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와우 망함의 약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인기와 영향력이 건재할때는 유저들끼리 농담으로 주고받는 밈이었으나 2018년 하반기 이후로, 와우의 인기와 평가가 결정적으로 쇠퇴한 현재는 진짜 와우 망했음을 뜻하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아직 비교적 유저풀이 유지되고 있는 북미와 유럽과는 달리 한국 와우는 격전의 아제로스 이후 심각한 인구감소로 사실상 얼라이언스는 컨텐츠를 즐기기에 거의 불가능한 상황까지 빠졌고 사실상 아즈 호드라는 단일서버로 굴러가고 있는 실정이다.
2. 쇠퇴의 역사
한국 와우가 본격적으로 쇠퇴한 것은 일반적으로 대격변 시기로 평가받고 있지만, 실은 와우의 전성기라 평가받는 리치왕의 분노 때부터 이미 징조가 있었다. 첫 레이드였던 낙스라마스가 너무 쉬운 난이도로 출시되어 많은 유저들이 컨텐츠에 목말라하고 있던 시점에서 아이온이 등장하여 상당수 유저가 이탈한 것이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에서 MMORPG 장르내에서는 PC방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와우지만 이때를 기점으로 해서 1위 자리를 빼앗긴 것이다. 하지만 경쟁작의 등장으로 인한 유저 이탈은 어느 게임에나 있던 일이고 오리-불성을 거치면서 유입된 유저층과 리치왕의 분노로 새롭게 들어온 유저들의 존재로 유저층은 탄탄했기 때문에 실제 인게임내에서 변화를 크게 느끼기는 어려웠다.본격적인 유저 이탈은 대격변 시기에 발생했다. 이때 블리자드는 몇 가지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는데 25인과 10인 레이드의 통합과 레이드 난이도의 상승이었다. 25인과 10인 레이드의 통합으로 25인 공대가 거의 대부분 사라지면서 서버 내의 커뮤니티가 붕괴되었고 10인 레이드에 참가하지 못하는 수많은 특성이 실업자가 되면서 와우에서 이탈한 것이다. 여기에 갈수록 심화되는 얼라이언스와 호드간의 인구 비율 문제가 사태를 한층 악화시켰는데, 하위권 서버에 있던 얼라이언스의 인구풀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정상적인 컨텐츠를 즐기기 어려워지기도 하였다. 이러한 하위 서버에 있던 유저층은 유료 서버 이전에 추가적인 비용을 지출하기 보다는 그대로 와우를 접는 길을 선택했고, 와우의 전체 인구풀이 감소하였다.
특히 대격변 마지막 레이드였던 용의 영혼의 레이드 퀄리티가 심히 좋지 못했고 그나마도 1년 가까이 끌면서 질릴대로 질린 유저층이 이탈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게다가 이때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때로, 많은 유저들이 롤로 이탈하였다. 이 상황에서 공개된 판다리아의 안개는 후속 확장팩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떨어트렸고 접었던 유저가 복귀하지 않고 진짜 그대로 접은 것이다.
판다리아의 안개는 진영간의 불균형이 심각하게 대두된 확장팩이었다. 이 때 수많은 전문화와 종족이 개편되었는데, 특히 종특에서 심각한 수준의 밸런스 붕괴가 발생하여[1] 상위 레이더들이 호드로 이탈하면서 얼라이언스는 이때를 기점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판다리아를 기점으로 하여 사실상 거의 모든 하위 서버의 얼라이언스는 망했으며 남은 하위 서버의 얼라이언스는 비싼 돈을 주고 진영 변경이나 서버 이전을 하느니 그대로 와우를 접는 길을 택하면서 와우의 전체 인구수를 감소시키는 문제를 발생시켰다. 게임 외적으로는 같은 회사의 디아블로 3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판다리아에 대한 관심도를 떨어트렸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초반부는 비교적 호평을 받았으나 이내 게임의 퀄리티 수준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반등세를 유지시키는 것에는 실패하였다. 군단 확장팩은 반대로 확장팩 초반에 군단 전설이라는 운빨 요소 때문에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고, 전체적으로 호평받는 확장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한 인구 증가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또한 유물력 시스템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아 신규나 복귀 유저가 게임을 시작하기 힘들기도 했다.
