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4:53

안젤리카(건슬링거 걸)

일본의 만화 건슬링거 걸의 등장인물. 성우는 테라카도 히토미(1기), 하나자와 카나(2기).

사회복지공사에서 최초로 시술을 받아 만들어진 의체로 담당관은 마르코 토니. 오스트리아의 총기 제조 업체인 슈타이어 암즈의 총들을 쓰는데, 그 중에서도 독특한 외관으로 유명한 돌격소총 슈타이어 AUG가 주 무장이다. 이외에 기관단총 버전의 TMP과 권총인 M9을 쓰는 모습이 나온다.

의체가 되기 전의 본명은 안젤리나이며, 교통사고에 의한 중상을 입고 공사에 거둬들여져 의체가 되었다. 문제는 교통사고를 일으킨 범인이 바로 부모라는 건데, 도산 직전의 회사를 살리기 위해 딸의 명의로 보험에 가입한 뒤 심부름을 가던 그녀를 자동차로 들이 박았다(...)

상술했듯이 공사에 의해 최초로 의체화 시술을 받은 소녀이다. 그 때문에 작전 2과의 업무가 본 궤도에 오르기 전부터 공사에 소속되어 있었으며, 이 때는 거의 2과의 마스코트적 존재였다. 당시 한가했던 2과 대원들이 하던 것이라고는 안젤리카와 이래저래 놀아주면서 '파스타 나라의 왕자님'이란 창작 동화를 들려줬다.[1] 참고로 이 동화는 마르코의 전 애인 파트리치아에 의해 정식 출판까지 된다.

하지만 프로토타입이 그렇듯이 매우 불안정하다. 건슬링거 걸의 본편 시작 시점에서도 가장 노후화된 의체이기 때문에 약에 대한 의존증과 부작용이 다른 의체보다 훨씬 심하다. 심지어 의체가 되기 전에 기르던 반려견의 환상을 보기까지 한다. 때문에 예전과 달리 임무에 간헐적으로 투입되는 수준.

2과의 업무가 궤도에 오르기 전, 한 2과 일반 대원이 5공화파에 대한 증오를 가슴에 품은 채 모여서 한다는 일이 고작 아이 돌보면서 동화 만들기냐며 투덜거렸다가 옆에 있던 다른 대원과 다툼이 생겨 칼부림이 벌어졌는데, 이때 안젤리카가 중간에 끼어들어 두 명의 싸움을 말리다가 다치게 된다. 그 두 대원은 벌로 3달간 헤어포드에서 구르다가 오게 되는데, 돌아오는 날 안젤리카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사과하지만 안젤리카는 그 사건을 기억하지 못한다. 의체가 된지 얼마나 지났는지는 명확한 묘사가 없기는 하지만 다른 의체보다도 심각한 수준. 처음이라 약을 펑펑 썼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애니메이션 1기와 원작&애니메이션 2기의 묘사가 가장 다른 인물이기도 하다. 본래 안젤리카는 노후화 의체임에도 훈련과 실전에선 실수를 안 했는데, 애니 1기에선 넘어져서 발을 접지른다거나 눈이 온 날 지붕 위에서 작전을 수행하다 구르는 등 실수를 연발하는 모습이 나온다. 아마도 최초의 의체라 죽는 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각색이 들어간 듯. 그리고 실제로 애니 1기 후반부에서 어느 테러조직 섬멸작전에 투입되었다가 테러리스트가 쏜 기관단총에 맞에 복부에 총상을 입고 입원하게 되는데, 더이상 수술 및 약물치료로 낫게 만드는 게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러 부작용인 기억상실증이 극도로 심해지고 몸도 가누지 못할만큼 약해지더니 사망했다. 이는 애니판 1기 한정이며 원작자가 직접 각본 담당으로 참여한 2기에선 1기의 설정을 뒤엎고 몸상태가 좋지 않지만 일단 생존한 상태로 나온다.

그런 건망증 때문에 마르코는 처음과 달리 안젤리카에 대한 흥미를 거의 잃어버리게 되었다. 거의 무관심에 가깝다고 볼 수있는 장과도 다르게, 예전에 품었던 애정 때문인지 안젤리카를 모질게 대한다.

9권의 폭탄 테러에서 마르코의 방패가 된 후 의식회복이 불가능 하다는 판정을 받지만, 마르코의 목소리에 반응해 깨어난다. 이후 점차 뇌의 기능을 상실해 가다 결국 사망. 마지막으로 깨어난 안젤리카는 담당관인 마르코조차 기억하지 못 하지만, 그가 들려준 이야기만은 기억하고 있어서 그 이야기를 마르코에게 들려주며 생을 마감한다.


[1] 마르코와 안젤리카의 첫 대면시, 주사가 아프다고 하는 안젤리카에게 마르코가 즉석에서 지어낸 게 시초로, 이후 다른 직원들이 합세해 살을 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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