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06 12:58:46

위소매절제술

1. 개요2. 역사3. 주요 적응증 (수술 대상)4. 주요 합병증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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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섭취 제한을 기본으로 하는 대표적인 비만수술로, 위가 늘어나지 못하도록 수직으로 위를 절제하여 소위 늘어 나지 않는 바나나 형태로 작은 위를 만드는 수술이다. 위라는 장기는 해부학적으로 아래로 늘어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많게는 한꺼번에 2리터까지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데, 가장 잘 늘어나는 아랫부분을 잘라 냄으로써 장기간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여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수술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위절제술 만으로도 단순 섭취 제한을 넘어 식욕 조절 및 혈당 조절 호르몬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따라서, 구조상으로는 섭취 제한 술식이지만, 위밴드술과 달리 대사수술로도 분류되고 있다.

2. 역사

위소매절제술은 십이지장 치환술의 한 부분으로, 초고도비만 환자에서 수술의 위험도를 줄이고자 일종의 징검다리로 시행되는 수술로 발전하였다. 즉, 위소매절제술을 먼저 시행하고, 일정기간 회복을 한 뒤에 십이지장 치환술을 하는 형태였다. 그러나 위소매절제술 자체로 체중감량에 있어 만족스러운 결과가 보고되면서, 2008년 비로소 단독 비만 수술로 인정 받았다. 이후 단순 섭취 제한을 넘어, 여러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당뇨 치료 효과까지 더해지고, 루와이형 위우회술과 같은 기존 수술에 견줄만한 결과가 보고되면서, 2013년 이후 지금까지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로 발전하였다.

3. 주요 적응증 (수술 대상)

체질량지수 40kg/m2 이하의 중등도 비만, 당뇨병 유병 기간이 5년 미만인 경우, 그리고 위내시경 상 육안적 식도염이 없는 경우에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4. 주요 합병증

수술 직후 발생 가능한 주요 합병증으로는 긴 절단면으로 인한 누출, 및 출혈 등이 1% 미만에서 발생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수술 구조 자체로 인한 역류성 식도염이 약 30%내외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대부분 약물 치료로 잘 조절이 되지만 전체적으로 수술 환자의 약 1%내외는 결국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한 2차 수술(루와이형 위우회술)로 전환)이 필요할 수 있다. 비만대사수술 중에서는 수술 방법 자체가 가장 심플한 만큼, 합병증도 상대적으로 적다.

5. 여담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생활습관 교정을 하면 되는데 게을러서 위를 자르기까지 하는 끔찍한 수술'과는 거리가 멀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여러 차례의 생활습관 교정 시도를 한 경험이 있으며, 대게 체중감량과 요요 현상을 반복하다가 보다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던 중 수술을 하러 오게 된다. 또한, 위를 자른다고 끝이 아니다. 위소매절제술 후에는 일반인이 상상하기 힘든, 혹독한 식단이 기다리고 있다. 수술 후 체중이 가장 잘 빠지는 '골든 타임'이 있기 때문이다. 수술을 마치고 나면, 전담 영양사의 지도 하에 몇 달간 무향, 무가당 단백질 파우더와 연두부와 같은 부드러운 고단백식만 가능하다. 그러다가 서서히 채소나 과일, 무지방 요거트 등이 추가되고, 단백질 종류도 다양하게 먹을 수 있게 된다. 탄수화물은 수술 후 여러 달이 지난 후에나 허용된다. '누구든지 저렇게 하면 수술을 안했더라도 빠지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제대로 식단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웬만한 의지로는 저런 혹독한 식단을 하루이틀도 아니고, 몇 달씩 견디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수술을 통해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이 200cc 가량으로 줄어있고, 입맛도 맵고 짜고 단 것은 견디기 힘든 쪽으로 변해 있으며(많은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이다), 켁켁거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질감도 한정적(부드러운 것만 가능)이기 대문에 그나마도 엄청난 의지와 화합하여 이루어낼 수 있는, 그야말로 식단의 끝장판인 것이다. 단점은 위는 잘라도 늘어날 수 있기에 원상복구될 수 있다는 것. 위가 확실히 늘어나기는 하지만, 잘 늘어나지 않는 뻣뻣한 부분 위주로 남겨놓기 때문에, 늘어나는데에 한계가 있다. 용적으로 말하면 통상적으로 최대 400cc 정도까지는 늘어난다고 보고 있으며, 대략적인 양으로 치면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은 아주 적게 먹는 여성의 한 끼 정도(1/2인분)가 최대라고 보면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수술을 받으면 요요가 오지 않는다'는 것도 잘못된 인식이다. 대표적으로 위소매 절제술 후 체중이 원래로 가깝게 돌아오는 경우가 '그레이징'이라고 하여, 마치 소가 종일 풀을 뜯듯이 돌아서면 먹고, 돌아서면 또 먹고 하는 증상을 말 한다. 적은 양이지만 고칼로리 음식으로 하루 종일 먹으면, 요요가 올 수 있다. 그럼에도, 수술 후 뺀 체중을 유지하거나, 약간만 늘어나는 환자(최저체중에서 5-10kg 정도만 돌아온 경우. 애초에 빠지는 체중이 30-40키로 정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를 따져보면, 전체 수술 환자의 70% 정도는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체중 감량 및 장기 유지 효과는 좋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