격전의 아제로스에 대한 것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격전의 아제로스/반응 및 평가 문서 참조. 게임성과 스토리 모두 평이 나빠 인구 이탈이 가속화되던 상황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의 발매로 인구가 분산되며 역대급으로 인구가 감소하였다. Warcraftlog의 운영자는 2020년 1분기 기점으로 격아+클래식 다 합친 인구수가 격아 초기 인구수보다 적다고 발언하였다. 거기다 이 시기 이후 블리자드 회사 자체의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블리자드라는 회사에 대한 신뢰도도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지기 시작했다. 더 웃픈건 하나 같이 하자 있는 타 블리자드 프랜차이즈에 비하면 그나마 와우가 선방하고 있다는 점.[2]
사실 한국 와우는 대격변 이후 인구는 줄어들기만 했다. 흥한 확장팩과 망한 확장팩을 말할때 흥팩은 그나마 인구가 덜 빠져나간 확장팩이고 망팩은 인구가 대거 이탈한 확장팩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 와우의 인구수는 계속 감소하기만 하였다. 거기다 그동안 검은사막, 로스트아크 같은 한국 국내 MMO 시장의 경쟁작들이 많이 차고 올라온것도 한몫했다.
그리고 이렇게 확장팩이 하나씩 진행될때마다 와우의 인구는 깎여나갔다. 대격변~판다리아에서는 하위 얼라이언스 서버가 박살이 났고 드군~군단에 걸쳐서는 하위 호드 서버가 박살이 났으며 격아에 와서는 얼라이언스 그 자체가 박살이 나고 있는 상황. 얼라가 호드 절반은 된다는 것도 그나마 상황이 낫던 군단~격아 초 까지고, 격아 말에는 활성 레이드 인구수가 호드와 7:1까지 벌어져 그야말로 레이드 생태계가 초토화 되었다.
대부분의 한국 와우저들은 격전의 아제로스 시점부터 한국 와우가 망한 상태라는 것을 굳이 부정하지 않는다.
격아~어둠땅에 이르러 한국 와우는 겉으로 보기에는 여러 서버로 보이나, 사실상 이런 저런 통합과 연합서버를 거쳐 사실 아즈샤라 호드와 하이잘 얼라이언스의 2개 서버만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나마 얼라이언스 인구가 집결된 하이잘 얼라이언스 조차 레이드 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되어 극소수의 정공을 제외하면 고신화 레이드에는 가기 힘들다. 어둠땅 시점에서는 하이잘 서버가 하이잘을 포함한 여러 서버들이 줄진 서버로 연합되면서 얼라이언스 인구와 호드 인구가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춘 상태다. 물론 고신화 레이드 여건은 아즈호드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태인 것은 변화없다.
세계적으로 MMORPG가 비교적 인기가 떨어진 편이나 한국은 워낙 전성기에 대비하여 낙폭이 크고 얼라이언스 진영의 상태도 안좋으며 앞으로 반등의 여지도 잘 보이지 않아 상황이 지극히 암울한 상황.
이러한 상황에서 등장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클래식이 한국 한정으로 본섭의 접속자 수를 크게 뛰어넘어 파이도 둘이 되었다. 와우 인벤에서는 클래식/본섭 유저들의 사이가 나쁘며 서로 게임 이름만 와우인 다른 게임으로 취급하는 여론이 강하다.
대만 와우도 요그사론 0수호자 세계 최초킬 공대인 STARS를 배출하는 등 꽤나 흥하였으나, 격전의 아제로스 시점에서는 플레이 인구가 크게 감소하였다. 한국 서버와 대만 서버의 공통적인 특징은, 좁은 지역내에서 단일 국가로 와우를 하는 곳이라는 것이다. MMORPG는 사람이 많아야 재미있다는 게 정설인데 기본적으로 인구풀이 제한된 단일 국가 서버에서 인구가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컨텐츠를 즐기기 어려워지면서 인구 이탈이 가속화된다. 이에 일부에서는 대만과의 서버 통합을 제안하기도 하나 언어 문제 등으로 인해 주류라 보기 어려운 의견이고, 블리자드가 아시아에서 와우 서비스를 종료하는 게 더 현실성 있는 이야기이다.
[1] 트롤의 광폭화가 체력에 반비례한 가속 증가가 아닌 고정치 가속 증가로 변경되었는데, 이게 혼자서 쿨기 하나를 더 들고 있는 수준으로 강력해서 수많은 캐스터 유저들이 모조리 트롤로 종변하곤 했다.[2] 그걸 블리자드 혹은 모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도 인지하고 있는지, 2022년 크리스 멧젠을 다시 블리자드로 복귀시키는 초강수를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