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3 21:15:29

연희(용비어천가 시리즈)

<colbgcolor=#000000><colcolor=#fff> 연희
파일:external/img2.sbs.co.kr/WE10200557_w666.jpg
본명 연희
배우 박시은 (아역) 육룡이 나르샤
정유미 (청년) 육룡이 나르샤
장경아 뿌리깊은 나무
모리 나나코 (일본판 성우)
<신권파>

땅새의 연인이자 정도전의 연인.[1]

땅새와 고향 동무 사이로, 엄마 잃은 땅새의 상처를 보듬어주며 사랑을 키워나간다.
하지만 권문세족에 의해 마을이 습격당하던 날, 연희의 어여쁜 외모를 눈여겨 본 가노들에 의해 겁탈을 당한다. 연인 땅새의 눈앞에서.

그 후, 연희는 땅새를 싸늘하게 떠나버린다. 그리고 고려 제일의 정보 상인 조직인 화사단의 대방 초영의 눈에 띄게 되고, 화사단의 흑첩으로 새로 태어난다.

1. 개요2. 작중 행적
2.1. 고려 시절2.2. 조선 건국 이후
3. 명대사4.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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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 여인이 있었다. 이방지가 사랑한 여인이었고 또한, 정도전의 여인이기도 했지."
무휼

2. 작중 행적

2.1. 고려 시절

육룡은 아니지만 정도전의 측근으로서, 그리고 땅새분이의 소꿉친구로서 높은 비중을 가지고 있다.

본디 땅새와 고향 동무 사이로, 엄마 잃은 땅새의 상처를 보듬어주며 사랑을 키워나간다. 하지만 권문세족들의 토지 욕심에 의해 마을은 불바다가 되고, 연희의 어여쁜 외모를 눈여겨 본 대근에 의해 겁탈을 당한다.[2] 연인 땅새의 눈 앞에서. 이 후에 연희는 자신 하나 지키지 못하는 고려와 땅새를 증오하면서 싸늘하게 떠나버린다.

6년 후, 이인겸의 도화전에서 서역에서 온 점성술사로 등장한다. 이인겸이 이성계로 홍인방을 대체하려는 마음을 꿰뚫고는 그에 걸맞은 조언을 해주었고, 이인겸한테 물먹은 홍인방한테 자신은 단순히 사당패이며 모든 일은 정도전이 꾸민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상은 정도전이 은밀히 홍인방을 낚기 위해 준비해둔 이중첩자이다. 정도전한테 본원이라고 칭한 것을 보면 연희도 밀본인 듯 하다. 그리고 6년만에 만난 땅새가 백윤을 죽이고, 홍인방을 습격한 무사라는것을 알고 계속해서 그의 행적을 뒤쫓는중이다. 11화에서는 이인겸이 현재 고문받고 있는 이방원을 확인사살 시키고, 안변책을 철회시키려는 속셈으로 홍인방의 필체를 모방하여 작성한 밀서를 자객을 시켜 이방원의 방에 놓아두자, 자객을 미행하고는 그 밀서를 정도전이 준 것과 바꿔치기하는데 그 바꾼 문서는 다름 아닌 백윤을 죽인 직후 땅새가 정도전에게 보낸 서신이다. 처음에는 왜 하필 이 문서와 바꿔치기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 일로 이성계와 이인겸의 전면전이라는 말도 안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같은 밀본원인 이신적과는 본의아니게 사사건건 의견충돌로 인해 다투는 모습을 보이는데, 별로 사이가 좋지 않은걸로 보인다.[3]

지재(정보)를 다루는 화사단의 제1 흑첩답게 땅새가 까치독사이며 분이가 밀본에 들어온 것을 가장 먼저 알았다.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 밀본과 멀어지게 될 것을 종용하였으나 분이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 때문에, 땅새는 분이와 연희를 지키기 위해서 결국 밀본에 들어오게 된다. 그녀 또한 본디 화사단에서 정도전에게 파견한 첩자였으나 정도전의 이상을 듣고 완전히 밀본에 마음을 굳혔으며 일부러 화사단에 거짓 보고를 하거나 이성계 세력을 지지하도록 힘을 쓰고 있다. 사실상 극의 초중반 시점에서는 무휼이나 분이보다 하는 일이 훨씬 많다.

