불렸다.

고려사 형법지의 "공문서를 주고받는 규정" 용례(동국이상국집 19권)에 진강후 최충헌이 그 예로서 기록 되어있다.
예종 9년(1114) 6월. 예의상정소(禮儀詳定所)28)에서 다음과 같이 건의했다.

“근래 조정(朝廷) 안에서 오가는 표장(表狀)과 서간(書簡)에 사용하는 칭호가 바르지 못하니, 이는 명분을 바르게 하는 뜻에 어긋납니다. 저희들이 바라옵건대, 올리는 모든 표문에서는 성상폐하(聖上陛下)라 칭하고 전(箋)에서는 태자전하(太子殿下)라 칭하며, 제왕(諸王)은 영공(令公)이라 하고, 중서령(中書令)·상서령(尙書令)은 태사령공(太師令公)이라 하며, 양부(兩府)29) 집정관(執政官)은 태위(太尉)라 하고, 평장(平章)·사공(司空)·참정(參政)·추밀(樞密)·복야(僕射)는 각각 현재의 직위에 따라 이를 칭하며, 3품 이하의 원료(員寮)는 모두 상공(相公)이라 칭하지 말고 직접 관명(官名)을 부르게 하십시오.”
공문서를 주고받는 규정1) [公牒相通式] (국역 고려사: 지, 2011. 10. 20., 경인문화사)

흥선대원군 역시 흔히 알려진 '대원위 합하(大院位閤下)'뿐만 아니라 '국태공 저하(國太公邸下)'로도 많이 불렸다. 그 밖에도 승정원 일기의 기록을 보면 죽은 대한제국의 황족인 완평군 이승응(李昇應)을 저하로 부른 기록이 존재하며 # 특이하게도 '친왕' 시절 영친왕을 저하로 부른 기록도 있다. #

왕세자를 저하로 불렀던 전통 때문인지 최근 종종 한국의 서브컬처 문학에서 왕세자/왕세녀를 저하, 그 아래의 왕자나 왕녀를 전하라고 부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전하는 저하보다 상급의 경칭이므로 왕위 계승자와 왕위 계승자가 아닌 왕족의 경칭을 구별하고자 한다면 이는 완전히 틀린 표현이다. 당장 조선시대에 왕을 주상전하, 왕세자를 세자저하라고 불렀음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굳이 저하와 전하의 2가지로 구별을 한다면, 당연히 급이 더 높은 전하라는 경칭은 왕위 계승자에게 쓰고 기타 왕족들을 저하라고 불러야 한다. 다만 저하라는 용어는 고려와 조선에만 존재하는 고유 용어로 다른 나라에는 존재하지 않는 호칭이나 어차피 서브컬쳐도 현실이 아닌 판타지 문학아닌가? 상관없다.


[1] 원칙적으로는 황태손 역시 '전하(殿下)'로 불러야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