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음향 케이블은 음향신호를 전달할 목적으로 제작된 케이블을 의미한다.과거에는 음향 케이블이라는 것이 따로 없었고 음향기기 자체가 초기에는 전화기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었던지라 전화선을 썼다.
2. 관련 용어
2.1. 노이즈
음향이란 하이파이로 갈수록 노이즈가 적어야 하며, 불순물이 적을수록 노이즈가 적기 때문에 불순물을 줄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일반인은 4N으로도 노이즈가 체감되지 않고, 6N을 넘어서면 해골물이나 다를바 없다는 게 중론이다.HDMI 케이블도 4N 동선을 사용하며, 차폐를 두껍게 해 노이즈 침투를 막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걸 그대로 오디오 케이블에 쓰기엔 뻣뻣한 게 단점이 된다. 은갈치라고 불리는 은박 차폐, 선재로 노이즈를 차폐하는 방식 등이 주로 쓰인다.
케이블 및 단자 등 기기의 품질 말고도 접지, 그라운드 노이즈, 와이파이 전파 등 다양한 원인으로 노이즈가 발생할 수 있다. 그라운드 노이즈는 케이블이나 기기를 손으로 잡아주면 없어지지만 항상 하기엔 귀찮다.
음향 케이블은 노이즈 방지를 위해 기본적으로 트위스트 페어로 나오고 있다.
2.2. 번들 케이블
음향기기, 특히 이어폰 및 헤드폰을 사면 번들로 딸려 나오는 케이블을 의미한다. 반대로 기본 제공이 아닌 케이블을 끼우는 경우 커스텀 케이블, 줄여서 커케라 칭한다.기본 케이블을 고급 케이블로 교체하면 소리가 좋아진다는 말이 있는데, 대부분 해골물이다. 음향기기의 경우 출력에 비해 케이블이 과도하게 얇을 경우 소리 특성이 변할 수 있으나, 이어폰이나 헤드폰 같은 저출력 기기에서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변화를 경험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최근 많이들 사용하는 차이파이 이어폰, 헤드폰의 경우 커스텀 케이블 사용이 해상도나 공간감 면에서 이득을 취하는 경우도 많긴 하다.
기본 케이블의 성능이 다소 의심스럽다면 커스텀 케이블을 구매하기 전에 에이징부터 시키자. 유튜브에 전문가가 올린 음향기기 에이징 영상이 많이 존재한다. 사실 에이징도 커스텀 케이블 구입도 성능을 위해 의미있는 행동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말을 듣고 에이징을 시도하려는 입문자에겐 그럴싸하게 말을 꾸며주면 믿어주기 때문에, 돈을 아껴주기 위해 흔히 쓰이는 착한 거짓말 중 하나이다.
스마트폰에서도 기본적으로 지급되는 충전 케이블을 기본 케이블이라고 부른다. 고속 충전기 등을 사용할 때 스마트폰의 최대 충전 성능을 받아주지 못할 때가 있어서 더 좋은 충전 케이블을 구매하기도 한다.
2.3. 커스텀 케이블
2020년대 들어 중국의 음향기기 회사들이 크게 발전하면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온갖 희귀원소, 첨단소재로 도배된 케이블을 몇 만원 내의 가격에서 구할 수 있다 보니 애호가들이 케이블만 여러 개를 사모으기도 한다. 물론 특히 이어폰의 경우 플러그 규격이 제각각인 문제도 있다. 예를 들면 많은 이어폰이 0.78mm 2pin 규격을 사용하지만 KZ는 0.75mm 2pin 규격을 사용한다.지금은 매니아들이 사용감이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커스텀 케이블을 구매하곤 한다. 케이블의 형상이나 재질 등에서 오는 편의성이나 사용감의 차이를 느끼기 위해서일 때도 있고, 고가의 케이블은 악세사리 내지는 명품의 영역에 발을 걸쳐서 만듦새부터 굉장히 고급스러운데다 디자인도 다양하기 때문에 장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게 있는 편이다.
음질의 경우 소리의 성향이 변하는 경우는 많으나, 드라마틱한 음질 향상을 체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차이파이, 특히나 평판형 이어폰의 경우 리시버의 성능을 기본 케이블이 다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1] 커스텀 케이블(특히 4.4mm 밸런스드 단자를 사용하는 제품)로 교체하는 쪽이 해상도면에서 훨씬 좋은 선택일 수 있다. 기실, 음질은 케이블의 선재보다 단자의 완성도에서 더 크게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
케이블과 단자를 구매하고 납땜해서 음향기기 케이블을 직접 제작할 수도 있으나, 전문가가 아닌 이상 고품질 케이블을 자작하기 쉽지 않다.