15화 이후 행동대장으로서 꽤나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중 한 사례가 벽사계의 습격을 받는 정도전을 구해낸 일. 벽사계에게 연막탄을 뿌린 후 그 틈을 타 도망치는가 하면 벽사개에 맞서 잠시나마 칼을 섞으며 어느정도 무예를 익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름난 자객인 벽사계를 상대하기에는 역시나 힘에 부쳐 죽을 위기를 맞이했는데 그때 어디선가 날아온 무휼에 의해 목숨을 건진다.

많은 피를 흘릴 것으로 예상된 길태미 포획 작전에서 이방지길태미를 제압하고 길태미가 죽어가며 자기를 죽인 사람의 이름 정도는 알아야하지 않겠냐고 하니 난... 삼한 제일검!!! 이방지..라고 외친 것을 두고 구박한다.[4] 누군가 본원을 해칠 때 이방지를 무조건 염두에 둘것이며 또한 많은 무사들이 도전하러 옴으로 인하여 본원을 지키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그러면서도 길태미에게 다친 팔의 상처를 보며 안쓰러워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애증 그 자체였다.[5]

어느날 주막 옆을 지나가던 중, 대근을 보고 어렸을 때 당한 트라우마로 인해 갑자기 정신을 잃어 그 주막에서 술을 마시다가 그것을 본 무휼에게 업혀 분이의 집에서 깨어난다.
25화에서 조민수의 연회 소동이 끝나고[6] 대근이 이방지와 눈이 마주쳐 도망가고, 성장한 연희를 알아보지 못한 대근과 마주친 연희는 옛날 메밀밭에서의 사건을 떠올리며 옥비녀로 대근의 목을 찌른다. 이때 독기 품은 눈으로 이 악물고 똑바로 쳐다보면서 날 기억하냐며 추궁하는 배우의 연기가 일품이었다.

30화 초영이 연희의 배신을 눈치채고 그녀를 하얀 재갈을 물리고 포박한 채 비월에게 맡겨져서 호송하던 도중 화사단의 규칙을 어긴 건 초영[7]이라는 연희의 말을 통해 비월을 포함한 화사단 전원을 포섭한다. 31화의 이야기를 들어 볼 때, 화사단 자체가 정도전에게 넘어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상 연희가 화사단의 수장으로써 화사단을 쥐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사단은 각각의 흑첩들이 정보를 모아오고 그것을 거래하고 제대로 사용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초영의 능력이었기에 연희가 화사단을 가졌다해서 이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지는 모를 일이다.

2.2. 조선 건국 이후

38화에서 무명을 감시하던 분이의 조직원이 신덕왕후를 호위하던 화사단에게 걸리면서 피떡이 되도록 얻어맞으면서 분이와 충돌한다.

41화에서 무명의 일원으로 붙잡힌 초영에게 어린 시절 자신을 거둬준 은혜를 잊지않겠다며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났다. 이후 초영은 같이 잡혀 고문 중이던 이신적의 고육지계를 간파하지만 이신적에게 목졸라 죽임을 당한다.

43회, 화사단을 이용해 정도전과 밀본에게 각종 정보를 수집해 제공하는 듯, 정도전의 정보책으로서의 면모가 점차적으로 완연해져 간다. 그런 연희에게 정도전은, 너도 이제 그만 분이처럼 이 대업에서 손을 때고, 너의 진정한 삶을 찾았으면 좋겠다 말한다. "너만 바라보는 방지 눈치도 보이고.."라는 말을 덧붙이는 걸로 봐선, 연희와 방지간에 존재하는, 차마 떨칠 수 없는 애정을 정도전 또한 애초에 알고 있었던 듯 하다.

45회를 기점으로 이방지와의 로맨스 라인이 본격화 되었다.[8] 허나 둘이 깊은 사랑을 나누기는 드라마 스토리상, 이미 늦어버린 시점에 도달해 있는듯 하다.

46회, 주원장의 사망소식을 정도전에게 전달하는 등, 자신의 조직인 화사단을 통해 정도전의 요동정벌계획을 지속적으로 보조한다. 극중, 땅새와 밤중에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손수 만든 갑옷을 건네며, "이서군 칠석제날 이후로, 내가 옷만드는 거...되게 힘든 일이었어."[9]라고 말한다. 땅새는 묘상할멈에게 받는 부적을 연희에게 건네며, 나 역시 네가 걱정된다고 말한다. 땅새는 뒤이어, "전쟁이 끝나면, 그땐, 우리 둘이 꿈 꿀 수 있을까?"란 말을 힘겹게 건네고, 둘은 지난날을 회상하며 포옹한다.

