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조롱 (백수오) | |
학명 | Cynanchum wilfordii (Maxim.) Hemsl. |
분류 | |
<colbgcolor=#d7ffce,#0f4a02> 계 | 식물계(Plantae) |
분류군 | 관다발식물군(Tracheophytes) |
속씨식물군(Angiosperms) | |
쌍떡잎식물군(Eudicots) | |
국화군(Asterids) | |
목 | 용담목(Gentianales) |
과 | 협죽도과(Apocynaceae) |
아과 | 박주가리아과(Asclepiadoideae) |
속 | 백미꽃속(Cynanchum) |
종 | 큰조롱(C. willfordi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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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 중부 이남의 산이나 들의 양지바른 풀밭, 바닷가 경사지에 나는 협죽도과 박주가리아과 백미꽃속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 큰조롱의 뿌리를 '백수오(白首烏)'라고 부른다. 백하수오, 은조롱이라고도 한다.2. 상세
자연상태에서 오랫동안 자란 백수오 뿌리.
동의보감이나 동의수세보원 등 많은 한의학 책에 약재로서 등록되어 있고 특히 동의수세보원에서 약제할 때 하수오 대용으로 쓸 수 있다 하여 인지도가 올랐다.
독성이 없고 갱년기 여성에게 좋다고 알려져 갑자기 붐이 일어났다. 이는 백수오에 다량 함유된 프라그난[1] 등 항산화물질의 효과라고 한다. 그러나 백수오의 효능은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지 않았다. 물론 백수오의 효능에 관한 임상실험논문이 있기는 하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학계에서는 관련기업의 지원을 받았거나 관련기업소속 직원의 논문은 제대로 된 논문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객관성을 유지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백수오의 효능에 관한 논문들은 모두 백수오 관련 기업에게서 연구비 지원을 받아 임상실험을 진행했거나, 백수오 관련기업소속 직원들이 발표한 논문들이다.[2]
한국 식약처에서는 건강식품 2등급으로 분류한다. 여기서 '2등급'이란 2등급만큼 효과가 있다는 뜻이 아니라, '소수의 임상실험이 있으나 과학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입증되었다 볼 수 없음'이란 뜻이다.
이엽우피소와는 같은 백미꽃속에 속하는 친척이지만 종에서 차이가 난다.
하수오와는 아예 과 단위에서부터 다른 식물이다. 하수오는 마디풀과에 속하며 중국 원산으로 한국까지 분포하는 약재로 양국의 의서에 모두 있지만, 백수오는 오직 한국의 의서에만 있는 약재이다. 이와 반대로 이엽우피소는 중국에서는 의서 등에 기록된 것이 있으나 한국에서는 사용한 기록이 없는 약재이다. 하수오를 백수오와 구분을 위해 '적하수오'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3. 백수오 파동
이것으로 만들었다는 건강식품이 사실은 이엽우피소로 만든 것이 드러나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다, 그 시작은 2015년 4월 22일 한국소비자원의 검사 결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백수오 제품의 태반에서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되었다는 발표였다. 이에 백수오의 원료공급을 70-80%를 과점하고 있는 내츄럴엔도텍에서는 바로 반대성명을 발표하고 자신들의 원료에는 문제가 없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기네 원료를 직접 갖다 주기도 하였다.하지만 그 후폭풍은 만만치 않았고 건강기능식품 제조사가 많이 포함된 코스닥의 주가지수가 출렁일 정도였다. 많은 언론에서는 이에 대한 기사를 계속 쏟아냈고 백화점, 할인점, 홈쇼핑 등지에는 백수오 제품의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4월 30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내츄럴엔도텍의 원료 검사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게 맞다고 발표하였다. 이 결과에 대해 내츄럴엔도텍은 사과 성명을 발표하였다. 이에 오프라인같은 마트 및 판매업체에서는 무조건 환불하겠다고 했지만 온라인, 홈쇼핑 업체들은 우리도 피해자 드립을 쳐가며 환불하는 것이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욕을 더 먹고 있다.
