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영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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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7C96C9><colcolor=#000> 감독 | 김기영 |
각본 | 김지헌 |
제작 | 이우석 |
기획 | 조천석, 강범구 |
촬영 | 정일성 |
조명 | 서병수 |
편집 | 현동춘 |
음악 | 한상기 |
출연 | 김지미, 이정길, 박정자, 박암 |
장르 | 드라마 |
제작사 | ㈜동아수출공사 |
개봉일 | 1975년 7월 26일 |
개봉관 | 국도극장 |
관람인원 | 69,522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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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김기영 감독이 연출한 1975년 개봉한 한국의 드라마 영화이다.2. 시놉시스
숙영(김지미)은 30대 중반의 모범수이다. 특사로 어머니의 성묘를 가는 열차안에서 맞은 편에 앉은 훈(이정길)이라는 청년을 알게 된다. 훈은 강도죄로 형사의 추적을 받고 있었다. 훈은 숙영에게 강한 인상을 받고 참된 애정을 느끼지만 자기가 강도범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는다. 둘은 사생아로 태어난 자신들의 처지에 공감을 느끼며 탈출을 시도하나 포기하고 숙영은 2년후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형무소로 돌아간후 훈은 체포당한다. 2년후 숙영은 공원벤취에 앉아 하염없이 그를 기다린다.3. 등장인물
4. 주제가
여성이 부른 것처럼 들리나, 이 곡은 '하얀 나비'로 유명한 김정호가 불렀다. 제목은 '나를 두고'이다.5. 평가
김기영 감독이 이만희의 1966년작 만추를 리메이크한 영화. 하지만 제목과 배역들의 이름이 바뀌어 있는 것들로 알 수 있듯이 기본 골자만 남기고 완전히 김기영 감독의 페이스로 재조립된 영화이다. 원작의 무기력하면서도 격정적인 무드는 없고 도리어 김기영 감독 특유의 기괴한 무드가 가득한 편. 두 인물의 감정을 다루는 방식도 원작과 전혀 다르다. 원작은 풍파에 의해 사랑이라는 것을 꿈꾸지 못하는 일시적 무기력에 가깝다면, 본작은 사회라는 파도에 의해 완전히 정신이 결여된 인간처럼 대상을 다루고 있다. 특히 주인공 숙영의 과거가 나오는 오프닝에서는 숙영이 거쳐온 온갖 남성들의 군상이 등장하며, 숙영이라는 인물이 남근중심적 사회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된 인간이라는 면모를 철저하고 여실히 드러낸다. 후반부의 정사씬 역시 원작과 1981년작에서는 시간이 부족하자 사랑이 순식간에 격정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묘사이지만, 이쪽은 교정 강간에 가까운 폭력적인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전체적으로 남성성의 허울에 대해 끊임없이 말해온 김기영 감독다운 리메이크라고 할 수 있다.6. 해석
작품에서 사용되는 재미있는 요소 중 하나는 숙영에게 계속 먹이는 사탕. 교도관은 특별휴가를 나온 죄인의 감정을 통제하기 위해 입에 계속 사탕을 물려 정신을 안정시킨다며 숙영의 입에 사탕을 계속 까넣는다. 정말 황당한 설정이지만, 과거의 세파에 의해 마치 유아퇴행한 것 같은 인물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치로 효과적으로 기능하기도 한다. 마지막에는 숙영 스스로 사탕을 뱉어내는 장면을 넣음으로써 통제에 대해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남성에 의해 끊임없이 착취당해 감정이 결여된 숙영은 60~80년대를 주름잡은 여배우 김지미(본명 김명자)가 연기했는데, 이는 김지미의 지난 필모가 숙영의 과거사와 오버랩되는 특이한 경험을 준다. 한국의 고전 영화에 빠삭한 사람일수록 이 효과가 도드라지는 편이다.
7. 흥행
흥행에도 성공하여 1975년 5번째로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되었다. 이에 따라 작품 개봉 해인 1975년의 대종상에서도 주인공 김지미가 여우주연상을, 박정자가 여우조연상을, 이재웅은 녹음상 총 3개 부문에서 수상하였다.8. 사탕키스
1975년 작품인데 놀랍지만 사탕키스 장면이 있다. 다만 여기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달콤함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전술하였듯 사탕이라는 의미가 통제의 상징이만큼 이 작품에서의 사탕 키스는 굴레의 의미인 사탕이라는 고삐를 끊어준다는 의미가 있다. 그렇기에 청년은 숙영의 입에서 사탕을 얻고서 뱉어버린다.이후 작품들이 이 작품을 참고할만큼 당시에 밈이 된 것은 아닐터,(실제 그렇더라도 확인할 길은 없다.) 이후 작품들의 사탕 키스가 이 육체의 약속에서의 사탕 키스 장면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