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2 23:46:39

소라의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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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의 날개
あひるの空
파일:소라의날개1.webp
장르 스포츠, 농구
작가 히나타 타케시
출판사 파일:일본 국기.svg 코단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학산문화사
연재처 주간 소년 매거진
레이블 코단샤 코믹스
연재 기간 2004년 2·3호 ~ 연재 중[1]
단행본 권수 파일:일본 국기.svg 51권 (2019. 06. 17.)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51권 (2020. 12. 25.)

1. 개요2. 줄거리3. 발매 현황4. 특징
4.1. 연출 및 스토리텔링
4.1.1. 장점4.1.2. 단점
4.2. 인물4.3. 계속되는 패배와 좌절
5. 등장인물6. 인기7. 미디어 믹스8.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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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것은 결코 무명의 약소교가 전국에 이름을 떨치는 그런 기적의 이야기는 아니다.[2]
일본의 농구 만화. 작가는 히나타 타케시. 원제는 <あひるの空>(오리의 하늘)이다.

2. 줄거리

키 149.22cm의 쿠루마타니 소라. 그는 엄마와의 약속을 위해 고교 농구 인터하이를 목표로 농구부에 들어간다. 그러나 3류 학교인 쿠즈류 고교에서 농구부는 불량배들이 놀기 위한 모임일 뿐이다.

소라는 자신의 날개를 펴기 위해 이들을 자극하고, 노력파인 소라의 모습에 끌려 한 명씩 농구에 진지해지기 시작한다. 거기에 토비, 모키치, 나오 등의 새로운 멤버가 더해져 인터하이를 목표로 나아간다.

3. 발매 현황

일본의 주간 소년 매거진에서 연재되며 단행본은 코단샤 코믹스 레이블로 발매됐다. 일본판은 베스트 셀렉션 1권이 하나 더 있는데 본편의 에피소드 중 작가가 좋아하는 회차 모음과 소소한 신규 에피소드, 오리지널 에피소드가 추가된 정도이다.

한국어판은 학산문화사에서 발매됐다. 번역가는 이용신(1~9)→최윤정(10,11)→설은미(12~38)→이지혜(39~). 번역 상태는 1권부터 꾸준히 엉망이다.[3]

4. 특징

4.1. 연출 및 스토리텔링

4.1.1. 장점

작중에 하는 묘사를 보면 농구를 꽤 잘 알고 그린다는 생각이 드는 만화. 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는 슬램덩크가 청춘물이라면, 이 작품은 '진흙탕 투성이의 인간극장'에 가깝다.

주인공팀인 쿠즈류 고교 농구부는 명목상의 농구부에 불과한 똥통 수준으로 실력 및 질이 안 좋다. 학창시절에 무언가에 미치도록 열중하다 가슴앓이하고 때려치우는 게 자주 등장할만큼 전체적인 설정이나 배경이 암울하다. 하지만 그런 역경에도 농구에 대한 사랑을 가진 주인공 쿠루마타니 소라에 의해 포기했던 농구를 다시 시작하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여러가지 역경을 극복하면서 패배속에서 배워 꾸준히 성장하는게 포인트이다. 개성적인 캐릭터가 많지만 베스트 멤버에만 초점을 두는 만화와 달리, '소라의 날개'에서는 팀 전체가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굉장히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강백호, 정대만, 송태섭 같은 애들이 팀내에 그대로 존재하는데도 패배를 많이 한다.

키가 작다고, 노력해도 성장하지 못한다고, 도중에 포기하고 때려친지 오래라서, 상대가 강해서 이기지 못해도 농구를 사랑할 수 있으며 결국 한번 꿈을 쫓아본 사람이라면 꿈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다는 것을, 그 꿈을 다시 한번 제대로 쫓을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뜨거워질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며 쓰라린 꿈을 안고 포기한 사람들을 위한 역경물이자 성장물에 가깝다.

