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이스 컴뱃 인피니티의 병과
본격적으로 기체별 특성에 따른 병과 구분이 시작되었던 에이스 컴뱃 어설트 호라이즌만큼 극단적으로 역할이 나뉘어 있지는 않지만, 에이스 컴뱃 인피니티에도 상당히 유의미한 병과적 특성 구분이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개조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각 병과의 대미지 보정은 다음과 같다.어태커: 공중표적에 1.1배, 지상표적에 1.9배
파이터: 공중표적에 1.6배, 지상표적에 0.8배
멀티롤: 공중표적에 1.4배, 지상표적에 1.2배
폭격기: 지상표적에 약 8배
때문에 임무와 팀의 구성에 맞게 필요한 기체를 골라주는 것이 팀 승리에 유리하다.
레벨을 올릴수록 파워가 강해지기는 하지만 각 병과의 차이를 상쇄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특히 높은 내구를 가진 적을 노릴 때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다.[1]
좀 더 효율적인 플레이를 하고 싶다면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 방식에 따라 병과를 정하는 것이 이롭다.
참고로 전작 에이스 컴뱃 어설트 호라이즌에 있었던 공격헬기는 사라졌다.
1.1. 파이터 (Fighter/ 전투기)
상단은 예시인 'F-22A Raptor' 이다.
강력한 공중전 성능을 추구하는 병과 타입을 가진 기체. 공중표적에 대해 1.6배의 대미지 보정이 있다. 또한 특수무장은 주로 공대공 미사일 계열을 탑재하고 있으며 간혹 건포드와 같은 특이한 무장이 장착 가능한 기체가 있기도 하다.
당연히 초보 플레이어들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기체 타입이다. 초반에 얻게되는 F-16C등의 저랭크 기체들은 원래부터 표적에 대해 가할수있는 파괴력이 지나치게 낮기 때문에[2] 공중표적에 대해 1.6배의 데미지를 더 가하는 병과 특성을 살리기가 쉽지 않고, 그나마 난이도가 쉬운 지상표적 파괴에도 데미지가 잘 들어가지 않아 고전하기 십상이기 때문. 초반부에는 근성없이는 영 빛보기가 힘든 병과이다.
하지만 루트 최종단계의 F-22A나 PAK-FA등의 기체들의 성능이 매우 뛰어난데다가, 보통 파이터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루트에 일반 미사일 강화등 기체 전체에 필요한 개조 파츠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어 파이터 병과 기체를 제대로 다루지 않고 에이스 컴뱃 인피니티를 즐기기는 다소 어렵다.
코옵을 할 때 실력이 붙은 파이터 유저는 환영받는다. 파이터를 하는 유저가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 실력이 붙었다면 말할 것도 없다.
점수가 많이 들어오는 편은 아니지만 뒤에서 조용히 팀의 승리를 굳혀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1.2. 멀티롤 (Multirole/ 전폭기)
상단은 예시인 'F/A-18F Super Hornet' 이다.
공중과 지상 양쪽 공격에 대한 효과적인 공격이 가능한 벨런스형 기체. 공중의 적에게는 1.4배, 지상의 적에게는 1.2배의 데미지 보정이 더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수무장은 공대공, 공대지 무기 뿐만 아니라 전자전 장비까지 탑재하고 있다. 또한 멀티롤의 특성상 기초 슬롯수가 많아 파츠 개조의 자유도가 타 병과에 비해 높은 편이다.
지상/공중 양측에 효과적인 공격이 가능하다고 소개하였지만, 현재의 밸런스는 이도저도 아닌 수준.
공중은 파이터에게 속도와 기동에서 밀리고, 지상은 파워에서 어태커에게 밀린다. 어태커는 물론이고 폭격기까지 있다면 지상전은 포기하는 것이 좋다.
서비스 초창기엔 Su-47과 F-15S/MTD가 당시의 밸런스 붕괴를 일으키던 LAGM과 UGB를 장착하고 있어서 멀티롤의 황금기를 장식하였다. 하지만 2014년 11월 업데이트 이후로 앞의 두가지 무장의 하향 이후 두 기체는 더 이상 보기 힘든 수준이 되었고[3], 오히려 상대팀이 끌고 나오면 감사한 지경(...)에 이르렀다. 억울한 것은 기존의 기체들 중 UGB나 LAGM을 주력으로 삼던 기체들마저 나락으로 빠져버렸다는 것.
