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삼국지 유비로 천하쟁패의 등장인물. 원 역사의 촉한사영의 일원인 장완에게서 모티브를 따왔다.2. 작중 행적
유비 휘하의 문관. 본래는 유비의 익주 정복 이후 두각을 드러낼 인물이나 이번에는 유비의 한중 정복에 따라와 행정 작업을 하고 있었다. 유비는 장완의 존재를 안 이후 빨리 승진시켜 중하게 쓰고 싶어했지만 주변이 반발할 것을 우려해 위험천만한 기성 주둔을 자원하도록 유도한다. 그러자 유비의 기대대로 마초의 속내를 파악해 먼저 방통에게 보고했고, 이후에도 마초군에 종군하며 의견을 올려 활약한다.장리천 전투에서 마초에게 조언하면서 그에게 인정받아 전투 이후엔 빈객으로 초대되어 책사 역할을 맡게 된다. 마초의 말에 따르면 장완이 없으면 천수군의 일처리가 안될 정도라고 하니 원 역사에서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서량 전쟁 이후 굴복하지 않고 있는 방릉의 괴기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비가 상용으로 파견한다. 원역사에서도 상용 수로를 이용한 전략을 구상하기도 했던지라 보내놓으면 일을 잘 처리할 것이라 판단한 것. 213년에 서량에 파견되어 마초의 책사 겸 행정가 노릇을 하면서, 마초군이 내부에서부터 무너지지 않도록 잘 지탱하고 서량 전쟁이 벌어진 3년 동안의 행정도 잘 처리한 인물이라서 법정과 방통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1만 군사를 받아 방덕과 함께 방릉으로 파견되어 어렵지 않게 괴기를 사로잡고 방릉에 계속 주둔하면서 유비의 원정군에게 지원할 물자를 비축했다. 본대가 도착한 다음에도 방덕과 함께 움직이며 축양현을 접수한다.
219년 8월 장마의 직전에 상관들과 같이 퇴각 진언 행렬에 동참한다. 그러나 여기서 원역사의 성미가 나왔는지 몇 시간도 못 견디고 같이 있는 상관들은 전부 다 버티는데 혼자 화장실 간다고 나가면서 분위기를 깨버렸다.[1] 이에 상관들이 죽일 기세로 노려보자 쫄아서 횡설수설하다가 "비가 많이 내린다" 라며 가을 장마의 소식을 알린다.
이후 양번대전까지 종군하다가 유비의 발탁으로 방덕과 같이 동오군을 요격하러 나선다. 유비의 뒤가 없는 듯한 진격에 퇴로가 없다며 걱정하지만 여몽이 죽은 덕에 손발이 안 맞는 동오군을 대파하자, 전황을 파악하고 유비에게 지휘권을 인계받아 주연군을 무너뜨린다. 이후 제갈량의 수군으로 더 움직이자는 의견에 힘을 싣는다.
220년 강동 정복 당시에는 제갈량 밑에 들어가서 보급 역할을 맡고 있는데, 조조가 중원에 남겨둔 물자가 많아서 원 역사 제갈량의 북벌 때보다는 부담이 적지만 본작의 장완에게 이런 큰일은 처음이라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중. 이후 221년 유비의 비의, 등애, 강유와 함께 마초 휘하로 파견되어 북벌의 핵심이 될 병주 전역에 참여하게 된다.
업성 공방전에서는 병주 전선에서부터 마초를 따라왔으나 늦게 도착한 탓에 위 왕족들을 죽이는 마초의 폭주를 막지 못했다.
3. 기타
작가의 전작인 아! 내가 마속이다보다 앞의 시점이라 프리퀄 같은 느낌으로 등장. 일반적으로 장완은 제갈량의 북벌과 제갈량 사후가 정치적 전성기라 그쪽 이미지가 강한데, 본작에서는 유비 생전인 210년대부터 활약 중이다. 본작에서는 전작에서 절친으로 콤비를 이룬 마속(오리지널)과 비의가 제갈량과 함께 형주로 가면서 마초, 방덕과 페어를 짜는 신선한 조합을 보여준다.유비의 평가에 따르면 현령처럼 '심심한 일거리'보다는 실수하거나 늦으면 죽는 전쟁 보급처럼 스릴 있는 일이 적성에 맞는 인재라고 한다. 실제 역사상으로도 한번 물길을 타고 내려가면 다시 군대를 되돌리기 쉽지 않아 위험하다는 이유로 기각된 상용점령작전을 기획한 사람인 만큼 어느 정도 이런 기책이나 도박을 즐기는 성격으로 작가가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1] 다만 장완은 맨 뒤에 있었다 언급되고 기어서 빠져나갔다가 기어서 돌아왔다 했으니 아예 눈치를 안 본 건 아니었다. 문제는 그게 최고 상관인 유비한테 걸렸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