때문에 경기에 못나오는 후보 선수와 매니져 한 명 한 명의 사연에도 세세한 묘사를 기울이고 있으며, 선수들이 들어오고 강팀으로 성장하면서 필연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좌절과 갈등에도 시선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갈등과 고민도 학생 시절에 누구나 겪었을 만한 내용이 많아, 더욱 현실성을 부각해준다는 평이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농구 경기적인 측면에서도 일상적인 측면에서도 밸런스가 좋은 만화라고 할 수 있다.[4]

그런 연출로 인해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주변인이라기보다는 각자의 사연과 성격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로 느끼게 된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각자의 사연과 동기로 인해 진지하게 농구에 집중하는 부활동을 하고 있고, 모두가 노력하며 그런 만큼 한 경기 한 경기가 쉽지 않다는 내용을 생생하게 느끼게 된다. 캐릭터들이 농구와 고등학교 부활동에 가지고 있는 애정도 잘 느껴진다.

27권 기타스미전의 마지막 몇 초를 남겨둔 작전지시와 플레이는 어떤 농구만화와도 꿀리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더 대단한 것은, 기타스미 전 이후에도 이러한 연출적 강점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14년 3월 15일에 발매된 38권 마지막 편집은 감동이 엄청나다.

그리고 39권에서는 시작부터 현 대회 결과를 스포일러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으며, 현 대회의 내용 진행과, 3학년이 되고 주장을 맡은 소라의 이야기를 중간중간 끼워넣어가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스토리 진행을 하고 있다.

4.1.2. 단점

물론 단점도 있다. 본격적으로 그림체가 확립되기 전인 초반부에는 다소 순정만화 같은 느낌이 든다는 점,[5] 이러한 이유로 이야기 전개가 느린 편에 속하기에, 여기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편.

작화는 작가의 실력이 많이 늘어난 이후에도 아쉬운 점이 많은데 캐릭터에게 뚜렷한 개성을 주지 않는 그림체라 등장인물의 구분이 은근히 어렵다. 이름도 한 번에 인식하기 어렵게 지어진 경우가 많아서 주인공팀들과 라이벌팀들의 일부 주연들을 제외하고는 가끔 처음부터 읽어도 이게 누구였더라 헷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게 나온다. 오랫동안 등장하지 않다가 나오는 캐릭터들이 특히 심한 편.

그리고 주인공인 소라의 키는 현실적으로 작아도 너무 작지 않냐는 비판도 있다. 거짓말 안하고 현대 일본인에서 소라의 키는 여자로 쳐도 작은 편이다. 그리고 키만 작은 것이 아니라 40kg대로 지극히 마른 편인 주인공이 원핸드 슛으로 외곽슛을 쏘는 것도 신기한 판에, 스테판 커리처럼 하프라인에서도 자유자재로 슛을 성공시키니 과한 설정상의 구멍이라 볼 수 있다. 이 정도 키차이를 기술로 극복한다면 소라가 NBA선수급의 초인적 기량을 가져야 하는게 자연스럽고 그저 완성형 캐릭터가 되어야한다. 실제로 능력자 배틀물로 취급받는 쿠로코의 농구마저도 신장의 차이는 중요하다고 묘사되고 있으며, 모친인 쿠루마타니 유카도 선수시절 159의 단신이라고 나오지만 그래도 일본 여성 평균은 나온다. 그런데 일본 여성의 평균키보다 작은 소라는 상대방이 일본인 남성 평균키만 넘어도 죄다 빅맨들이다. 결국 초반에 방향성을 잡기 전에 정했던 무리한 설정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라 봐야겠다.[6] 사실 저 사이즈면 가장 문제가 되는건 공격이 아니라 수비다. 그냥 대놓고 소라에게 1 on 1을 걸어서 힘으로 뚫고 나가면 팀 수비 전술을 아무리 촘촘하게 짠다고 한들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물론 수비는 신장보다 윙스팬 문제니까 팔이 엄청 길다고 하면 조금 해결될 수 있지만...