47회에서 설정대로 조말생의 계락대로 인질이 되어서 이방지의 발을 묶는 상황이 되었으며 이런 상황에서 이방지가 아무것도 못하자 스스로 조말생의 칼에 목을 그어 자결을 하였으며 죽어가면서 자신이 이렇게 된것은 이방지의 탓이 아니라면서 정도전을 구해줄 것을 부탁하며 죽었다.[10]

48회에서는 이방지가 그녀의 시신을 산속 무덤에 묻으면서 이로써 그녀는 완전히 퇴장한다.

이후 수십년이 지난 세종 치세를 다룬 뿌리깊은 나무의 시점에서 다시금 언급된다. 밀본을 수사하던 강채윤은 무휼로부터 연희의 죽음에 대한 사연을 듣게 되며, 당시 그녀를 납치해 이방지를 협박하는 역할을 맡은 것이 조말생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크게 놀란다. 이에 더해 연희와 삼봉의 죽음에 분노한 이방지가 조말생을 찾아가 칼을 겨누었으나 조말생은 이방지에게 '사실 너도 연희를 차지하기 위해 내심 삼봉이 죽기를 바랐던 것 아니냐'고 따지자 동요하는 이방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조말생은 연희의 무덤에 추모하러 오는 사람이 있는지 감시하라고 사람을 붙여 두는데, 세월이 흘러 조선에 돌아온 노년의 이방지가 그녀의 무덤을 방문하고 이것이 조말생의 귀에 들어가게 된다.

3. 명대사

"난세는 약자의 지옥이야."
"난세란 게 뭐야. 난세란 약자의 지옥이야. 난세에는 여러종류의 약자가 존재하지. 그 중 언제나 빠지지 않는 약자는 아이와 여자야. 그래, 난 아이인 동시에 여자였던 소녀였지. 아이였기에 힘이 없었고 여자이기에 그들이 탐내는 게 있었어. 해서, 참혹한 이 난세에 그렇게 짓밟혔지."
"죄와 죽음은 애초에 관련이 없지요. 죄가 있다고 죽는 것이 아니며 죄가 없다고 사는 것이 아니지요. 이 나라의 어느 죽음이 죄와 관련이 있단 말입니까."[11]
"기억해? 메밀밭. 날 봐! 기억 하냐고! 난세란 약자의 지옥이지, 지옥으로 가!"
어린 시절, 자신을 강간했던 대근의 목덜미를 옥비녀로 찌르며'
"네 잘못이 아니야... 기억해...?[12] 네 잘못이 아니야... 날 못 지킨 게 아니야... 계속 내 꿈 지켜주면 돼... 땅새야... 본원 어르신... 가..."

4. 평가

전작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단순히 정도전의 연인이자 이방지의 연모 대상으로 등장하여 삼각관계의 뉘앙스를 주었으나 본작에서는 다르게 묘사된다. 정도전과의 관계는 남녀 사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부녀관계 또는 사제관계에 가까운, 전작의 이도소이의 관계 정도이다. 정도전의 오른팔로 실제적으로 화사방의 힘을 이용해서 조선 건국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개국 이후에는 아예 이방원과 척을 지고 정도전의 편을 드는 등, 단순히 정도전과 이방지 사이에서 희생당한 인물이 아니라 '이방원의 적' 중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허나 이방원이나 조말생은 애당초 죽일 생각까진 없었던것 같다. 유인상황에서도 이방지에게 죽이고 싶지 않다던지 내전이 정리될 때까지만 여기서 있으라는 식의 내용이 근거로 밑받침이 된다. 화사단 최고의 흑첩으로 문무를 익혔다는 설정과 달리 매 위기 상황마다 목에 칼이 들어온다.[13]

극이 진행되면서 가장 큰 위선자자 배은망덕의 표본을 보여준다. 분이에게는 그녀의 신분과 위치에 어울리지 않는 권력을 가졌다고 내놓으라고 요구하면서 본인도 그러고 있음을 간과하고 있다.[14][15]사실 분이나 연희나 신분은 다를 바 없고, 단지 연희가 고급 기녀라 상류층과 마주칠 기회가 더 많다는 것만 다를 뿐이다. 더군다나 국가의 일에 사조직의 일원으로서 개입하면서도 잘못되었다는 인식이 없다. 까놓고 말해서 하나회나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이상과 목적이 올바르다고 해서 수단을 가리지 않는 것은 그들이 바라는 정도가 아니라는 점도 간과하고 있다.[16] 또한 앞을 내다보는 시야가 짧다는 것도 초반부터 볼 수 있는 것이 이방원이 만일 고문을 받다 잘못된다면 이성계의 분노가 일차적으로는 이인겸을 향할 것이지만, 그 싸움에서 이성계가 이긴다면 그 다음은 이방원이 잘못되게 된 원인인 안변책을 계획하고 일을 꾸민 정도전과 그 일당에게 향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또한 이 싸움에서 이인겸이 이기게 된다면 애초에 이성계의 협력이 전제로 계획된 혁명이기 때문에 시작조차 할 수 없고, 동북면 국경을 수호하던 이성계와 가별초의 부재는 오랑캐들의 약탈을 막을 수 있는 방벽이 사라진다는 것이나 다름없기에 백성들에게 더 큰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17]

