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9 22:09:12

유사 MTB

철티비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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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삼천리자전거 태풍 DX 26인치

1. 개요2. 정의와 구조3. 장점4. 단점5. 기타사항

1. 개요

MTB(산악자전거)와 유사한 외형 및 구성을 갖춘 생활용 자전거다. 속칭 '철티비' 혹은 '짭티비'. 삼천리자전거에서는 "컴포트산악형"이라는 이름으로 분류한다.

2. 정의와 구조

외형과 기본적인 구조 면에서는 MTB를 많이 따라간다. 덕분에 필요하다면 서로의 부품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MTB와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점으로, 유사 MTB는 산악 주행이 불가능하다. 정확히는 유사 MTB는 산악 인증을 받지 못한다.

가격에 관계없이 산악 인증을 받은 자전거는 확실한 MTB이며, 반대로 MTB 비슷하게 생겼지만 산악 인증이 없는 자전거는 아무리 비싸다 한들 유사 MTB다. 그래서 유사 MTB의 프레임 한구석을 보면 산악 주행이 금지되어 있음을 알리는 스티커가 흔히 붙어 있다. 정리하자면, 유사 MTB는 "MTB로 분류될 수 있는 외형과 구조를 갖췄지만 산악 주행 능력이 없는 자전거"로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유사 MTB는 MTB라는 이름이 붙긴 하지만, 거친 지형을 누비는 MTB의 정체성보다는 가벼운 비포장도로 정도만 감당할 수 있는 생활용 자전거의 정체성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유사 MTB는 MTB에 들어가는, 산악 주행을 상정하는 여러 비싼 부품과 설계가 필요 없어 MTB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대를 가진다. 상세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 브레이크: 산악자전거들은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한다. 그러나 유사 MTB들은 단가를 위해 V 브레이크를 주로 사용하며,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하더라도 유압이 아닌 기계식을 사용한다.
  • 서스펜션: 산악자전거는 싸구려 샥을 쓰더라도 서스펜션을 잠그는 기능만큼은 있다. 그러나 거의 모든 유사 MTB들은 서스펜션을 잠그는 기능이 없으며, 심지어는 샥을 아예 안 다는 경우도 있다.
  • 접합부: 유사 MTB는 가격을 위해 저렴한 파이프에 아크 용접을 하는 방식으로 접합하지만, 중고가 MTB들은 압력으로 인한 열로 연결시키는 압연 연결이나, 레이저 용접이나, 아예 틀을 써서 만드는 방식을 채택한다. 이러한 접합 방식은 아크 용접에 비해 열로 인한 응력이 적기 때문에 접합부의 내구성이 크게 향상되고, 디자인도 각진다는 장점이 있다. 제대로 된 MTB들이 디자인 면에서 훨씬 돋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 물론, 위의 방식들은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저가 MTB들은 여전히 아크 용접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 재료: 유사 MTB는 가격 때문에 대부분 철, 비싸야 알루미늄인데, MTB는 아무리 싸도 알루미늄에서 시작하고 중고가 이상 되면 카본을 쓴다. MTB는 로드바이크보다 훨씬 무겁기 때문에 스틸 프레임을 사용하면 효율적인 등판이 어렵기 때문이다. 유사 MTB에 카본이나 고급 알루미늄을 쓰는 것은 여러 한계와 위의 접합 방식까지 더하면 제대로 돈낭비인지라 사용되지 않는다.