상술되었듯이 온갖 캐릭터에게도 묘사가 들어가는데 이 때문인지 스토리진행시 쿠즈류 농구부의 상대팀이 많이 조명된다. 분명 하나하나 꽤 괜찮은 연출과 좋은 이야기일 수 있지만 온갖 캐릭터에게 이야기를 담아 주는 바람에 진도가 느리다. 어쨌든 캐릭터들의 드라마성은 충족되기에 나쁘기만 한 건 아닌데 소라의 날개에서 이게 안 좋아 보이는 건 일반적인 스포츠 만화의 상업성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안 그래도 툭하면 지는 만화에서 빨리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도 별별 캐릭터들 다 잡아주느라고 현실 시간으로 연재가 너무 질질 늘어진다. 캐릭터적인 측면에서 봐도 독자들의 관심은 거의 대부분이 쿠즈류 농구부의 주요 등장인물에 포커싱이 되어 있는데, 난데없이 처음 보는 캐릭터에 대한 지루하기 짝이 없는 과거 회상 씬을 몇십 페이지에 걸쳐서 늘여놓는다. 특히 32권같은 경우는 책 한권 전체가 거의 다 남의 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콤팩트하지 못한 스토리 진행때문에 본 작품에 관심도가 떨어져 하차하는 케이스가 많아 보인다. 좀 더 장대한 구상이 있었을지 모르겠으나 작가도 어느덧 나이를 많이 먹었고 휴재가 지속되고 있는 현상황에서는 큰 단점으로 보인다. 진작에 좀 컴팩트하게 전개했으면 똑같은 권수에서 멈췄어도 진도를 훨씬 나갔을 것이다.

인터하이 진출에서 시드권을 가진 강자를 뚫고 간신히 1승을 거둔 것이 39권 시점인데 슬램덩크는 이미 31권에서 완결이 났고 전국대회 2차전 시점이다. 작가가 자기변명인 양 이 만화의 주제는 승리가 아니라 좌절과 재생이다 이런 얘기를 종종 하는데 이상적인 것은 아니다. 좌절과 재생 같은 주제는 일단 장기연재 스포츠물 소년만화에 잘 어울리지 않고 그런 이야기만 하기에는 권수가 너무 많다. 비슷한 주제인 홀리랜드 같은 만화는 깔끔하게 18권에서 완결된 것이다. 이런 좌절과 재생을 그리려고 하다 보니 캐릭터들 단물을 몇 번 쪽 빨고 버리고 그 이후에는 방치, 다시 좌절과 재생이라는 배경을 그릴 만한 신캐릭터를 계속 투입하는 듯한 인상마저 있다.

그리고 일본 학생 스포츠 만화에서 자주 나오는 문제지만 전반적인 경기 묘사와 선수 수준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데 소라의 날개는 지지부진한 전개와 맞물려 좀 심한 편이다. 아무리 카나가와현이 900만 인구수가 넘어도 고작해야 고등학교 현 대회조차 시원하게 뚫지 못하는 수준에서 수많은 천재가 등장한다. 주인공인 소라의 경우 키가 작아서 그렇지 3점슛을 연달아 꽂아넣는 슈팅능력은 프로에서도 레전드급이다.[7] 나츠메 켄지 역시 막을 수가 없는 천재적인 포워드로 등장하고 치아키 역시 천재적인 센스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 작중 언급만 그런 게 아니라 묘사되는 경기력에서도 그렇다. 치아키는 농구 관두고 놀다가 갑자기 뛰는 경기에서 팔꿈치로 패스를 정확하게 넣어주지 않나 켄지는 더블 클러치를 예사롭게 구사한다.

