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인간을 건강하게 해주는 일에서만큼은 인간이 신에 거의 가깝다.
- 키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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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하느님'을 합성한 신조어.
2. 상세
조어의 기원은 크게 두 갈래로 보여진다.하나는 2000년대 이후 성형수술이 보편화되면서 사람들이 성형수술을 통해 외모가 크게 변화한 상태로 방송에 출연하는 경우가 잦아졌는데, 이때 남들이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달라진 외모를 "다시 태어났다"는 식의 유머로 표현하면서 창조주의 의미로서 하느님과 합성하여 의느님이라는 말이 등장했고, 성형수술이 보편화된만큼 일상적으로도 사용빈도가 늘어 신조어로 자리잡게 되었다.
다른 하나는 현대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중한 질병, 심각한 사고에 의해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도 회생시키는 의사의 능력을 하느님의 전지전능함에 빗대 의느님이라는 표현이 등장하였다. 이는 우선 교육열이 높은 한국사회에서 학업성적 우수자를 우대하는 문화를 바탕으로 한다. 성적이 우수해야만 의대에 진학해서 의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의사가 되면 공부 잘하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깔리는 것이다. 더하여 의사가 되기 위한 수련과정이 고된 것으로 알려지고[1],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의 어려움도 알려져[2] 존중받는 대상이 된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 사회가 부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배금주의가 팽배해지면서 고소득 직종으로 알려진 의사에 대한 경외심이 생겨났다. 여기에 인터넷상 존경의 대상에 대해 '-느님'이라 별칭하는 문화가 반영되어 의느님이라는 말이 쓰이게 된 것이다.
사용시점 상 전자의 용례로 쓰이기 시작한 의미가 후자의 용례까지 확대된 것이 아닌가 싶다.
3. 의레기
후자의 의미가 생겨난 인식과 반대로, 의대 부정입학, 의대생의 불법촬영 범죄, 의료사고 및 그 후 중재 과정에서의 제 식구 감싸기, 제약사 리베이트 관행과 그에 따른 과잉 처방, 의료행위를 빙자하여 은밀하게 저지르는 성폭력 등, 의사의 사회적 인식을 악화시키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자 등장한 용어이다. '의레기(의사+쓰레기)'라는 신조어[3]가 나왔으며, 직업의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한다는 비판이 담겨 있다.2020년 의료정책 추진 반대 집단행동에서 의대생과 의사들의 부적절한 행동들[4]로 인해 논란이 일자, 의새(의사+새끼?)'[5], 의베(또는 읠베(uilbe) = 의사+일베충), 의룡인(醫龍人)이라는 말도 쓰이기 시작했다. 집단휴진 과정에서 정책자료 오해석, 법률지식 부족, 사회적 책임의식 부재 등 의사들의 한계점이 명확히 드러났다는 평가가 있다. 의사에 대한 신뢰가 심각하게 하락하게 만든 사건이었으므로 이 멸칭들도 한동안은 지속적으로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1] 많은 의학드라마들이 의대생, 전공의들의 고된 수련과정을 보여준 영향이 있다.[2] 의학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복잡한 수술, 긴 시간 많은 체력을 요하는 수술과정이 알려진다.[3] 비슷한 의미로 '돌팔이'라는 의사에 대한 멸칭이 기존에도 존재했다.[4] 덕분에 챌린지 및 농인의 수어를 조롱한 덕분이라며 챌린지, 신규 의사가 예년보다 훨씬 적게 배출됐을 경우에 생길 온갖 애로사항도 아랑곳하지 않은 의사 국가시험 단체 거부, 의료법상 제한된 단체행동권에 반대하며 말로는 의사도 응급 및 생명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의료만 유지하는 조건으로 파업을 할 수 있게 해달라던 사람들이 무책임하게 그 '응급실'에서마저 자리를 비워버려 응급 환자가 사망하게 만들고, 가짜뉴스를 유포하며, 댓글 테러에, 엘리트주의에 찌든 것이 보이는 자료 유포(가장 뛰어난 의사가 전교 1등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퀴즈) 등[5] 검사를 검새, 판사를 판새,경찰을 짭새라고 하는 것의 연장선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