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 상세
주인공 엘런이 동생이고 지크가 형인데 이복형제이기 때문에 아버지는 그리샤 예거로 같지만 어머니는 카를라 예거와 다이나 프리츠로 다르고, 외모도 흑발과 금발의 차이가 있으며 나이 차도 10살로 꽤 크다.지크는 본작이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세계관의 확장과 장르의 변화가 이루어진 뒤에 가서 등장했으며 그 때문에 그때까지 엘런과 지크는 서로의 존재조차 몰랐다. 지크는 엘런을 안 이후 엘런을 동생으로 아끼는 모습을 자주 보였지만 엘런 입장에서는 구색을 맞춰주며 이용하려 할 뿐이었다. 좌표에 왔을 때 지크와 자신밖에 없었음에도, 그리고 본색을 드러낸 뒤에 가서도 형(兄さん)이라고 불러주고 그리샤와 화해하게 해주는 등 본인 이복형이라는 생각 자체는 한 것 같지만. 엘런이 시조의 거인을 지녔고 지크가 프리츠왕가의 피를 잇는 자였기 때문에 엘런과 지크의 접촉 여부가 본작 후반부에서 중요한 화제가 된다. 땅울림 또는 안락사 계획이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둘이 형제라는 사실은 그리샤의 기록을 본 파라디에서만 잘 알려졌고 마레 측 캐릭터들은 거의 몰랐다.
거인화가 가능하다는 점과 과거에 저지른 만행 때문에 세계의 미움을 받는 자민족의 미래에 대한 대책도 극과 극이어서, 엘런은 조국 내의 엘디아인을 제외한 전 인류와 밖의 엘디아인을 적대시하면서 땅울림으로 전부 죽이려고 했고 지크는 모든 엘디아인을 불임화해서 자연히 절멸되는 식으로 안락사시키고자 했다. 세계를 거인의 위협으로부터 구함과 동시에 엘디아인을 잔혹한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게 해서 고통받지 않게 만든다는 논지에서였다.
종반부에 들어서 우여곡절 끝에 좌표의 세계에서 둘만 있게 되면서 엘디아의 운명에 대한 결정권을 쥐게 된 형제였지만 엘런은 불임화를 이야기하는 지크를 차갑게 타박하며 여기에 오기 위해 맞춰준 것뿐이라고 말하고, 지크는 그럼에도 엘런을 잡아두고는 너를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며 세계를 구할 때는 너와 함께라고 말하면서 아버지 그리샤의 과거를 보러 간다. 엘런은 자신이 지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샤에게 세뇌교육을 받고 고초를 겪으며 살았던 아들이 아니며 지크는 그때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아버지를 탓하는 것으로 위안을 얻으려 할 뿐이라고 일침을 놓지만 지크는 다시금 자신은 절대 엘런을 버리지 않을 것이며 톰 쿠사바가 어렸을 때의 자신에게 그렇게 해준 것처럼 세계를 구하기 전에 한 명뿐인 엘런을 구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후 그리샤와 엘런을 통해 진격의 거인의 미래 예지 능력을 알게 되고 그리샤로부터 엘런을 멈춰달라는 부탁을 받으며 그리샤와 화해한 지크는 그리샤의 행동을 유도해 오면서 판을 짜 온 엘런을 보며 경악하다가 시조 유미르에게 엘디아인 모두에게서 생식 능력을 빼앗으라고 외쳐서 엘런에게 한 방 먹이는 듯했지만 엘런이 유미르에게 달려가 안은 채로 설득해 버리고는 세상을 끝내겠다고 외친다. 당황한 지크는 둘에게 달려가며 유미르에게 어서 생식 능력을 빼앗으라고 소리치지만 결국 이루어진 것은 엘런의 바람이었다.
엘런이 세계를 짓밟아 가는 와중에 지크는 좌표의 세계에 남아 체념한 채 앉아서 모래성이나 만들다가 엘런의 친구 아르민을 만난다. 모든 생명의 살아가는 목적은 번식하는 것이기에 안락사 계획도 헛된 것이었음을 깨달았다고 밝히고 살아간다는 것은 모두 그저 증식을 위해 이어지는 것뿐이라 무의미한 것인데다 언젠가 어차피 죽게 되는 것인데 아르민에게 왜 지면 안 되냐는 뉘앙스로 말하지만 결국 아르민의 설득으로 지크는 다시 한 번 동생을 말리고 연합을 도와 보는 선택을 한다. 현실 세계에서 시조의 거인의 등뼈 중 하나에서 상반신만 삐져나와 모습을 드러낸 지크는 리바이를 소리쳐 불러 죽음을 택하고, 리바이에게 목이 잘리게 되며 한편 엘런 또한 저항 없이 묵묵히 미카사에게 목이 잘리게 된다.
이로써 예거 형제는 스스로 아커만 일족에게 목이 잘리는 식으로 나란히 죽음을 맞았고, 결말부까지 생존해 있던 주연급 등장인물들 가운데 유이한 사망자들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