경기묘사로 보면 고교 레벨에서 말도 안 되는 천재들에 재능들이지만[8] 어떻게 간신히 연패하면서 헤매는 이유가 있는 듯도 싶다. 하나조노 형제는 공백기, 개중에 모모하루는 처절하게 낮은 득점력, 치아키 역시 득점력이 부족하고 그렇게 빠르지 않은 스피드,[9] 소라는 말도 안 되게 작은 키, 켄지는 멘탈 문제, 카나메 역시 멘탈과 체력 문제와 공백기, 그리고 선출은 이들뿐이고 처음에는 감독코치도 없는 신생팀이란 점을 생각해 보면 어찌어찌 그럴 수도 있을 듯도 싶다.

그러나 마음을 다잡은 이후 어느새 감독까지 생겨 강훈련을 거듭하는 이런 천재들을 꺾어야 하기 때문에 작중 카나가와현 고등학교는 말도 안 되는 농구천재들의 각축장이 되어 버렸다. 소라야 키 때문에 그렇다쳐도 치아키나 켄지가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있으니 치바 신이치, 토키와 토키타카, 치바 쥰, 시라이시 세이, 후와 효우, 카바치 타로, 마구미 요시타케, 니노미야 아키히토 등 쿠즈류 농구부를 제압하는 인물들이 우글거린다.[10] 이미 쿠즈류 고교의 경기 내용 묘사는 고등학생다운 멘탈적 약함이나 미숙함, 체력부족을 보여주는 것 말고는 프로급 전술수행능력에 개인능력은 nba 기술을 수시로 발휘하고 있는데 말이다.[11] 특히 모순되는 묘사는 마구미 요시타케의 묘사다. 쿠즈류보다 훨씬 의욕이 없고 재능도 없는 공고 양아치 출신 초심자 4명을 데리고 1년 반을 쉰 마구미가 혼자 닥돌하는 팀이 거의 40권 동안 피똥을 싸며 간신히 현대회 예선을 뚫어낸 쿠즈류 고교처럼 현대회 예선을 같이 뚫을 뻔한 것이다.[12] 심지어 치바 쥰에 이르러서는 훗날 일본을 쥐락펴락하는 최고의 플레이어가 된다는 묘사가 들어간다.

똑같이 카나가와현 예선을 묘사한 슬램덩크가 간단하게 북산, 능남, 상양, 해남 4교의 각축전으로 줄여버리고 원래 베스트 4라는 무림을 30점 이상 차이 나는 떡밥으로 던져준 전개와 비교하면 슬램덩크가 훨씬 전개도 시원시원하고, 현대회 수준에서 슈퍼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와 학교가 적으니 그나마 더 현실성이 있다.

이렇게 타 고교에 비중을 많이 주면서 강력하게 묘사하다 보니 파워밸런스도 정교하지 않고 오히려 쿠즈류 고교의 무게감이 낮아진다. 치아키의 경우 초반에는 치바 신이치의 입으로 치아키 같은 놈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천재플레이어인데, 그 치아키가 치바 신이치를 절대적으로 따르는 1년 후배 토키와에 대한 열세를 작중에서 대놓고 인정하게 된다. 초반부터 꾸준히 치아키의 천재성을 묘사하고 띄워준 것 그리고 치아키의 캐릭터성까지 생각하면 어이없는 파워밸런스의 붕괴다.[13] 켄지 역시 초반 십몇권까지만 해도 내가 이딴 1차전 2차전 수준에서 니들에 발목 잡혀서 져야겠느냐 하는 언행을 대놓고 하는 서태웅 같은 포워드가 엄청난 연습까지 거듭하는데도 시원하게 뭔가를 보여주지 못한다. 전국우승을 한 타이에이에서 nba 플레이어를 노린다는 에이스 시라이시 세이, 타이에이 감독이 후와 효우가 아니면 켄지보다 잘하는 1학년이 없다는 켄지의 천재성이 폭발하는 듯한 묘사는 어느 순간 사라져서 그냥 딱 팀 수준 그대로의 평범한 에이스 플레이어처럼 그려지기 일쑤다. 어떻게 보면 어느 순간까지 켄지가 서태웅, 시라이시가 정우성, 효우가 동갑내기 윤대협인 듯 묘사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초반에 먹여놓은 실력에 대한 떡밥만큼 켄지가 일관적으로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1학년들이 2학년이 된 시점에서는 좀 시원하게 이겨주는 묘사가 파워밸런스적으로 맞았을 것이다. 앞서서 질 이유가 있는 듯도 하다는 것도 결국은 몇몇 선수들의 공백기로 인한 경기감각 부재와 체력부재가 가장 컸다. 카나가와현 고교 선수들 파워인플레가 지나친 나머지 등장해서 일본 최고의 플레이어가 된다는 치바 쥰을 결국 학창시절 1살 더 많다지만 제압한 것이 카나메고, 2살 많다지만 리바운드에서 제압한 것이 모모하루다. 그럼 이 쿠즈류의 주전멤버들이 거의 일본 국가대표나 그에 준하는 기량을 가진 유망주란 얘기가 아닌가?[14] 그런데도 카나가와현조차 시원하게 제압 못하고 수십권째 헤매고 있으니 말이다. 패배와 좌절 이런 것을 중시하는 작가의 미학, 고등학교 부활동 농구 숭배도 정도가 있지 파워밸런스가 너무 억지스럽다. 분량과 연출 묘사상 현대회에서 빌빌대는 걸 빨리 끝내고 일찌감치 전국대회에 진출했어야 했다.

