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19:11

잭 더글라스


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1. 개요

비극의 원흉이 되는 최강악역 최종보스 여왕은 국민을 위해 헌신합니다의 등장인물.
성우는 히로세 유우야.

2. 작중 행적

작품 극초반, 프라이드가 아버지를 구하려고 창틀에 올라섰을 때 프라이드를 창틀에서 끌어내려서 추락할 위험을 없애준 위병. 이때의 인연으로 프라이드와 통성명을 하게 되며 가장 친한 위병이 된다. 과묵하고 말주변이 없지만 성실하고 의지 되는 성격이라서 위병들에게 평판이 좋다. 프라이드와는 스테일, 티아라보다 더 긴 시간을 함께해온 사람 중 한 명이라서 의지가 되는 가족처럼 여긴다.

질베르 사건 당시 질베르를 구하고자 몰래 빠져나올 때도 잭, 롯테, 마리만 방에 남기고 숨겨달라고 부탁하는데 들키면 물리적으로 목이 날아갈 걸 알면서도 프라이드가 꼭 돌아온다 믿는다며 허락해주는 엄청난 행동(!)을 보여준다. 종속 계약 때문에 프라이드의 고집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스테일과 달리 이 3인방은 순수한 충성심만으로 이러는 것이라 어떤 의미로는 더 대단하다. 이 사건으로 프라이드가 잭을 위해서 근위병 제도를 만들어 잭을 근위병으로 삼게 된다. 근위기사도 프라이드가 잭을 위해 고안해준 말을 들은 스테일과 티아라가 프라이드를 지키기 위한 사람들을 마련하기 위해 거기에서 따와 제안한 것이다.

작중에서 근위기사만 주로 나와서 간과되지만 프라이드와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건 다름아닌 잭이다. 아서만 근위였을 때는 중요 행사나 시찰에서만 동행했고, 상시가 된 이후에도 이들이 지위가 대장이나 부대장이다 보니 지위가 높아서 오전이나 오후에만 경호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잭은 아침부터 밤까지 프라이드의 곁을 보좌하고 있다. 근위기사들과는 프라이드의 건으로 자주 만나다 보니 나름대로 알고 지내는 사이지만 성격상 친하지는 않다.

세드릭이 처음 왕궁에 나타나 프라이드에게 깽판을 치자 당장 로자에게 말하려다가 프라이드가 그랬다가는 하나즈오와의 동맹이 파토난다면서 다른 위병들과 함께 입이 막힌다. 나중에 교양을 배운 뒤 세드릭이 인정한 거지만 당시 이게 밝혀졌다가는 동맹논의 파토가 문제가 아니라 전쟁까지 갈 수 있는 막장 사건이었다. 세드릭이 밤중에 정원에서 프라이드를 만나 말싸움이 붙어 화내는 것을 저지했으며, 근위기사들이 프라이드의 감사에 부끄러워하는 걸 아빠 미소로 훈훈하게 지켜보지만 한편으로 세드릭의 행동에 저렇게 많은 사람들의 불흥을 사다니 이대로 가다가는 이 나라 전체를 적으로 돌릴 거라고 속으로 깐다. 이후 세드릭이 란스의 발광 소식을 듣고 동맹 체결을 내팽개치고 서시스로 돌아가려고 하자 말리려다가 프라이드에게 보고했다.

반역편 당시에는 프라이드가 변모하자 옛날 프라이드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을 제외한 경력 짧은 사람들은 배속을 바꾸고 옆에서 공기처럼 처신하고 있었다. 프라이드의 옛날을 알고 있던 하인들은 기껏 여신님이 되었나 싶었는데 옛날로 돌아와 버렸다며 좌절했다고. 프라이드가 배달인 살인미수로 떨어진 탑에 있을 때도 탑의 경호를 맡은 위병 중 한 사람으로 프라이드가 탈출소동을 벌였을 때 스테일에게 전하기도 했다.

첫날에 프라이드가 터무니없는 신체능력을 과시하며 위병들을 발라버리고 말을 빼앗기까지 하자 다음 날부터는 말을 뺏기지 않기 위해 프라이드가 창문을 뛰어내리기만 한다는 점을 이용해 말을 탑의 1층 안에다 숨기고 프라이드가 탈출해도 뛰어다니기만 하면서 빼앗지 못하게 했다. 프라이드도 그걸 눈치챘지만 그렇다고 위병들이 꽉 찬 탑 안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나가는 건 번거롭기 때문에 말 뺏는 건 포기했다. 이때 잭을 비롯한 위병들은 프라이드의 탈출을 막기 위해 두들겨 맞은 데다 도중에 위병 한 명은 프라이드에게 살인미수까지 당하는 등 꽤나 고생했다.

탈환전 당시에는 아담에게 폐인화된 최상층부를 보호하고 성에 있던 하인들과 상층부 인사들을 탈출시키고 궁에서 나가지 못하는 시종들이 지하실에 있을 때 끝날 때까지 보호하고 있었다. 프라이드가 세뇌당했다는 걸 알고 깨어나면 위병들을 상처입힌 걸 괴로워할 텐데 어쩌냐면서 직접 싸우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으니 구해달라고 부탁한다.

