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23 22:52:02

익일

가까운 날짜를 나타내는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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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2.1. '내일'과의 차이
3. 기타

1. 개요

이튿날, 다음날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냥 별말 없이 익일이라 하면 '내일'을 의미하기에 내일과 같은 뜻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잦지만, 사실 같은 의미는 아니다.

2. 상세

위의 틀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하여 그다음 날(D+1)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러니까 어떤 시점을 지칭하고, 정확히 그다음 날을 지칭하고 싶을 때 쓰는 말이다.

익일을 한자로 쓰면 翌日인데, 이 이라는 한자가 다음날/이튿날을 의미하는 한자이다. 그래서인지 이 익(翌)만 따로 떼어서 쓰는 경우도 있으며, 이렇게 쓰여서 '익 ㅇㅇ'와 같이 쓰인 말은 '다음날 ㅇㅇ'라는 뜻이 된다. 예컨대 '20시부터 익 8시까지'라는 말은 그날 오후 8시부터 그다음 날 오전 8시까지라는 뜻이다.

구어체에서 자주 쓰는 말은 아니며, 일반적으로는 공식석상이나 공문서 등에서 자주 쓰이는 말이다. 특히, 남자들은 군대에서 자주 쓰게 되며, 군대에 한정해서는 구어체로도 종종 쓰이는 편.

2.1. '내일'과의 차이

흔히 내일과 자주 혼용되는 말이며, 실제로 별말없이 '익일'이라 하면 내일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내일'은 일반적으로 현재를 기준으로 하여 그 다음 날을 가리키는데 자주 쓰이는 반면,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하여 그다음 날을 가리키는 데에는 거의 항상 익일(혹은 다음날)이 쓰인다는 점이 다르다.

예컨대, '수요일의 내일', '내 생일의 내일' 같은 표현은 이해는 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어색함을 느낄 것이다. 그 대신 '수요일의 다음 날', '내 생일의 다음 날' 같은 표현을 쓰기 마련이고 이 '다음 날'을 정확히 대치할 수 있는 말이 '익일'이라는 것.

이러한 방식의 표현은 어느 정도 보편적인 것이다.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케이스를 자주 찾아볼 수 있다. 가장 대중적인 영어로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다. 내일을 의미하는 tomorrow라는 말이 있으며, tomorrow of Wednesday/Wednesday's tomorrow(수요일의 내일)란 표현을 사용하면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알아듣기는 하겠지만 어색함을 느낄 것이다. 일반적인 영어 화자들은 이런 말을 표현할 때에는 일반적으로 the day after Wednesday, 혹은 the next day of Wednesday(수요일의 다음날)이란 표현을 쓰기 때문이다. 스페인어, 불어, 이탈리아어에 비슷한 사용법이 있으며, 전부 못 알아듣지는 않는다해도 일반적으로 이러한 상황에서는 '내일이란 말 보다는 ''다음날'이란 말을 따로 지칭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내일은 본래 올 래(來)자에 날 일(日)자를 쓰는 말인 만큼 미래의 날을 포괄적으로 쓰는 데에도 쓰이는 반면, 익일에는 이러한 식의 표현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가령 미래를 전망함에 있어서 "밝은 내일이 올 것이다", "희망찬 내일을 바라볼 수 있다"와 같은 표현은 관용적으로 자주 쓰이는 표현이지만, 이를 익일로 바꿔서 쓴다면 괴상한 문장이 된다. 이런 식의 표현은 오직 내일에만 한정되어 쓰이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3. 기타

아무래도 어감상으로 좀 더 딱딱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다 공문서에서나 쓰이다보니 이 말을 불필요한 한자어 사용로 인식하여 내일로 대체하자고 주장하는 사람이 종종 보이는데,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내일과는 실제 뜻이건 어감이건 차이가 있는 말이라 완전한 대체가 불가능하다. 게다가 '내일'도 한자어이기 때문에 한자어니까 대체하자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나마 명일과는 달리 익일은 내일과 다른 뜻이라 이런 식의 주장이 덜 보이는 편. 그 외에 이 단어와 같이 을 사용하는 표현이 일본제 한자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으나 전혀 근거가 없는 낭설로, 조선왕조실록에서도 이 단어를 사용한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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