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인 커플이 신혼여행을 떠난다. 그들은 누구의 힘에도 의지하지 않고 그들만의 가정을 꾸리고 싶다. 그러나 뒤쫓아온 남자의 어머니와 삼촌은 그들이 아이를 갖지 않게 하기 위해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신혼여행>은 코미디라는 장르를 빌어와 장애인들의 인권에 대해 에둘러 말하고 있는 작품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 장애를 곧 미성숙으로 치환하는 잘못된 인식이 장애인 인권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이 영화는 가볍지만 따끔하게 설파하고 있다. 슬랩스틱 코미디가 주는 잔재미와 더불어 코미디 장르가 가진 풍자의 뉘앙스가 잘 녹아 있는 수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