4.2. 인물

불량아, 문제아들이 주요인물로 나오는 스포츠물 치고는 신기할 정도로 불량함이나 일탈행위에 대한 미화가 배제되고 그런 행위에 따른 리스크나 책임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편. 예를 들어 한창 팀이 하나가 되던 중에 모모하루 일행의 담뱃불에 의해 부실이 불타버리자 팀이 완전히 와해되다시피 했었고, 다른 작품이었으면 반드시 주먹질로 이어졌을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도 별다른 마찰 없이 넘어갔다물론 휴대폰을 부수긴 했지만 사과하고 변상했다고 명확히 밝혔다전체적인 인간의 성장을 다룬다. 요약하자면 "꼴통에서 인간으로..." 라는 형식.

4.3. 계속되는 패배와 좌절

요즘 연재분에서는 나아졌지만 작품 초반에는 주인공 팀이 계속 좌절하고 지기만 했었다. 본작을 읽은 사람들은 알겠지만, '정말 더럽게 못 이긴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패배가 많다.[15] 이런 부분은 한때 소라의 날개를 중간에 접는 사람들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다.[16]

단 많은 이런 고등학교 단체경기 부활동 만화가 있는 팀에 들어가는 경우다. 슬램덩크도 열심히 농구하던 기존 팀에 강백호가 들어간 것이다. 송태섭 정대만 서태웅 등 주전멤버가 합류하는 형식이지만 부상복귀, 중학교 선출 유망주들이었지 쌩초보는 강백호 한 명뿐이다. 그에 반해 소라의 날개는 아무리 선출들이라도 없는 팀을 부족한 인원으로 처음 만든 것이며 처음에는 선출로 5명을 채우지도 못하고, 2학년 2명 선출은 공백이 있던 인물들이다. 있는 팀에 얹혀 들어갔다는 것과 없는 팀을 만들었을 때의 차이는 팀워크 같은 것만이 아니라 멘탈도 큰데 주인공 팀 중 멘탈적으로 완성된 사람은커녕 주인공만 빼면 전부 다 멘탈에 약점이 있는 사람들뿐이다. 초반에는 시합마다 퇴장당하는 강백호 한 명을 얹은 슬램덩크와는 다르게 현실적으로는 이길 수 없는 게 맞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만화는 그런 맛으로 보는 게 아니고 만화 독자층이 모두 스포츠매니아이긴커녕 별로 겹치지 않기 때문에 만화 보는 맛으로는 호불호가 갈리긴 한다.[17] 그리고 사실 작중 시간으로는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닌 것은 맞지만, 현실 시간으로는 정말 긴 시간을 장기연재해왔는데 그에 비해 너무 지기만 했던 것도 사실이다.

