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까지 주로 사용된 기계식 EOT[1] | 현대에 주로 사용되는 기계-전자식 복합 EOT[2] |
1. 개요
엔진 오더 텔레그래프(Engine Order Telegraph[3]) 또는 Chadburn, 기관전령기[4]라 부르는 장치는 주로 선박의 전, 후진 속도를 조정하는 장치이다.주로 선교/함교에서 이 장치를 조정하면 신호에 따라 ECR(Engine Control Room, 기관통제실)에 있는 엔진 룸 텔레그래프를 원격 아니면 매뉴얼로 작동한다. 다만 요즘 대부분의 선박들은 원격이 기본에 비상용으로 매뉴얼을 겸하는 구조다.
2. 역사
19세기 부터 1950년경 까지 원래 이 장치는 직경이 약 9 인치(230mm)인 원형 다이얼과 중앙에 하나 이상의 핸들에 부착 된 손잡이와 다이얼 앞면의 표시기 포인터로 구성되었다. 다이얼의 수동 크랭크로 작동하는 분당 회전수도 있었다. 기술발전에 힘입어 현대 선박의 최신 EOT는 전자 조명 및 음향 신호를 사용하며 수동 조작 이외에 직접 함교에서 엔진 조작까지 수행할 수 있다.2.1. 왜 텔레그래프란 용어가 쓰였나?
영화 타이타닉에서 묘사된 선교에서 기관실간 엔진 오더 텔레그래프를 사용해 항해사들과 기관사들이 의사소통하는 모습[5] |
3. 쓰임새
<colbgcolor=#000><colcolor=#fff> |
기계식 EOT의 사용 방법 |
영화 타이타닉에서 묘사되는 전속 전진 명령 시의 EOT 조작 (영상 20초 부분 부터) |
영화 타이타닉에서 묘사되는 전속 후진 명령 시의 EOT 조작 (영상의 20초 부분 쯤) |
그러나 급가속이 필요한 긴급한 경우 핸들을 세 번 움직이게하여 엔진룸 벨이 세 번 울린다. 이것은 선박 프로펠러의 급격한 가속으로 인해 주변의 물이 캐비테이션되어 프로펠러에 많은 소음과 마모를 일으키기 때문에 "cavitate bell(캐비테이트 벨)"이라고 한다. 다만 이러한 소음은 선박의 위치를 알려줄 수 있을수도 있다.[8]
4. 용어
엔진 회전수에 따라 DEAD SLOW, SLOW, HALF, FULL(극미속, 미속, 반속, 전속) 4단계로 나뉜다. 보통 RPM은 선박마다 다 다르다. 이 때문에 기관사 및 항해사들은 선박 승선시 RPM 별 속도를 기억해 두는게 좋다. | |||
FULL AHEAD | ← | 전속 전진을 의미한다. RPM중 가장 높은 4단계.[9] | |
HALF AHEAD | 반속 전진을 의미한다. RPM중 3단계. | ||
SLOW AHEAD | 미속 전진을 의미한다. RPM중 2단계. | ||
DEAD SLOW AHEAD | 극미속 전진을 의미한다. RPM중 가장 낮은 1단계. | ||
STAND BY ENGINE | 엔진을 자유자재로 사용 가능한 상태다. 입항 전 RPM을 낮추거나 출항 시 준비가 완료된 시점을 뜻한다. | ||
STOP ENGINE | 말그대로 엔진을 멈추라는 행위로 RPM을 0으로 바꾸라는 의미. | ||
FINISH WITH ENGINE | 입항 또는 "드리프팅[10]" 또는 투묘[11]가 완료되어 더 이상 엔진을 쓰지 않아도 되는 신호.[12] | ||
DEAD SLOW ASTERN | 극미속 후진을 의미한다. RPM중 가장 낮은 1단계. | ||
SLOW ASTERN | 미속 후진을 의미한다. RPM중 2단계. | ||
HALF ASTERN | 반속 후진을 의미한다. RPM중 3단계. | ||
FULL ASTERN | 전속 후진을 의미한다. RPM중 4단계이며, 보통 거의 쓰이지 않고 충돌이 임박했을 경우 사용한다.[13] |
[1] 사진에서 표시된 EOT는 주기관(Main Engine)용 EOT로, 당시 기술상 엔진 하나당 한개의 EOT가 배정받았다. 가령 좌 우현측에 주기관 이외의 엔진이 두개로 더 있는 구조(Port&Starboard Engine)라면 EOT는 총 세개인 셈. 이 사진만 하더라도 바로 옆에 다른 엔진에 연결되는 EOT가 하나 더 보인다.[2] 사실 현대의 기관전령기들은 과거와는 달리 직접 엔진을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원격 엔진 스로틀, 그냥 더 줄여서 스로틀이라고도 부른다. 물론 현대가 되어도 보통은 엔진 하나당 EOT하나 법칙은 거의 유지되고있다.[3] 줄여서 EOT라고들 한다.[4] 군함에서 부르는 명칭.[5] 여기에서는 반속 전진(Half Ahead)에서 전속 전진(Full Ahead)로 속도를 변경하는 중이다.[6] 상단 이미지에 등장한 RMS 타이타닉 및 이 선박이 속한 올림픽급 여객선만 하더라도 기관실이 최하층 선미에 자리잡은 반면에 선교는 11층 선수에 위치하였다. 당연이 이러한 위치에서 직접 전성관을 통해서 대화를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7] 보통 이런 사례의 예시가 영화 타이타닉의 빙산 충돌 장면이 있다.[8] 일반 상선이면은 모를까 군함이나 전시 상황의 경우 잠수함에게 탐지되기 좋은 상황이다.[9] 타이타닉에서 전속 전진 명령을 받은 기관장이 작중에서 "All ahead, full!"이라고 기관사들에게 지시하는 장면이 나온다.[10] 시동을 건채 가만히 있으며 파도 흐름에 맞춰 배의 방향을 바꿔 파도를 최대한 덜 맞는 것[11] 배를 정박하고자 닻을 내리는 행위.[12] 선장이 EOT로 이 신호를 알리면 기관장이 F.W.E(FINISH WITH ENGINE의 줄임말)로 바꿔 이 상태는 엔진을 쓰고 싶어도 못쓴다.[13] 타이타닉 영화에서도에서 기관장 조지프 벨이 전속 전진을 명령받았을 때하곤 다르게, 당직 식사시간에 먹던 스튜 냄비까지 떨어뜨리며 당황한 듯이 급박하게 FULL ASTERN(전속 후진)!이라고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