기본 파츠 슬롯수가 많은 것도 큰 장점이 아니다. 저 많은 파츠슬롯은 기본적으로 파이터나 어태커에 비해 낮은 파워를 땜질하기 위해 사용될 확률이 높은데, 이렇게 되면 그 많다는 파츠슬롯의 장점이 사라져버린다. 더군다나 이마저도 패치로 인해 숙련도 시스템(가칭)이 도입되면서 기체의 파츠 슬롯을 확장하는 것이 가능해져서 멀티롤은 더욱 더 하향되게 되었다. 떨어지는 파괴력과 능력치를 어떻게든 파츠로 메꿔야 하는데, 파이터든 어태커든 슬롯수 늘리고 개조하기 시작하면 멀티롤로 앞지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싱글 플레이였다면 나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피니티는 코옵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게임이다.
잘 나오던 점수가 파이터가 같이 있으면 반토막나고 어태커가 들어오면 또 반토막난다는 것을 명심하자.
1.3. 어택커 (Attacker/ 공격기)
상단은 예시인 'A-10A ThunderBolt Ⅱ' 이다.
지상표적에 1.9배의 데미지를 가하는 대지상 특화형 기체. 특수무장은 공대지 무기에 집중되어 있으며, 어느정도 멀티롤이 가능한 특수무장은 건포드 정도에 불과하다.
초반에 가장 빛을 보며, 점수를 올리기 좋은 기체 병과이다. 초반에도 쓰기 편하고, 데미지가 강력한 폭장류를 단 기체들이 대기되어 있고 특수 지상표적에 대해서도 일단 2발 정도면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나마 후반부와 초반부의 격차가 덜한 병과로 평가받는다.
최종 티어에 가까운 기체가 아니면 속도가 느리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15레벨에 가까워지는 항공기들은 어떤 기체든 무서운 속도를 뽐낸다. 당장 A-10만 해도 15레벨이 되면 속도 2800을 넘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 지상표적을 목표로 하기에 쉬운 병과라고 착각할 수 있으나, 코옵을 돌려보면 장착된 특수무장에 따라 미션에서 유리한 정도가 조금씩 달라진다. 어태커의 점수는 특수무장에 의지하는 정도가 높기 때문에 미션에 따라 알맞은 무장을 가지고 가는 것이 포인트. 이것은 파일럿 선택의 몫이다.
1.4. 봄버 (Bomber/ 폭격기)
강력한 내구력을 가진 동체에 강력한 폭탄류 공대지 무기만 장착하여 지상 타깃에 대해 강력한 화력을 퍼부을 수 있는 기체[4].MUGB와 MGPB, MSOD가 주 무기이며 한번에 6개의 UGB 자유 낙하 폭탄과 GPB 유도 폭탄을 떨어뜨려 폭격이 가능하며, 무장 장전 속도도 빠르기에 모여있는 지상 타깃에 대해서 엄청난 위력을 보여줄 수 있다. 특히 함대에 있어서는 거의 종결자 수준. 레벨이 높아지면 그 튼튼한 데스매치 함대전도 얄짤없다.
내구력은 전투기나 어태커가 몇 방만 맞아도 죽어가는 아발론 미션의 방공미사일을 가뿐히 넘길 수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하드 난이도에서의 과신은 금물이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속도와 가격. 속도 면에서 B-1B와 B-2A 모두 초기에는 속도가 F 급을 벗어나지 못한다. 레벨이 낮은 경우엔 1차적인 타깃은 포기하고, 3차 미션에서 적들이 리스폰 되는 구역을 알아두었다가 이때 게임의 승부를 보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다. 이렇게 날아도 B-2가 MUGB를 들고나와서 적들을 갈아엎는 속도가 공격기 두 대 이상의 효율을 뽑아낸다. 물론 레벨이 높아져서 속도가 오른 경우엔 1페이즈부터 불바다를 보여줄 수 있다.
가격은 정말 살인적이다. 일명 '가격 고증'이라고 비야냥 받는 부분인데 B-1B는 업그레이드 비용은 다소 비싸지만 구매 자체는 60만 크래딧 대라는 합리적인 가격을 보여주는데 반해, B-2A는 초기 구입 가격만 300만 크래딧을 넘어가는 넘사벽 가격을 자랑한다. 폭격기를 모는 사람은 웬만해선 다른 기체에 손을 대기가 힘들다.
[1] Cst.850급의 최상급 레어 멀티롤에 속하는 X-02-KN이 노멀 난이도의 MiG-31을 미사일 한방에 격추시키기 위해선 레벨 15가 되어야한다. Cst.750급의 흔한 파이터인 노멀 랩터가 단 10레벨만으로 MiG-31을 한방에 격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차이[2] 노멀에서 가장 흔한 타겟인 MiG-29가 미사일 두방에 겨우 파괴된다.[3] 기체 성능엔 손 하나 대지 않았다. 그 만큼 무장 덕을 보고 있었던 것.[4] 이 문장에 '강력한'만 세 번이 쓰였다. 그 파괴력은 상상에 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