지면서 성장하는 훈훈한 전개를 보여주기는 하지만, '약팀에 에이스가 전학와서 전국적인 강팀을 상대로 승승장구하는' 전통적인 소년만화와는 다른 전개를 보여주는 점이 특징이다. 한마디로 이 만화에 '기적' 같은 건 없다. 때때로는 이게 다소 지나쳐서는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작가가 억지로 지게 만드는 느낌이다.[스포일러] 지고 또 지면서 현실과의 갭을 '노력'으로 긴 호흡 속에 담아내는 것이다. 그 결과 이 만화에서 마침내 승리를 그려냈을 때의 감동은 타 만화와는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또한 처키가 빠지는 것도 일방적으로 작가의 감성을 보여주기 위한 개억지전개였다. 실제로 고교 부활동에서는 이런 일이 많고 부정적인 감정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전개였던 것으로 보이나 28권 시점에서 멤버 탈퇴가 너무 억지다. 폐부를 되돌리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고 끊임없는 새벽훈련, 야간훈련에 자율훈련과 연구까지 하고 평균 60점을 넘기 위한 공부가지 하며 방학에도 쉼없이 훈련하던 멤버였다. 그런데 갑자기 탈퇴? 아무리 자리를 빼앗길까봐 겁이 난다 해도 사실 부활동이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 1학년으로 누가 들어올지도 모르는데 개인감정으로 빠지는 것도 이상하다. 더군다나 동급생 5명은 고등학교 내내 붙어다니던 절친이고 특히 농구부 성립 후 1년간은 워낙 바빠서 다른 친구와 어울리기도 어려운데 퇴부하고 안 만난다는 것도 억지전개. 그리고 이 퇴부과정도 처키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절친이 어울리지 않게 소극적이고 방관자적이며,[19] 말리는 후배들도 없으며 팀 전체의 관리를 해야 한다고 계속 다짐하던 매니저의 역할도 사라졌다. 오히려 남자농구부 감독도 아닌 애매한 위치의 임시감독 정도인 토모히사와의 단순한 말실수 갈등만이 두드러지고,[20] 이럴 때 필요한 고문교사 사츠키에게 학생들이 상담하거나 하는 일도 없고 일주일 넘게 처키가 빠지는데 관심도 없다. 성실하고 애정 있고 유대감과 영향력도 있는 사츠키가 끼어들면 어떻게든 돌아오게 만들 테니 당연히 사츠키의 역할도 이 과정에서 전혀 없다. 그렇다고 처키가 빠져야만 했었는가? 그런 이유도 없다. 물론 그렇다고 완전히 이상하다 완전히 억지다 이런 것까지는 아니고 나름대로 납득은 시키지만, 정교함이 전혀 보이지 않으며 이렇게 우울하기만 하고 상업성도 깎아먹는 전개를 하겠다고 진도를 못 나가는 것이다.

쿠즈류 고교가 제법 강팀으로 떠오른 이후에도 작가의 그동안의 전적에 긴장한 팬들이 실제 농구경기를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감상이 가능하다는 것은 또 하나의 장점이다.

5.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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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인기

오리콘 차트기준으로 발매 첫 주 오프라인 판매량은 평균적으로 30만부 정도로 주간 소년 매거진에서 연재되는 만화 전체를 통틀어 3위 안에 들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누계 부수는 2018년 기준 2400만 부.

상술했지만 판매량도 괜찮고 장기 연재중이지만 신기할 정도로 미디어믹스가 없었는데 2018년 애니화가 결정됐다.제작은 디오미디어.

미디어 믹스가 없었던 이유는 39권 표지의 작가의 말을 통해 어느정도 짐작이 가능한데, 두 번정도 영상화를 하자는 제안이 있었는데 전부 소라가 NBA에 진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결말을 원해 작품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거절해왔던 것.

