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Balletto di Bronzo
이탈리아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1. 개요
1960년대 말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명칭은 영국 화가 에드워드 워즈워스(Edward Wadsworth)의 1940년 회화작품 'Bronze Ballet'에서 가져왔다. 1972년 발매한 앨범 Ys로 잘 알려져 있다.
2. 밴드의 역사
2.1. 초기 (1967-1969): Battitori Selvaggi 시절
1967년 나폴리에서 I Battitori Selvaggi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이 시기 비트 음악(Beat Music)을 주로 연주했으며, NATO 기지에서 공연을 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초기 멤버는 라파엘레 카스코네(기타), 마르코 체치오니(보컬), 미켈레 쿠파이우올로(베이스), 지안카를로 스팅가(드럼) 였으며 이후 카스코네가 밴드를 떠나면서, Volti di Pietra 출신의 기타리스트 리노 아옐로(Lino Ajello)가 합류했다.1969년, Il Balletto di Bronzo로 이름을 바꾸고 ARC 레이블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 시기, 비트와 하드록의 영향을 받은 사운드의 싱글첫 싱글인 Neve Calda / Comincio 'Per Gioco를 발매했다.
2.2. 1970-1971: 첫 앨범(Sirio 2222)과 변화
1970년, 밴드는 RCA Italiana 레이블에서 데뷔 앨범 Sirio 2222를 발매했다. 사이키델릭 록, 블루스 록, 비트 음악의 요소를 혼합한 작품이지만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이후1971년, Città Frontale를 탈퇴한 키보디스트 지안니 레오네(Gianni Leone)가 합류하면서 밴드의 음악적 방향이 크게 바뀌었다. 체치오니와 쿠파이우올로가 떠나고, 비토 만자리(Vito Manzari)가 베이시스트로 합류하면서 새로운 라인업을 완성했다.
2.3. 1972: Ys와 전성기
1972년, 중세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의 전설적인 도시 Ys(이스)를 모티브로 지구상 마지막 인간의 신비주의적 여정을 컨셉으로 하는 두 번째 앨범 Ys를 발매했다. 이 앨범은 지안니 레오네가 주도했고 레오네의 키보드 중심 작곡, 강렬한 보컬, 불협화음과 어두운 분위기, 복잡한 리듬, 재즈와 클래식 음악의 영향을 받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업적으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키스 에머슨의 영향을 받은 레오네의 키보드 연주와 독특한 보컬 스타일로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의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보다 어둡고 실험적인 사운드로 이후 프로그레시브 록 팬들 사이에서 컬트 클래식으로 자리 잡았다. 다섯 개의 트랙(Introduzione, Primo Incontro, Secondo Incontro, Terzo Incontro, Epilogo)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Introduzione와 Epilogo는 밴드의 음악적 야망과 기술적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 트랙이다.2.4. 1973: 해체
Ys 발매 후, 밴드는 상업적 실패와 내부 갈등으로 1973년 싱글 'La Tua Casa Comoda' 발표 후 해체되었다. 레오네는 Leo Nero라는 이름으로 두 장의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2.5. 1990년대~현재: 재결성과 지속적 활동
1990년대 후반, 지안니 레오네는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Il Balletto di Bronzo를 재결성했다. 이 시기 라인업은 레오네(키보드, 보컬)를 중심으로 한 트리오 형식으로, 로몰로 아미치(베이스)와 우고 반티니(드럼)로 구성되었다. 1999년 라이브 앨범 Trys를 발매, 재결성 후 첫 공식 음반을 발표했다. 이 앨범에는 신곡 Technoage가 포함되어 있으며, Ys의 리어레인지 버전을 중심으로 공연했다.2000년, 세계적인 프로그레시브 록 페스티벌인 NEARfest에 초청받아 공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2013년, 리노 아옐로와 마르코 체치오니는 새로운 멤버들과 밴드를 재결성했으나, 밴드 이름 '청동 발레'의 권리는 여전히 레오네에게 있었다. 이들은 2016년 Cuma 2016 D.C.를 발매했으며, 레오네가 게스트로 세 곡(Figlio Dei Fiori, Ordine Disordine, Neve Calda의 리메이크)에 참여했다. 이 앨범은 프로그레시브 록보다는 하드록에 가까운 사운드. 2020년대에도 레오네가 이끄는 Il Balletto di Bronzo는 리카르도 스필리(드럼)와 이바노 살바토리(베이스) 구성으로 일본과 멕시코에서 나름 인기를 얻으며 지속적으로 활동 중이다. 2023년에는 새 스튜디오 앨범 Lemures를 발매했다.