3. 장점

  • 최강의 가성비
    유사 MTB가 생활차로서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강점이다. 성능 요구치가 낮은 생활차라는 걸 감안해도 실로 탁월한 가성비를 자랑하는데, MTB는 저가품이라도 50만 원 밑의 것을 찾기 어렵지만 유사 MTB에게 50만 원은 대략 13kg의 꽤 가벼운 무게, 인덱스 방식의 변속기, 쇼바,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등 여러 옵션을 챙길 수 있는 굉장한 호화 사양이다. 게다가 자주 갈게 되는 브레이크 패드, 타이어, 튜브에 들어가는 돈도 다른 자전거의 절반 정도면 족하다. 이런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가격 덕에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 생활용으로 부담 없이 구매하기 좋다.
  • 뛰어난 정비성
    기름 치는 것이나 브레이크, 타이어 펑크 정비 외에는 손 댈 건덕지가 없다. 가격대 특성상 열처리나 방청처리(도장 혹은 방청유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부품이 많아서 오래 쓰다 보면 녹이 잘 슬지만, 체인에 녹이 슬지 않는 이상 성능에 아무 지장이 없다. 설령 체인에 녹이 슬더라도 전용 오일이 필요한 MTB와 달리 유사 MTB는 그냥 WD-40 뿌려주면 끝이다. 극단적으로 말해, 심하게 망가져서 수리비가 많이 나온다면 그냥 고물상에 팔아버리고 새 걸 사도 된다. 상술했듯 유사 MTB는 그 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 생활용으로 적합한 승차감
    한국의 도심 지형은 자전거, 특히 포장도로에 특화된 로드바이크에게 불친절하다. 인도는 울퉁불퉁한 보도블럭과 도로 턱으로 이뤄져 있어 승차감이 나빠질 수밖에 없고, 자전거 도로가 있어도 정비 상태가 좋지 못해 차라리 인도를 타는 게 나은 경우도 있다. 그래서 충격 흡수에 능한 MTB가 생활용으로도 나쁘지 않은 건데, 문제는 MTB는 가볍게 장만하기에는 가격이 꽤 나간다. 유사 MTB는 산을 타지는 못할지언정, 상대적으로 굵은 타이어와 푹신한 시트를 갖춘 덕에 훨씬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런 환경에서 MTB에 준하는 승차감을 제공한다. 때문에 본격적으로 산을 타거나 장거리 주행을 마음먹은 경우가 아니라면, 유사 MTB는 생활용으로서 거의 대부분의 주행 환경과 사용자 특성을 커버할 수 있다.

4. 단점

  • 생각보다 비싼 가격
    과거에는 저가 MTB가 100만원 이상으로 비쌌지만, 현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술이 발달하면서 저가 MTB의 가격이 50만원대로 떨어졌고, 일부 제품은 40만원대에도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저소득층인 경우에도 과거에는 매우 적은 금액을 지원했던 문화누리카드가 2024년 기준 13만원을 지원하기 때문에 저가 MTB의 실질적인 구매가는 30만원대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반면 유사 MTB는 시간이 지났지만 기술은 그대로이면서도 물가는 오르니 신상품의 가격이 20만원대 이상이며, 좀 쓸만한 제품은 30만원대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격차가 크게 좁혀지고 있다. 물론, 저가 MTB도 현 시점에서 유사 MTB 취급을 받고 있지만, 저가 MTB 역시 산악 인증을 받은 제품이기 때문에 산을 탈 수 있다.[1]
  •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주행 성능
    가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유사 MTB는 어디까지나 생활용이기에 비싼 자전거들의 주행 성능을 결코 따라잡지 못한다. 제대로 휠 트루밍을 마치지 않은 휠셋, 작동감이 떨어지는 변속기 등 전반적으로 부품들의 질이 좋지 못하며, 심하면 품질관리 및 보증까지 제대로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산악 주행은 당연히 불가능하다. 자전거는 자전거인지라 운동이 아예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자전거에 본격적으로 입문한다면 로드바이크, MTB 등 기본적인 성능을 갖춘 종류의 자전거를 선택하는 걸 권한다.
  • 무거운 무게
    단가를 위해 대체로 스틸(하이텐강) 프레임을 사용하는 탓에 평균 무게가 상당하다. 한때 신문 구독, 휴대전화 사은품 등으로 흔히 주던 저가 접이식 유사 MTB는 20kg 이상 나가는 경우도 있었을 정도다. 이 문제 때문에 알루미늄 프레임을 주로 써 무게가 적게 나가는 하이브리드 자전거, 접히는 구조를 가져 휴대가 용이한 접이식 미니벨로에게 편의성이 밀려, 이들에게 생활용 자전거로서의 점유율을 내주고 있다.

5. 기타사항

  • 비슷한 것으로 유사 BMX가 있다. 이쪽은 용도가 용도인 만큼 기대 수명이 훨씬 짧다.
  • 가끔 한강에서 허름한 옷차림에 슬리퍼 신고 녹슨 철티비를 끌고 나오셔서 쌔끈한 로드+져지+헬멧 풀셋으로 어설프게 깝쭉대는 로드라이더들을 다 관광 보내버리고 좌절시키는 한강 철티비 할아버지같은 은둔고수가 출몰하고는 한다. 자전거는 자전거 자체보다 타는 사람이 중요하다.
  • 서양 자덕들 사이에서는 "자전거 모양의 무언가(Bicycle-Shaped Object, BSO)"라고 불리는 모양이다. South Coast Bikes에 꽤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하지 마시오 항목 참조 다만 이 경우는 철티비 중에서도 상태가 좀 많이 불량한 놈들을 가리킨다. 보통 생활 자전거로서 MTB를 가리키는 말로서는 Casual MTB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1] 다만, 산을 타는 성능은 떨어질 수 있기에 본격적인 산행을 위해서는 데오레급을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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