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프로토스의 대 테란전 운영으로, 아비터를 먼저 생산, 적절히 활용하며 테란의 지상군을 소모시킨 뒤 캐리어로 전환하는 것이다.2. 상세
아비터를 생산한 다음에 자원을 모아서 캐리어를 준비하는 체제이기 때문에, 아비터로 상대 테란의 지상군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캐리어로 전환할 시간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이 빌드의 성패가 결정된다. 캐리어는 일단 다수가 모이기만 하면 테란 입장에서 막기가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에, 스캔으로 플릿 비콘이나 다수의 스타게이트를 발견하는 순간 캐리어가 모이기 전에 타이밍을 잡고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아비터의 역할은 이렇게 진출해오는 테란 병력을 리콜과 스테이시스 필드로 상대하며 시간을 버는 것.다만 처음부터 캐리어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아비터 먼저 생산하고 나서 플릿 비콘을 건설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중 유닛 업그레이드가 상당히 느리다는 것, 캐리어와 아비터를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간다는 것이 단점이다. 또한 상술한 바와 같이 이 빌드에서 아비터의 역할은 캐리어가 모일 수 있는 시간을 버는 것인데, 여기에 실패할 경우 쉽게 경기를 내줄 수 있다. 게다가 캐리어를 모은다 치더라도, 테란이 인구 200을 채우고 33업 골리앗을 모으면, 토스의 질드라템 지상군과 '인구 4를 차지하는 아비터' 소수, 인구를 6이나 차지하는 캐리어로는 테란의 인성비와 가성비에서 나오는 물량과 화력을 감당하기 어렵다.
테란의 트리플 커맨드 운영이 발전하면서 지상군과 캐리어의 업그레이드를 따로 해 주어야 하는데다가, 1기당 차지하는 인구 수가 6이나 되는 캐리어를 준비하는 공백기에 테란의 3/3업 메카닉 병력을 상대하기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고, 테란이 그 타이밍을 노리고 진출할 경우 캐리어가 모이기도 전에 프로토스가 패배할 수가 다분하다.
더구나 가스 괴물 아비터, 가스+미네랄 괴물 캐리어를 둘 다 뽑아야 하고, 앞에 썼듯 지상과 공중 업그레이드를 둘 다 해야 돼서 업그레이드가 급한 경우에는 업그레이드 건물만 4개(포지 2개, 사이버네틱스 코어 2개)를 지어야 하며, 아비터와 캐리어 모두의 원활한 생산을 위해서는 스타게이트가 최소 3개는 되어야 하고, 종합적으로 이 모든 게 다 시간이라 시간을 잘 끌어야 하며, 시간을 잘 못 끌었을 경우 여차하면 본진이나 타스타팅을 버리면서 도망자 토스도 각오해야 한다는 면에서 맵이 크고 자원이 많아야만 쓸 수 있다. 반대로 맵이 작고 자원도 적은 2인용 맵 같은 곳에서 쓰면 본전도 못 찾는다. 거의 유일한 예외라면 폴라리스 랩소디 정도가 있겠다.
결국 이러한 단점들이 발목을 잡아 캐리어로의 전환은 어쩌다 한 번 있는 비장의 수 정도로 거의 안 보이기 시작했고, 하이 템플러를 지상군에 추가시키는 게 대세가 되었다. 애초에 캐리어 전환을 할 여유가 있다는 건 대부분 유리한 거나 다름 없어서 하이템플러를 추가해서 빠르고 확실히 승기를 굳히는 게 더 좋기 때문이다. 팽팽한 상황이면 캐리어 가는 동안 훅 가기 때문에 역시 하이 템플러 추가가 더 안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