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7-28 16:49:24

여수시의 여도중학교 강제 통폐합 및 사립외고 설립 추진 논란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경과

1. 개요

2015년 9월 14일, 여수시의 '여수 사립외고 설립 추진위원회' 출범으로 여도중학교가 폐교 위기에 놓이게 되자, 여수시와 여도학원이 갈등을 빚은 사건.

2. 경과

2015년 9월 14일, 여수시가 주철현 당시 여수시장의 핵심 공약대로 '여수 사립외고 설립 추진위원회'를 출범하자, 여도학원 교직원, 학부모 및 학생과 동문의 뜻과 무관하게 여도중학교를 폐교하고 그 자리에 사립 외국어고등학교의 설립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었다.[1] 이에 2015년 10월 13일 오후 5시, 여도초등학교와 여도중학교 교직원 50여 명이 여도학원 정문에서 집회를 갖고 여수시의 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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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도학원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여도학원 소속 교직원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여도초등학교와 여도중학교는 35년의 역사와 8,000여 명의 동문, 1,400명의 재학생, 200여 명 교직원의 혼과 열정으로 전국 명문 학교로 발돋움했다"며 "이런 학교를 폐교하고 사립외고를 설립한다는 것은 대학입시의 경쟁력 강화와 인구유출 방지라는 명분도 없고, 교육적인 측면에서 출발부터가 잘못됐다"고 주장하며, "시가 주장하는 사립외고 설립의 명분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한 구시대적인 패러다임으로 새로운 교육적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지자체의 정치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것이다"며 "사립외고는 대학입시 경쟁력 향상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사립외고가 설립되면 여수지역은 특권층의 일류고와 일반고의 이류고 서열이 형성되고, 이에 따른 일반고 낙인 효과가 발생하면 중학교 3학년 우수학생들은 오히려 관내 일반고를 기피 대상학교로 여겨 지금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여수를 떠나 외부고를 지원하게 되는 역선택효과가 나타날 것이다"며 명문 사립외고 설립이 되레 인구유출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때 당시 김재택 여도중학교장과 송석근 여도학원 이사장 사이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전 교장은 "송석근 여도학원 이사장이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들에게 단 한 차례 협의도 없이 여수 사립외고 설립 추진위원회에 들어간 후 아직까지 어떠한 해명도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출처

2015년 10월 21일, 여도초등학교 및 여도중학교 학부모회 400여 명은 예정대로 여도중학교 호랑관에서 ‘사립외고 설립 저지, 여도교육 지키기 학부모 결의대회’를 열고 최근 지역에서 공론화되고 있는 여도학원의 공립화 및 폐교 움직임에 대해 강력 대응하였다. 이들은 호랑관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후 학교 정문 앞으로 이동해 시민들에게 사립외고의 부당함과 여도교육지키기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출처

2015년 10월 22일, 학교법인 여도학원 소속 여도중학교는 예정대로 여수시청 브리핑 룸에서 여수시가 추진하는 사립외고 설립과 관련해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외국어고등학교는 국가 정책으로 교육부나 도 단위에서 고민하고 풀어야 할 특수목적고등학교이지, 여수시에서 교육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정할 아젠더가 아니다"며 "여도학원 소속 교직원들과 학부모들은 사고위(여수 사립외고 설립 추진위원회)에서 제안한 협의체에 참가해 선거 공약 이행을 위한 들러리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다"고 발표하였으며, "현재 사고위에서 추진 중인 사립외고는 시장의 선거공약 실천을 위한 무리한 정치적 제스처로 절차적 민주주의의 소통방식을 일방적으로 생략하고 여론몰이로 시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여수교육의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시장님의 선거 공약인 사립외고 설립 정책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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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청에서 사립외고 설립을 위한 여도중학교의 공립화에 반대 성명하는 김재택 당시 여도중학교장

이러한 여도학원 측의 극심한 반대로 유보 상태를 띠는 듯하더니 2017년 8월 24일, 여수 사립외고 설립 추진위원회는 결국 마지막 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해산하였으며, 여수 사립외고 설립은 무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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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하는 여수 사립외고 설립 추진위원회


[1] 정확히는 여도중학교를 여천중학교로 이전하여 공립화하려는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