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8-25 15:42:25

오추매

파일:ochumae.png
작중 가장 미화된 모습.
손가락 다친 거 아니다 봉숭아물 들이는 거 요즘 얘들이 아나?

오추매의 빵점일기오추매의 사춘기 일기의 주인공. 초등학교 6학년이었지만 이후 리뉴얼 버전인 "오추매의 사춘기 일기"에서는 중1로 등장한다.
예쁘지 않고 몸매도 통통하고 공부도 못한다. 머리카락이 워낙 저질이다 보니 단발머리로 깎은 머리가 하늘로 섰으며 주근깨가 장난이 아니다. 게다가 키가 작은데 발은 커서 또래의 여자애들이 신는 신발은 못신고 남자들이 신는 운동화를 신는다. 시력도 상당히 나쁘다. 매일 가족,친구,선생님들이 대놓고 구박한다. 명랑만화라서 그렇지 주변 사람들이 구박하는 것을 조금만 진지한 눈으로 보면 그야말로 아동학대 수준이다. 보고 있노라면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 연상될 정도로 불쌍한 여주인공이다.

설정상 대놓고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애정결핍이 있는 듯하다. 그런데 주변 인물들의 행동을 보면 애정결핍이 안생길래야 생길 수가 없다. 매회 에피소드가 거의 멋진 남자들과의 로맨스를 꿈꾸지만 처절하게 물건너 가는 내용이니...자신의 애정결핍을 멋진 남자에게 사랑받는 것으로 해소하려 하지만,주변인들이 늘 그녀의 꿈을 대놓고 무시하거나 짓밟는다. 하지만 이런 환경 속에서도 특유의 긍정성과 명랑함을 잃지 않는 것을 봐서 어쩌면 진정한 대인배일지도...

생일에 대한 집착이 좀 심해서 6개월도 전부터 친구들에게 자랑했다가 급실망시켰고(마치 내일이라도 생일인 것마냥 침소봉대하긴 했다.) 생일상 메뉴를 설정했다가 혼나기도 했다. 그 해의 오추매의 생일은 추석이랑 겹치는 날이었다. 아무리 추석 준비가 바빴다고 해도 친구나 선생님은 물론이고 부모마저도 생일이라는걸 기억 못했다.

일단 하도 무시당하는 포지션 내지 심하겐 비하 캐릭터가 아닌가 싶을 정도라서 그렇지 이런 환경 속에서 비뚤어지거나 마음의 상처도 받지 않고 중2병도 걸리지 않고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이니... 성장하면 큰 사람이 될 인물이다. 사실 사고방식도 4차원 평가를 듣지만, 그녀의 패션 감각 등을 보면 보통 중 1들이 생각하지 못할 창의력을 가진 인물이다. 문제는 주변 사람들이 하나도 도와주지 않아서 늘 실패로 끝나지만...주변 사람들이 제대로 서포트만 해주면 뛰어난 창의력으로 큰 일을 해낼 인물이다. [1] 예뻐지고 싶은 욕구가 강해서 화장품을 사려 했지만 용돈으론 택도 없었고, 세뱃돈을 모아도 절반밖에 안돼서 고민했던 적도 있다. 마침 오락실에 나온 꼬마들이 3배는 벌었다는 말에 혹해서 오락실에 가서 다 써버린게 들통이 나버렸고, 종아리가 불고기가 될 때까지 얻어맞고 고급 화장품은 포기해버린 에피소드도 있다. 거기에 본인 방도 없다. 언니의 방을 빌려 쓰는 신세로 그거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도 있다.[2] 참고로 한자 이름은 가을 秋에 매화 梅자를 쓰는데다 본인도 자신의 이름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걸 언니 남친인 석현이 '오층에서 락한 주'로 해석을 하는 바람에 이름을 개명하겠다고 난리를 친 에피소드도 있었음. 설정상 본관은 하풍 오씨. 본인은 하품 오씨처럼 들린다고 성을 갈아버리고 싶다고 떼를 쓴 에피소드도 있었다.

성적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 6,70점대를 맞기도 하며, 때문에 여름방학때 놀 계획을 잔뜩 세워놨는데도 성적 때문에 동네 풀장으로 멈춰야 했다[3]. 한번은 몸살감기로 시험 패스하려고 한겨울에 마루에서 이불도 안덮고 잤다가 감기가 걸렸는데, 하필이면 시험 당일에 감기가 나아서 연필굴리기를 해야 했다. 숙제에 대한 압박도 심했는데, 한번은 이사간다는 말에 이사 간 곳이 멀다보니 전학도 가는줄 알고 일주일치 숙제를 배째라 상태로 뻐팅기다가 그럼에도 같은 학군이 되는 바람에 담임이 얘 숙제만 살펴보게 되었다. 그 동안은 복불복이었다고 하는 건 덤이다.

성에도 관심이 많은지 엄마에게 돈을 받아 독후감 숙제를 할 책을 샀다가 성인소설을 샀다.[4]나중에 숙제검사를 엄마한테 받던 중 소설 내용을 읽고 경악한 엄마에게 후려 맞는다. 결국 나이에 걸맞게 청소년물을 구입하지만 성교육책. 그걸 읽고는 큰소리로 독후감 감상문을 나중에 발표하는데 "아기는 남녀가 같이 자면 생기는 거랬다. 왜 그러는 걸까? 아 궁금하다."라고 말하여 반 친구들과 선생님의 폭소를 받는다. 대략 야한 것에 대한 개념은 알지만 그것이 생물학적으로 임신, 출산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모르는 듯. 아직은 나이가 13살 밖에 안됐으니...


[1] 언니가 가끔 등장하는데 언니는 대단한 미인이다[2] 마당에서 물건으로 국경(...)을 만들고는 넘어오지 말라고 떼쓰다가 화장실도 못나가게 되는 바람에 GG친 일화도 있다.[3] 100점은 하와이, 90점은 제주도, 80점은 경포대, 70점은 수영장으로 잡아 놨는데, 받아온 점수는 68점. 결국 다른 가족들이 점수를 반올림하자고 우겨서 겨우겨우 70점으로 맞췄다.[4] 당시엔 청보법이 제정되기 전이라 미성년자가 술 담배나 성인물을 사도 부모의 심부름으로 아는 경우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