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드래곤빌리지 컬렉션)

방출의 서에 갇힌 생명들에게 자유를 주는 드래곤

스트라의 원성 어린 목소리에 흡수의 서 안에 갇힌 생명들은 침묵을 유지했다. 스트라가 생명 하나를 방출해 줄 때마다 말덱은 둘을 흡수하는 등 흡수의 서 안에 갇힌 생명들은 점차 늘어날 뿐이었다.



"휴... 일단 브린달 대륙부터 가자. 너희를 전부 방출해 줄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스트라는 말덱이 흡수한 생명들을 각자가 원하는 곳으로 방출해 주었다. 생명들이 원하는 곳은 다양했다. 고향, 흡수되었던 장소, 가보고 싶었던 지역... 스트라는 생명들의 바람에 따라온 세상을 여행했다.

"아아, 이 자유를 만끽하고 싶었어! 고마워 스트라!!!"
"자~ 그럼 다음은 어느 지역으로 갈까?"

바티오 대륙에 닿고서야 스트라는 한숨 돌릴 수 있었다. 다음 장소를 고민하는 스트라의 외침에 어느 한 생명이 작게 읊조렸다.

'난 말덱 옆으로 가야겠어. 날 흡수할 때 환호했던 것처럼. 그 자식에게 패배감을 맛보게 해주지!'

스트라는 생명이 가진 복수심을 느낄 수 있었다. 좌절, 분노, 수치, 두려움. 그 모든 것들이 말덱을 향하고 있었다. 스트라는 생명이 방출되기 전,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선 복수심을 제거해야 한다 생각했다.

"복수심을 가진 채 방출된다면 넌 악한 존재가 될 거야. 그건 내가 용서할 수 없어!"

스트라는 방출의 서를 향해 힘을 집중했다. 스트라의 손끝에서부터 퍼져나간 바람이 방출의 서에 닿자, 자그마한 검은 방울이 흩어졌다. 스트라는 검은 방울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말덱 때문에 이런 힘까지 써야 한다니!"

스트라가 방출한 것은 생명이 가진 짙은 복수심이었다. 스트라는 나무 아래에서 잠시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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