3. 음반 목록
Il Balletto di Bronzo의 음악은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 록의 전형적인 특징인 드라마틱한 구성, 클래식과 재즈의 영향, 복잡한 리듬을 포함하면서도 독특한 어두운 분위기와 실험성을 강조한다.-Sirio 2222(1970)
장르: 사이키델릭 록, 프로토-프로그레시브 록
특징: 비트, 블루스, 사이키델릭 요소가 혼합된 앨범으로, Missione Sirio 2222와 같은 대곡이 수록되어 있다. 상업적으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나, 이후 컬렉터들 사이에서 희귀음반으로 거래된다.
주요 트랙: Missione Sirio 2222, Neve Calda, Ti Risveglierai Con Me
사운드트랙: Neve Calda와 Ti Risveglierai Con Me는 마리오 바바의 영화 Cinque Bambole per la Luna d'Agosto 사운드트랙에 사용되었다.
-Ys(1972)
장르: 프로그레시브 록, 심포닉 프로그
특징: 밴드의 대표작이자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 록의 걸작. 키보드 중심의 복잡한 구성, 불협화음, 어두운 분위기, 염세적 절망과 파멸의 스토리텔링이 돋보인다. 영어 버전도 준비되어 있었으나 1992년까지 발매되지 않았다.
주요 트랙: Introduzione, Primo Incontro, Secondo Incontro, Terzo Incontro, Epilogo
영향: Nurse With Wound 리스트에 포함될 정도로 아방가르드와 실험 음악 팬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일본과 한국에서 CD로 재발매되었다.
-Trys(1999)
장르: 프로그레시브 록 (라이브)
특징: 재결성 후 발매된 라이브 앨범으로, Ys의 리어레인지 버전과 신곡 Technoage를 포함. 레오네의 키보드 중심 트리오 구성.
-Cuma 2016 D.C.(2016)
장르: 하드록
특징: 리노 아옐로와 마르코 체치오니가 주도한 프로젝트로, 레오네가 게스트로 참여. 전통적인 프로그레시브 록보다는 하드록에 가까운 사운드.
주요 트랙: Figlio Dei Fiori, Ordine Disordine, Neve Calda(리메이크)
비고: 이 프로젝트는 단발성으로 끝났으며, 레오네가 이끄는 공식 밴드와는 별개의 활동.
-Lemures(2023)
장르: 프로그레시브 록
특징: 레오네, 스필리, 살바토리로 구성된 트리오의 최신 스튜디오 앨범. 현대적인 프로그레시브 록 사운드를 유지하면서도 Ys의 정신을 계승.
4. 영향과 유산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 록의 선구자로 Il Balletto di Bronzo는 PFM, Banco del Mutuo Soccorso, Le Orme와 함께 1970년대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 록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밴드. 특히 Ys 앨범은 그 독창성과 실험성으로 레전드가 된 작품이다. 밴드의 음악적 야망과 창의성을 보여주는 걸작으로 오늘날까지도 프로그레시브 록 팬들에게 회자된다.2009년, 지안마리아 콘실리오의 책 'Il Balletto di Bronzo e l'idea del delirio organizzato'가 발매되며 밴드의 역사와 음악적 중요성을 다루었고, 책에는 미발표 라이브 트랙이 포함된 CD가 동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