화사단을 초영에서서 흡수할 때 했던 말이 '초영은 화사단의 대방이지만 정치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는 화사단의 규율을 어겼다'였는데 따지고보면 연희 역시 상전이 무명이 아니라 정도전으로 바뀌었을 뿐 화사단을 특정 정치 세력의 하부조직으로 만들어버린 건 다를 게 없다.[18] 오히려 조선건국 후 전무후무한 권력을 잡은 정도전의 사조직화 되어버려 이전 무명 때보다 훨씬 더 정치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꼴이 되었다. 그리고 최후로는 자결까지 해버렸다.[19]

연인으로써 연희는 정말 최악의 연인인 게 아무리 어렸을 때 배신감을 느낀 이방지였지만 이방지 역시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무시한 채 계속 모질게만 대했고[20], 대근이를 죽여 복수를 한 이후도 제대로 아무리 마음을 다시 열기 쉽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이방지의 짝사랑을 알면서도 아예 거절하는 것 혹은 받아주는 것이 아닌 어정쩡한 썸으로 남기며 이방지에 대한 배려가 없었으며,[21] 무엇보다 아주 잘 알고 있었기에 이방원과 정도전의 대립이 시작된 후 이방지가 이 상황에 진저리를 내자 이방지의 짝사랑 내지 썸을 이용해 정도전의 곁에 남아 달라고 회유를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왕자의 난 사건 때 이방지에게 생길 마음의 상처 따위는 전혀 생각치 않고 오로지 정도전의 안위만을 생각해 이방지의 눈앞에서 자살을 하며 이방지의 마음에 커다란 대못을 박아버린다.

이건 작가의 문제기도 한게 차라리 이방지에게 실망하여 남자에 대한 마음을 접어버린 연희가 진정으로 정도전을 자신의 남자로 생각했고, 정도전도 어느정도 생각이 있었으나 유자로써의 도리로 어쩔 수 없었던, 방지와의 3각 관계를 만들었다가, 마지막 즈음에 연희가 방지에게 마음이 다시 끌려가고 그걸 안 정도전이 연희를 놓아주는 과정에서 무인정사가 발생해, 주위의 다른 모든 사람이 방지를 의심하게 되는 상황을 만들었다면 훨씬 더 극적이고 현실적이며, 전작과의 연계도 무난했을 터인데 이런 점은 좀 아쉽다.