그런데 5월 7일, 갑자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현안보고 자리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김승희 처장이 이엽우피소를 섭취해도 인체에 위해가 없다고 주장하여 더욱 혼란이 가중되었다. 이 이야기가 보도되자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즉시 간 독성, 우울증 등의 사례보고와 구토, 경련, 호흡곤란 등의 중독증상, 그리고 쥐와 참새를 독살할 수 있는 수준의 독성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중국의 여러 의학논문을 인용하며 인체에 대한 독성이 없다는 식약처장의 말을 강하게 반박하였다. 또한 중독증상과 독성보고는 미국 FDA에도 등재되어 있는 상태라고 한다.
하지만 식약처에서는 중국 논문의 수준이 OECD 국가의 논문에 비해 떨어지며 실험 방법 등에서 과학적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자료를 믿을 수 없다고 발표하였고 다른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한다. 이어서 5월 8일에는 홈쇼핑 업체들이 소비자원 권고사항까지 고의로 무시하였다는 소비자원의 발표가 있었다.
공교롭게도 건강기능식품 최대의 대목이라는 5월 8일 어버이날이 끼어버리는 바람에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고 백수오와 관련 없는 상품까지 판매량이 급감하였다. 많은 의사들, 특히 명승권 교수(국제암대학원대학교) 등 건강기능식품 회의론자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홍삼. 비타민C. 오메가3 등 건강기능식품 전반에 대한 규제와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가짜 백수오 사건으로 여론이 들끓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통중인 백수오 제품을 농산물, 일반식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까지 전수조사한 결과를 5월 26일 발표했다. 일반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207건 중 공정상 DNA 파괴로 이엽우피소 함유를 판정할 수 없는 것이 157건, 이엽우피소 함유가 확인된 것이 40건, 이엽우피소가 없음이 확인된 것이 고작 10건이었다. 농산물 31건 중에서도 19건이 가짜 백수오였고, 의약품 5건 중에서도 4건에서 이엽우피소 함유가 확인되었다. 이날 조사 결과 발표 후 이엽우피소가 '허가된 식품 원료는 아니지만 인체 위해성은 없다'는 식약처의 입장에 변함은 없으며 허가된 식품 원료가 아니므로 본디 인체독성시험의 대상이 아니지만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예외적으로 인체독성시험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5월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와 같은 날, 롯데홈쇼핑은 기존의 입장을 번복해 무기한 보상접수사이트를 열고 환불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사건의 시발점인 소비자원의 발표일인 4월 22일부터 식약처의 전수검사 결과 발표일인 5월 26일까지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내츄럴엔도텍의 주식은 85% 가량 하락해 7분의 1 토막이 났다.[3] 그런데 한국소비자원이 원료 수거를 위해 공장에 방문한 3월 26일부터 수 일간 사장과 임원들이 대량으로 주식을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들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도덕적 지탄을 받고 있다.
그러던 와중 2015. 6. 26.(금) 14:00을 기점으로 검찰에서 가짜 백수오 사건에 대해 최대 원료 공급업체였던 내츄럴엔도텍의 무혐의 처분을 발표하면서 사건은 급하게 전환점을 맞이한다. 그동안 7분의 1토막이 났던 주가는 이 날 상한가로 마감되었으며 네이버 실시간 검색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기염을 토해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해야될 점은 내츄럴엔도텍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건 백수오와 이엽우피소의 비율에 관한 제조 관리 부분이였으며 이엽우피소에 대한 위해성에 대한 재판이 아니므로[4] 이번 판결로 이엽우피소가 문제가 없다고 받아들이는건 위험한 생각이다. 아직까지도 이엽우피소에 대한 부작용은 충분한 실험과 증명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백수오 파동과 관련하여 공영쇼핑의 직원 33명이 주식 부당거래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조.
4. 관련 문서
[1] 백수오 효능(또는 품질)의 지표물질이다.[2] 이건 전세계적으로 다 그렇다. 그 말많던 글루코사민 같은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어지간한 신약도 마찬가지. 처음 발견했거나 처음 관심가졌거나 처음 상업화한 곳에서 논문을 잇달아냄 자체는 이상할 게 없다. 스토커가 아닌 이상 다른 데 어디서 내겠는가. 시작은 다 그렇고, 정말로 효능이 대단한 물질이라면 소문이 날 테고, 그 다음은 알아서 경쟁사나 학계에서 추가 연구를 들어가므로 다른 논문이 따라 붙는다.[3] 4월 21일 종가 86600원. 5월 26일 종가 13850원.[4] 애초에 이부분에 대해선 재판이 진행 되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