탈환전 이후 위병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스테일과 티아라는 5월의 기념 파티에서 위병들을 손님으로 부르고 대신 현장 경호를 기사들이 맡았다. 대규모 파티에 손님으로 불려나온 데다 각국의 귀족이나 왕족들이 말을 거는 상황이 어색해서 상당히 고생했다고. 프라이드가 일일이 위병들의 상처를 걱정하며 사과하자 위병들은 괜찮다면서 무사하면 됐다고 꺼이꺼이 울었다. 광인화된 프라이드의 언행은 트라우마가 되었지만 그냥 세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원망하지 않는다. 여기서 세드릭과 만나 세드릭에게 1년 전 사고친 것에 대해서 사과를 받는다.

프라이드가 탈환전 공신들을 치하하기 위해 댄스를 할 때 위병들의 대표로 댄스를 받는 영광을 누린다. 처음에는 너무 긴장해서 떨었지만 롯테와 댄스한 적이 있어서 그런대로 할 수 있었다고. 옛날 자신이 한 손으로 창틀에서 끌어내린 작은 소녀가 지금은 저렇게 훌륭하게 컸다며 아빠 마음으로 기뻐하고, 앞으로도 프라이드를 섬길 것이라며 훈훈한 모습을 보인다.

2부에서 아서가 학교로 잠입할 때 잭의 가명을 빌려썼다.

3. 기타

작중에서 등장이 적지만 위병들 전체의 심정을 대변해서 묘사하는 인물이다. 탈환전 당시의 묘사를 보면 잭뿐만 아니라 프라이드의 슬하에 속한 다른 위병들도 프라이드에 대한 충성심이 매우 강하다. 프라이드의 과거를 알고 24시간 왕궁에서 고위층들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존재이기 때문에[1] 갱생한 프라이드가 그만큼 기적처럼 소중하게 여겨진다고. 잭을 비롯한 위병들은 프라이드가 반역편 때 아담에게 성격이 뒤틀리자 '돌아와버린 건가'라며 체념하기도 했지만 프라이드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 숨은 공신들이다. 스테일도 이런 위병들의 노고를 알고 있기 때문에 탈환전 기념 파티에서 위병들을 손님으로 초대해 하나하나 만날 수 있게 배려해주었다.

사실 롯테를 짝사랑하며, 시녀들 못지않게 위병들도 다들 기피했던 프라이드 궁전 배속을 오히려 자진해서 신청한 것도 롯테를 위해서였다. 성에서 지나가던 중 우연히 롯테의 사정을 듣고는 계속 그녀를 신경 썼고, 롯테가 프라이드 궁전에 배속될 때도 그녀를 지키려고 자신도 배속을 신청한 것. 그리고 창틀에서 프라이드를 구했던 것도 사실은 프라이드의 주의를 롯테에게서 자신으로 돌려 롯테를 지키기 위해서였다.[2]

당시 잭은 모든 것이 주어진 왕녀인 주제에 모든 것을 잃은 롯테에게 마지막 남은 시녀 자리까지 빼앗지 말라고 내심 분노하고 있었다. 다행히 프라이드가 성격이 바뀌었기에 좋게 넘어갔음은 물론이고 오히려 프라이드에게 좋은 인상이 남았으며, 그때의 인연으로 결국 근위병까지 되었으니 잭도 운이 좋았던 편. 프라이드가 갱생한 직후 일어난 사건을 잭 시점에서 서술한 단편을 보면 프라이드를 창틀에서 끌어내린 행동의 진의를 롯테가 짐작했는지 깊은 인상을 남겼고, 나중에는 단순히 같은 사람을 섬기는 시녀와 위병 이상의 사이가 된다는 것이 암시된다.

안타깝게도 둘 다 조연에 지나지 않아서 둘의 사이가 진전되는 모습은 작중에는 전혀 나오지 않지만, 발렌타인 특별편에서 롯테가 몰래 잭을 위한 초코 치즈케이크를 만들고 둘만의 자리를 준비하는 걸 보면 착실히 진전되고 있는 듯. 이 단편 자체는 발렌타인이 작중 세계에 존재한다는 것을 가정한 IF 스토리라 정사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이 작품의 이런 IF 단편들은 상황을 가정할 뿐 인물들의 관계나 행동 동기 등은 본편과 동일하다.


[1] 상류층들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말조심해도 위병이나 하인은 없는 존재 취급하면서 대놓고 말하는 일이 많아 궁정 최대의 정보통이라고 한다.[2] 이때 프라이드는 무심코 자신을 만류하려던 롯테에게 다가오면 용서하지 않는다고 소리쳤는데, 사실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서였지만 당시 아직 프라이드의 성격이 바뀐 걸 몰랐던 시녀들과 위병들은 꼼짝없이 롯테가 다음 희생양이 되었다고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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