결론은 겉보기만 보면 불우한 시기를 딛고 일어나 정도전의 측근으로써 활약했고 결국 비극으로 마감된 생을 산 여인이라고 보이겠으나, 심층적으로 보면 마치 어미새를 따르는 아기새처럼 오로지 정도전의 사상만을 맹신하며, 그것을 위해 모든것을 내던진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1] 공홈에서는 이와 같이 소개하고 있으나 실제 드라마에서 이방지와는 공식적인 연인 관계고 정도전은 모시는 주군으로만 나온다.[2] 장면을 촬영할 때 아역 배우에게 정신적인 무리가 가는 것을 막고자 아버지인 박남정이 촬영 현장에 참석했다고 한다.[3] 11화에서 이방원이 순군부에 끌려간 일로 논쟁을 벌이게 되는데, 이신적이 아무 죄 없는 사람을 죽게 둘 수는 없다고 하자 연희가 한 맗은 '죄와 죽음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였다. 이 말은 추후 이방원이 세자를 살해하던 날에 다시 꺼낸다.[4] 그러나 길태미와의 대결을 지켜볼 때에는 감동한 듯한 모습이 나온다.[5] 뿌리깊은 나무에서 정도전을 해치우기 위한 조말생의 작전 내용을 들어보았을 때 이런 발언은 굉장히 아이러니하다.[6] 사실 조민수의 흉계를 알아채지 못한 모두가 몰살당할 뻔했지만, 과거의 일을 모두 알게 된 무휼이 어릴적 자신에게 했던 짓을 자랑스럽게 떠드는 대근에게 화가 나 덤벼들던 중, 탁자 밑에 무기가 있는 것을 보고 대근이 예정보다 일찍 신호를 보내면서 계획이 틀어진다. 그나마도 무기를 모두 빼앗고 머릿수로 몰아붙인 조민수에 의해 모두 죽을뻔 했다.[7] 화사단은 정보조직으로서 정치인들과 결탁하지만 절대 정치판에 주역으로 끼어들진 않는다는게 규칙으로 정해져 있다.[8] 정도전이 대놓고 둘이 결혼하여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한쪽 발을 삔 연희를 이방지가 부축해 주는 등, 상호간에 전에 없이 다정한 모습이 연출되었다.[9] 드라마 초반, 이서군에서 칠석제날에 연희가 손수 만든 옷을 땅새가 입고 축제에서 각자 견우, 직녀 역할을 맡아 놀이를 치렀던 때의 일을 이야기 하는 것. 그날, 연희는 홍인방의 가노 대근에게 겁탈당했고, 땅새는 그를 구해주지 못하고 겁에 질려 방관해버렸다.[10] 이 때 방지에게 잔인한 결단을 내렸던만큼 죽어가면서도 방지의 잘못이 아니라며 그가 자신의 죽음에 자책하지 않길 바랐다. 연희가 죽은 이후, 그녀가 2대 대방으로서 이끌던 화사단은 자신들의 라이벌격인 비국사에게 모조리 도륙당하며 거의 멸망하기에 이른다.[11] 이 말은 그대로 이방원이 살려달라고 하는 방석을 죽일 때 하는 말이다.[12] 연희가 어릴 적의 땅새를 네 잘못이 아니라 세상이 이상한 거라고 위로하는 회상씬이 뜬다.[13] 그녀가 무술을 사용한건 정도전이 벽사개에게 암살을 당할뻔한 직전에 단 한번 정도이며 그마저도 벽사개에게 아주 쉽게 발렸다. 그녀가 보여준 무술이라고는 그저 자신이 가지고 다니던 비녀로 급소를 찌르는 것 정도로 도망가다가 기습을 당한 대근이 이외에는 먹힌 적이 없다(...).[14] 게다가 분이를 설득한다고 내뱉는 소리가 너도 나도 백성인데 왜 이방원 편을 드냐고 한다. 근데 본인이 말하는 태도나 의도나 백성의 입장이랑은 거리가 멀다.[15] 오히려 이방원이야말로 정도전과는 왕권강화라는 면에서 방법론적 차이가 있을 뿐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아들 세종 못지 않았다.[16] 이 부분을 내용이 아닌 구조적인 면에서 해석해본다면, 연희의 결말은 뿌리깊은 나무를 통해 이미 정해진 것과 다름없다. 그러나 극 초중반까지 연희의 모습은 난세에 가련하게 희생된 여인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이미지가 이어진 상태에서 정해진 결말로 연결된다면 그 상대는 시청자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시청자들이 육룡 중 일인의 시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제작진들이 전개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17] 그러한 혼란의 와중에 새로운 나라를 새우는 것이 더 쉬울 수도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것도 새로운 나라에서 오랑캐들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하기 때문에 이성계와 가별초를 대체할 전력이 없다면 시도조차 할 수 없다.[18] 게다가 초영의 입장에서 보면 배은망덕하기 짝이 없다. 불우한 아이를 거둬서 입혀주고 교육시켜주고 신뢰했더니 적대세력에게 붙어서 뒤통수를 날려버렸다. 오히려 마지막에 옥에 갇혀서 이 난세에 누굴 믿은 자신이 어리석었다고 한탄하며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초영이 더 대인배로 보일 정도다.[19] 아마 자신이 죽으면 이방지가 분노감에 살인을 느껴 자신을 붙잡았던 병사들을 살해하고 바로 정도전에게 달려갈거라고 생각한 모양인데, 그렇다면 이방지가 자신을 두고 그저 떠날 것이라고 생각한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이방지의 마음과 성향 자체를 몰라도 너무 모르거나 알았어도 그걸 철저히 무시한 정말 생각이 짧은 행동이다.[20] 물론 연희도 그런 이방지의 진심 자체는 알고 있었다. 이게 이방지의 탓이 아니라 세상 탓이라면서 이방지를 달래주는 면도 있었다.[21] 물론 한번 닫힌 마음을 다시 여는데는 시간이 걸릴 수는 있다는 이유 자체는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