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9-04 00:11:13

알라 프리마

1. 개요2. 역사3. 관련 문서

1. 개요

알라 프리마(Alla prima)는 유화 등에서 물감이 마르기 전에 덧칠하여 그림을 완성하는 기법이다. 이탈리아어로 "첫 번째 시도에(at first attempt)"라는 의미를 지닌다.

물감이 젖어있는 상태에서 계속 덧칠하기 때문에 영어로는 웻 온 웻(Wet-on-wet)이라고도 부른다. 전통적인 유화 기법이 물감 층을 완전히 말린 후 다음 층을 올리는 방식이라 제작 기간이 수 주에서 수 개월까지 걸리는 반면, 알라 프리마는 빠르면 단 한 번의 작업(sitting)으로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즉흥적이고 대담하며 활기찬 붓 터치를 표현하는 데 효과적이다.

2. 역사

알라 프리마는 완전히 새로운 기법은 아니며, 15세기 플랑드르 화가인 얀 반 에이크나 로히어르 판 데르 베이던의 작품에서도 부분적으로 사용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기법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것은 19세기 중반부터다. 휴대하기 편리한 튜브 물감이 발명되면서 화가들이 야외에서 직접 풍경을 보고 빠르게 그림을 그리는 것(en plein air)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아카데미의 정형화된 방식에서 벗어나 빛과 색의 순간적인 인상을 포착하려 했던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최적의 기법이었다.

클로드 모네, 빈센트 반 고흐, 존 싱어 사전트 등 수많은 거장들이 이 기법을 애용했으며, 현대에 와서는 TV 프로그램 《그림을 그립시다(The Joy of Painting)》의 진행자 밥 로스(밥 아저씨)가 이 기법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것으로 유명하다.

3.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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