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명섭 단편소설 | |
장르 | SF |
저자 | 정명섭 |
출판사 | 우주라이크소설 |
출간 정보 | 2023.03.14 전자책 출간 |
분량 | 약 2.3만 자 |
독점 감상 |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584000006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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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정명섭이 2023년 3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전술핵 폭발로 국가적 아노미 상태인 대한민국에서 주인공이 대학교 졸업 논문을 쓰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예비군(소설), 청소부(소설)와 세계관을 공유한다.
제대하고 나서 잠시 방황한 뒤 입대 전에 다니던 대학교에 복학했다.
좀비들이 점령해 버린 서울캠퍼스로는 돌아가지 못하고 안산에 있는 캠퍼스로 가야만 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도 교수님은 그대로였다.
그리고 복학한 나에게 논문을 쓰려면 인터뷰를해야 한다고 했다.
“인터뷰를요.”
그 일을 직접 겪은 나로서는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세상이 뒤집혔다고 해도 지도 교수와 제자의 관계는 변하지 않았다.
결국, 교수님의 얘기대로 4‧4사태를 겪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기로 했다.
논문을 완성하기 위해서 말이다.
첫 번째, 인터뷰 대상자를 만나러 세종시에 가야 했다.
작년에 새로 놓인 위부선(위례-부산) 열차는 느릿느릿 움직였다.
정부의 강력한 단속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최근까지 철로선을 뜯어 가는 일이 벌어졌다.
낡은 객차에는 피곤함에 지친 사람들이 꾸벅꾸벅 졸거나 재생지로 만든든 신문을 맥없이 읽었다.
최근 경제 상황이 다시 악화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경제재건계획은 회원국 간의 갈등으로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었다.
서울이 증발하면서 생산과 연구 기반을 잃어버린 기업들은 속속 문을 닫거나 삼성처럼 아예 해외로 본사를 이전해 버렸다.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범죄는 끊이지 않았고, 신문을 비롯해 하루 송출 시간이 6시간으로 축소된 방송이 사건‧사고만으로 가득 채워졌다.
세상은 중심을 잃어가고 가라앉는 중이었다.
내가 기록을 모으고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것도 어쩌면 멸망하기 전의 이 세상을 담고 싶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인터뷰> 본문 중에서
좀비들이 점령해 버린 서울캠퍼스로는 돌아가지 못하고 안산에 있는 캠퍼스로 가야만 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도 교수님은 그대로였다.
그리고 복학한 나에게 논문을 쓰려면 인터뷰를해야 한다고 했다.
“인터뷰를요.”
그 일을 직접 겪은 나로서는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세상이 뒤집혔다고 해도 지도 교수와 제자의 관계는 변하지 않았다.
결국, 교수님의 얘기대로 4‧4사태를 겪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기로 했다.
논문을 완성하기 위해서 말이다.
첫 번째, 인터뷰 대상자를 만나러 세종시에 가야 했다.
작년에 새로 놓인 위부선(위례-부산) 열차는 느릿느릿 움직였다.
정부의 강력한 단속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최근까지 철로선을 뜯어 가는 일이 벌어졌다.
낡은 객차에는 피곤함에 지친 사람들이 꾸벅꾸벅 졸거나 재생지로 만든든 신문을 맥없이 읽었다.
최근 경제 상황이 다시 악화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경제재건계획은 회원국 간의 갈등으로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었다.
서울이 증발하면서 생산과 연구 기반을 잃어버린 기업들은 속속 문을 닫거나 삼성처럼 아예 해외로 본사를 이전해 버렸다.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범죄는 끊이지 않았고, 신문을 비롯해 하루 송출 시간이 6시간으로 축소된 방송이 사건‧사고만으로 가득 채워졌다.
세상은 중심을 잃어가고 가라앉는 중이었다.
내가 기록을 모으고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것도 어쩌면 멸망하기 전의 이 세상을 담고 싶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인터뷰>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