여러 개의 줄을 꼰 형태의 케이블은 굉장히 잘 구부러지며 단선 방지에 유리하고, 케이블이 굵으면 잘 안 꼬이며, 꼰 형태의 케이블은 전체 굵기에 비해 무게가 가벼운 편이다.
3. 케이블과 음질, 음색의 관계
케이블의 임피던스 등 물리적 특성에 따라 음색[2]이 많이 바뀌는 이어폰이 있고 거의 바뀌지 않는 이어폰이 있다. 케이블의 저항과 기기의 임피던스 특성이 공개되면 이를 통해 케이블과 기기의 궁합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지만 제조사들은 대부분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선발대의 리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1 2 3 4 5흔히들 말하는 "케이블을 바꿨더니 음질이 좋아지고 해상력이 살아난다", "저음에 힘이 실린다", "소리에 윤기가 흐른다" 같은 후기를 남기게 되는 이유는 임피던스 변화로 인한 음색의 변화 덕에 특정 영역대를 더 잘 캐치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거나,[3] 연령으로 인한 청력의 노쇠 등 청력의 개인차 때문이거나, 케이블의 물리적 형상이나 무게 등으로 인한 착용감의 변화가 이어폰의 밀착 상태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거나,[4] 플라시보 효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어폰 케이블의 경우, 케이블 단자의 품질에 문제가 없고, 도선의 품질이 4N을 넘어서는 순간 아날로그 케이블의 품질로 인한 소리의 열화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KZ 등의 일부 브랜드 번들 케이블의 품질이 악명 높지만 사실 내구성, 사용성이나 음색 등이 다소 바람직하지 못할 뿐 음질의 열화는 거의 없다.
4. 케이블 브랜드
4.1. 이어폰
5. 여담
전원 공급이 불안정할 때도 노이즈가 섞일 수 있다. 싸구려 중국산 충전기 중에는 노이즈 제거가 안 돼서 블루투스 리시버 등의 음향기기 전원 공급 목적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왕왕 있다. 또한 정말 싸구려 전원 케이블이라면 전원 케이블 자체가 노이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단자의 품질이 좋지 않거나 단자가 산화, 오염되면 노이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오래된 제품의 경우 세월의 무게나 기술력 등의 이유로 단자가 산화되는 경우가 많다. 케이블 또한 산화될 수 있는데, 투명한 재질로 만들어져 내부의 금속 선이 잘 들여다보이는 케이블이 산화가 잘 된다는 속설이 있다. 케이블의 산화가 심하면 이어폰의 단자마저 더럽히기도 한다. 단자의 산화, 오염 등을 이유로 버리기 전에 접점부활제의 사용을 권한다.
단자가 통일되어 있지 않으며 AUX 선만 해도 2.5mm, 3.5mm, 4.4mm 등 다양한 규격이 존재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더더욱 많은 돈을 쓰게 되며 음향기기 회사는 이런 식으로도 돈을 버는 것이다.
6. 디지털 케이블과 음향의 관계
디지털 데이터 케이블은 아날로그 케이블과는 달리 음질, 음색에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 혹시 무언가 영향이 있다면 불량 제품이거나, 케이블 스펙 부족으로 전력 공급이 달리는 것이다. 대부분의 거치형 DACAMP도 USB 2.0을 지원하지만, USB DAC의 경우 USB 2.0보다 USB 3.0이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이 많고, 드물게 USB 2.0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기기가 있으며, 2020년대 중반에 들어서 USB 3.0 케이블도 헐값이 되었기 때문에 USB 3.0 이상의 제품을 추천한다. 변환젠더도 마찬가지다. 오버스펙 디지털 케이블을 원한다면 USB 4.0 이상을 노리면 되지만 어떠한 차이도 없을 것이다. 원하는 스펙을 바탕으로 내구성, 편의성, 신뢰성, 디자인 및 깔맞춤 등에 집중하면 된다.7. 관련 문서
[1] 2024년 기준에서는 차이파이의 기본 케이블 품질이 많이 올라왔으며 심지어는 4.4mm 밸런스드 단자를 끼울 수 있게 교체형을 동봉해주기도 하나 아직 KZ 같이 기본 케이블의 품질이 저열한 곳도 있다.[2] 톤 밸런스, 토널 밸런스, 사운드 프로필이라고도 부른다. FR 등의 측정치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3] 그래서 음색이 곧 음질이라고 하기도 하며 이 둘을 구분하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4] 밀착 상태는 보통 이어폰 쉘의 형상이나 이어팁으로 인한 영향이 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