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람사(雲嵐寺)는 천등산(天登山) 산정 아래에 있는 사찰로 신라 제31대 신문왕 때에 의상 대사가 창건하였다. ‘운람(雲嵐)’이라는 사찰의 이름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천등산 첩첩 산중 깊은 계곡에 위치하여 아지랑이가 마치 구름같이 피어오른다는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구름(雲)과 바람(嵐)으로 지었다는 것이 그것이다. 운람사 창건 이후의 자세한 변천 과정은 기록이 없어 알 수 없지만, 보광전(普光殿)의 목조 아미타여래 좌상 불복(佛腹)에서 나온 복장 유물에 따르면 1602년(선조 35)과 1704년(숙종 30)에 중수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1741년(영조 17)에 지장 탱화, 1774년에 반자, 1827년(순조 27)에 산신 탱화를 조성하였으며, 1999년에는 보광전을 중창하였다.
2011년 4월 27일 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제428호로 지정된 의성 운람사 목조 아미타여래 좌상과 복장 일괄 유물 29종 167점이 있다. 목조 아미타여래 좌상 불복(佛腹)의 복장 유물 가운데 『초조본 불설가섭부불반열반경(初雕本 佛說迦葉赴佛般涅槃經)』이 2010년 2월 24일 보물 제1646호로 지정되었다. 『초조본 불설가섭부불반열반경』은 1권 1축으로 29.4×167.7㎝의 닥종이에 판각되었다. 한편, 비지정 문화재로는 높이 3.39m의 운람사 3층 석탑이 있다. 이 석탑은 원래 보광전 뒤편 서남쪽에 있었는데, 세 차례나 자리를 옮겨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