7. 미디어 믹스

7.1.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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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기타

  • 휴재가 잦고 현재도 장기 휴재중인 작품으로 편집부에서는 '컨디션 불량' 이라는 사유를 공식적으로 내걸었지만 진실은 불명. 애니메이션 방영 이후 작가의 트위터 계정 업데이트도 멎어있는 상태인지라 작가 사망설이 돌 정도이다. 이미 2013년부터 2번 정도 작품의 결말과 스토리에 관련해 편집부와의 불화로 장기휴재를 했던 적도 있다.
  • 작가가 데뷔를 늦게 해서 그렇지 나이가 적지 않다. 72년생이기에 이미 50이 넘었다. 주간연재가 힘들 나이에 접어든 것은 맞다.
  • 작가가 락빠인지라 [21] 조연들 이름은 일본 록계열에서 유명한 사람들 이름을 조금씩 차용해서 붙이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 책 날개라든가 여백에 빽빽하게 글을 쓸 때가 많아서 읽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 작가 분이 꽤 겸손하달까, 바른 어른상인 듯 싶다.
  • 35권부터 작가가 표지 일러스트를 안 그리고 표지가 텍스트+단색으로만 출판되고 있다. 이렇게 된 이유로는 '만화는 내용으로만 팔린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라고 한다. 미스터 칠드런 오마주[22]도 겸했다고.
  • 작가 본인은 단행본 50권 정도로 이야기를 마무리 하려고 했으나,[23] 그리다보니 마음이 바뀌어 좀 더 이어나가기로 한 모양.[24]
  • 인디밴드 넌아만다가 소라의 날개를 모티브로 곡을 쓴것으로 보인다. #
  • 작가 역시 스테판 커리의 플레이를 의식하고 있는지 최근권 등장인물들의 농구화나 용품엔 종종 언더아머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 남자농구부를 소재로 하면서도 여자농구부에도 비중을 꽤 두는 드문 농구만화다.[25] 여자농구부의 이야기가 완결되는 34권은 한 권 전부를 여자농구부에 할애했을 정도.


