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그러나 대중적인 이미지와 달리 실제로는 전쟁 실패, 외교 실패, 인사 실패, 내정 실패, 전반적으로 명확하게 실패로 얼룩진 치세였고, 그냥 전형적인 암군, 그 중에서도 정말 질 떨어지는 암군이었다.
r280판(2016.11.19)
제 2의 나무위키 성 평등주의 날조 사건r280판(2016.11.19)
나무위키의 한 사용자가 자기 멋대로 선덕여왕을 암군으로 규정하고 학술적인 결론인 양 서술하여 대중을 선동한 사건으로, 나무위키 성 평등주의 날조 사건에 이은 위키를 악용한 사례이다.
2. 전개
시작은 2016년 10월이었다. 한 사용자가 나무위키의 선덕여왕 문서에 선덕여왕이 암군이라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작성하게 된다. 그러나 사료를 인용하며 나름 논리가 있는 것처럼 보여서 많은 나무위키 유저들이 동조하게 되었다.그 이후에도 많은 지적과 토론이 오고갔지만, 본격적으로 문서 내용에 문제 의식이 제기된 것은 2017년 11월 문명 6라는 게임에 선덕여왕이 한국 문명의 지도자로 등장하면서부터였다. 즉, 게임 속 한국 문명의 지도자로 선덕여왕이 선정되면서 선덕여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갑자기 높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나무위키의 선덕여왕 문서에 접속하는 사람들 또한 증가하게 된다. 이때 해당 문서 내용에 의심을 품은 많은 유저들이 이의를 제기하게 되었고, 조사 결과 기존 문서는 독자연구의 혐의가 높은 것으로 결론내렸다.
결국 토론을 통해, 선덕여왕을 암군으로 규정한 기존 문서를 대폭 수정,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를 나누어 서술하기로 합의하였다.
3. 문제점
이제 선덕여왕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대략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저기에 칠중성 공방전이나 가잠성 전투처럼 전투 과정이나 일화들도 하나하나 추가해본다면 50줄도 턱없이 모자라다. 대야성 같은 경우도 있기는 했지만 성이라는 건 본디 지키라고 만들어진 것. 신라 지도부가 전부 다 붕어가 아니고서야 40 하고도 몇 개나 되는 성들에다가 자동문만 달아놓지는 않았을 테니 분명 전투의 규모도 상상 이상으로 어마무시했을 것이고, 신라의 출혈은 이루 다 말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전사자, 부상자, 포로, 식량을 비롯한 각종 물자 약탈, 기타 등등, 모두 다 말이다. 그렇다. 조선에 원균이 있었다면 신라엔 김덕만이 있었던 것이다.
r280판(2016.11.19)
r280판(2016.11.19)
그냥 고구려하고 안 되고 어디 비빌 데가 안 보이니까 모 아니면 도인 심정으로 당나라에 걸었다가 대박 터진 게 '전략'이고 '업적'이라니, 과대평가도 정도가 있다.
r280판(2016.11.19)
r280판(2016.11.19)
2016년 10월 이후 수정된 나무위키의 선덕여왕에 대한 비판적 주장은 독자연구의 혐의가 높으며, 고대 여성역할에 따른 태생적 한계를 무시하고, 선덕여왕기의 위기를 여왕 본인의 실정으로 몰아가는 논조가 팽배하였다. 심지어 선덕여왕을 같은 시기 탄핵된 대통령 박근혜와 같은 암군으로 동일시하는 극단적인 주장도 서술되었다. 그러나 선덕여왕 시대가 분명한 위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왕의 실정 때문에 위기가 발생했다고 보는 학설은 지금까지 제기된 적이 전혀 없다.
선덕여왕 시기의 군사적 위기를 국가적 위기가 아니라고 주장한 학설은 박승범(2014) 등에서 제기된 반면, 선덕여왕기를 내내 실정이었다고 평가하는 주장은 논문에서 발견된 바가 없다. 특히 서영교 교수의 경우 자신의 주장을 에세이로 제기했을 뿐 논문의 형식으로 밝힌 바가 없다. 이희진(역사학자)은 유사연구가로 악명이 높다. 이렇듯 선덕여왕기를 여왕의 실정기로 규정하는 행태는 대중적인 주장으로서 2016년 10월 이후에야 불거지기 시작한 것이다.
신라의 위기는 이전의 진평왕 대부터 지속된 위기였으며, 선덕여왕 대에 새롭게 불거진 위기는 없었다. 이런 위기는 진덕여왕 시기인 649년 도살성 전투에서 신라가 승리하고 나서야 한풀 꺾였으며 위기 그 자체는 고구려가 망하고, 나당전쟁이 끝나서야 사라졌다.
특히 선덕여왕 암군설은 당대의 당태종의 여왕 비하나 비담의 선전 구호를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입지가 사실은 고대부터 이어진 여성혐오에 기반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주장을 볼 때는 그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