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인 카티리 궁전과 시가지
아랍어 سَيْئُوْن
영어 Seiyun
1. 개요
예멘 중부 하드라마우트 주의 도시. 무칼라에서 북쪽으로 130km 떨어진 협곡 분지에 위치한다. 시밤-세이윤-타림으로 이어지는 와디 하드라마우트 협곡의 3대 도시 중 가운데에 위치한다. 인구는 약 10만명으로, 와디 하드라마우트 최대의 도시이자 예멘에서 9번째로 큰 도시이다. 과거 카티리 술탄국의 수도로 번영하였고, 19세기에 지어진 그 왕궁이 주요 관광지이다. 시가지는 강의 남안과 산지 사이에 형성되어 있고, 바로 북쪽에 예멘 중부와 외부를 이어주는 세이윤 공항이 자리한다. 예멘 내전 중에도 외진 덕에 안정이 유지되며, 세이윤 공항은 예멘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기능하는 공항이다.2. 역사
옛 카티리 술탄국 시절 우표와 20세기 초반의 사진 |
사막을 횡단하는 대상들의 쉼터로 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하였고, 전설에 의하면 여행자들을 위한 찻집을 운영하던 현지 여인 사이윤에서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4세기 힘야르 왕국의 하드라마우트 원정기에 처음 역사에 기록되었다. 이슬람 정복 후 동쪽의 타림 관할이던 도시는 708년 시밤 관할로 이전되었다. 1179년 하리타 부족의 반란이 거점이었고, 1501년 카티리 술탄국 (1395 ~ 1967년)의 전성기를 이끈 바드르 아부 투와리크가 타림에서 천도하였다. 한때 도파르에 이르는 남부 해안을 석권했던 카티리 술탄국은 19세기 쿠아이티 술탄국에게 해안을 상실하고 내륙으로 축소되었고, 1852년 세이윤은 카티리 술탄국의 수도로 고정되었다. 19세기 후반 세이윤에는 카티리 왕궁이 세워졌고, 1920년대에 증축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남아있다. 1869년부터 영국의 보호령이 된 카티리 술탄국은 독립 후인 1967년에 멸망하였고, 카티리 왕궁은 1984년 박물관으로 개장하였다.
3. 갤러리
카티리 왕궁. 세계 최대의 진흙 벽돌 건물 중 하나이다
알 필스 성채
시내의 옛 미나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