[1] 617화 이후 장기 휴재중[2] 39권 中. 어쩌면 소라의 날개라는 작품의 전체적인 방향, 주제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는 문장이다.[3] 크고 작은 오역부터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수 없는 수준의 번역체나 비문이 즐비하다. 또 캐릭터간의 호칭이나 존댓말, 반말 사용 여부도 매번 바뀌는 수준이다.(같은 학년인 나오가 소라를 선배라고 부르며 존댓말을 쓰거나 반말 캐릭터인 토비가 존댓말을 썼다가 반말을 썼다가 하는 식.) 또한 주인공들의 학교인 쿠즈류 고교도 초반에는 '쿠즈류'라는 줄임말로 번역하였으나, 책이 후반으로 가면서 부터는 '쿠즈교'라는 줄임말로 번역된다.[4] 단 일상생활의 경우 팀원 한명한명의 생각을 보여준다는 느낌이지 일반적인 학원물에서 말하는 일상은 아니다. 예를들어 학원물 최대행사라 할 수 있는 수학여행에 대한 내용은 단 2페이지 뿐이다....[5] 그림은 순정만화였지만 극초반 내용은 사실상 불량배 만화였다.[6] 다만 작가 본인도 작품 초반부터 '솔직한 얘기로, 고교 농구에서 149cm라는 의문은 아직 불식되지 않았다'라고 스스로 언급하는걸로 봐선 무지에 의한 무리한 설정이라기보단 만화적 장치로 보는게 맞다는 의견도 있다. 단 아버지도 선출로 그렇게 작지 않은 키인 것을 보면 억지설정인 것은 맞다. 조금 단신인 어머니와 장신인 아버지에게서 나온 소라의 키는 현실적으로 170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7] 레전드 슈터인 문경은이 통산 40%대의 성공률을 가지고 있다. 키가 작아서 막힌다는 묘사가 자주 나오는 소라의 슈팅능력은 nba 이상이다.[8] 키로만 따져도 모모하루, 치아키, 카나메의 187, 193, 198 장신라인은 엘리트 농구부에서나 간신히 모을 만한 키지 절대 아무렇게나 모은 똥통고교 농구부에 있을 만한 키가 아니다. 80년대생 기준으로 한국에서 키 2m 넘는 사람은 1년에 10명 정도다. 이 사람들이 전부 농구하는 것도 아닌데 카나메의 고1에 198? 말도 안 되는 재능이다.[9] 고교 레벨에서 193이라는 키에서부터 별 문제가 없지만.[10] 문경은이 고등학교 시절 하루에 200~300개 슈팅을 쏴서 매우 성실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데 소라는 빡빡한 팀훈련을 다 소화하고 나서 개인훈련에서 슈팅만 수천개를 쏘고 있다. 소라가 아무래도 주인공이니 제일 노력을 하겠지만 쿠즈류 고교는 다 이에 필적하는 노력을 하는데 재능까지 뛰어나다는 치아키, 켄지가 현대회 예선도 제대로 못 뚫고 흐느적대니 너무 바보같이 되어버린다.[11] 타이에이가 인터하이 우승하고 제일 어려운 게 카나가와 예선이었다고 말하긴 해서 작가도 이걸 알고는 있는 거 같은데 밸런스가 안 맞는 건 사실이다.[12] 공고의 상대가 쿠즈류 고교보다 훨씬 약체로 묘사되긴 하나... 이런 수준이라면 당연히 농구선수를 노리는 게 맞을 것인데 좌절과 재생이니 하는 작가의 이상한 미학으로 인해 대학교에 스카우트됐음에도 농구를 관두고 일하러 간다.[13] 하기사 초창기에 몇 번 띄워주는 묘사 말고는 이 만화 특유의 진흙탕 전개 때문에 그 천재성이란 게 제대로 나온 적이 없긴 하다.[14] 득점력이 너무 없는 모모하루는 그렇다 쳐도 밸런스를 갖춘 센터인 카나메는 말할 것도 없다.[15] 비슷한 만화로 메이저(만화)가 있다.[16] 같은 맥락에서, 이 만화에서 "다음에 만나서 싸우자"같은 약속은 곧 사망 플래그다.[17] 소라의 날개 역시 인기만화지만 일반적으로는 비현실성을 크게 가미해서라도 주인공이 승리하는 만화들이 인기가 많다. 예를 들자면 겁쟁이 페달 같은 것이 그렇다.[스포일러] 예를 들어 여자 부의 예선에서 남은 시간 30초에 4점차로 앞선 상황에서 볼을 소유하고 있다면 철저히 지공으로 볼을 돌리면 95% 이상의 확률로 이기는 경기다. 그러나 그걸 억지로 뒤집어 여자 팀을 지게 만들었다.[19] 농구부에 들어와서 절친이 된 것이 아니라 원래 절친들끼리 농구부에서 빈둥거리던 것인데 갑자기 운동부에서 만나서 그거 아니면 접점이 없는 사람들처럼 행동하고 있다.[20] 토모히사가 이상한 놈이 되어버렸다.[21] 2021년 기준 트위터 프로필 사진도 너바나 소속사이기도 했던 서브 팝 로고 사진일 정도.[22] 아마도 Atomic Heart로 추정[23] 실제로 단행본 50권은 이전 권들보다 100페이지 가량 많은 300페이지 분량이다.[24] 그래서 51권은 51권이 아니라 소라의 날개 THE DAY Part1이라는 이름으로 나왔다. 사실상 51권.[25] 슬램덩크와 쿠로코의 농구는 여자농구부가 없으며, 하이큐는 여자배구부를 극초반에 탈락시키면서 이야기를 남자배구부에 집중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